Herr.Kwak_야구도사/KIA 타이거즈

기록브레이커 김도영 대기록 썼다. 통산 세번째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달성. 여기에 1.0 이상의 OPS도 가능할까?

o헤어곽o 2024. 9. 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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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리그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바람의 후손,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수립했습니다. 이젠 몇 번째 기록을 쓴 것인지 가늠도 안 가는데요.

 


김도영 선수는 지난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김도영은 2000년 당시 현재 유니콘스 소속의 박재홍 선수와 2015년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에릭 테임즈 선수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 시즌 '3할 - 30 홈런 - 30 도루 - 100 타점 - 100 득점'을 돌파한 타자가 되었습니다. 8일 경기 이후 현재 김도영 선수는 타율 0.345, 35 홈런, 38 도루, 100타점, 128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 8일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도영 선수는 1회말 2사 후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0-1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타석 무사 1, 3루에서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1-1을 만들며 1타점을 적립했습니다. 그리고 KIA 타이거즈가 1-2로 끌려가던 8회말에는 김도영 선수의 방망이가 더욱 빛이 났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8회말 1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 선수가 좌전안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는데요,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도영 선수는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통렬한 3루타를 때려 3-2로 역전시켰습니다. 기세가 오른 KIA 타이거즈는 나성범 선수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김선빈 선수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5-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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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연소 '30 홈런 - 30 도루', 월간 최초 '10-10', 사이클링 히트 등 각종 기록을 수립하고 있는 김도영 선수는 남은 12경기에서 5 홈런과 2 도루를 추가하면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40-40' 고지에 오르게 됩니다.

 



선두를 질주 중인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 선수의 활약 속에 5-2로 승리했습니다. 4연승을 달리며 가장 먼저 80승 고지에 오른 KIA 타이거즈는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습니다.

이날 KIA 선발 양현종 선수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으며 2안타 1 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빈손으로 내려왔고, 구원 선두인 마무리 정해영 선수는 가장 먼저 30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김도영 선수에게 40 홈런 - 40 클럽 도전만 남은 것이 아닙니다. 3할 - 30 홈런 - 100 타점 - 100 득점에 이어 1.0 이상의 OPS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 기록은 앞서 3할 - 30 홈런 - 100 타점 - 100 득점을 기록했던 두 명의 선수 가운데 에릭 테임스 선수만이 달성한 기록인데요.

 

 

KBO리그 유일의 40 - 40 클럽 가입자인 에릭 테임즈 선수는 2015년 142경기 타율 0.381-47 홈런 - 40 도루 - 140 타점 - 130 득점 - OPS 1.287의 몬스터 시즌을 보냈습니다. '리틀 쿠바' 박재홍 선수는 2000년 132경기 타율 0.309 - 32 홈런 - 30 도루 - 115 타점 - 101 득점까지는 기록했지만, OPS가 0.977으로 1.0을 넘지 못했죠. 때문에 1.0 이상의 OPS를 기록한다면 또 하나의 국내 선수 최초의 타이틀을 가지게 됩니다. 

 

100년이 넘는 MLB에도 해당 조건을 모두 달성한 타자는 켄 윌리엄스, 배리 본즈, 엘리스 벅스, 래리 워커, 제프 배그웰, 블라디미르 게레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뿐입니다. 그중 배리 본즈는 1992년과 1996년 두 차례 달성했습니다.

 

또한 김도영 선수는 2014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현재 팀 동료 서건창 선수가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인 135 득점까지도 단 8 득점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앞서 언급을 했듯 김도영 선수의 40 홈런 - 40 도루 클럽에 많은 초점이 쏠려있지만, 이미 김도영 선수는 국내 타자 최초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8월 22일 광주 롯데전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때려 32 홈런 - 32 도루를 동시에 달성했는데요, 앞서 30 - 30 클럽에 가입했던 4명의 국내 타자인 이종범 선수, 박재홍 선수, 홍현우 선수 그리고 이병규 선수 가운데 홈런과 도루를 모두 32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35 홈런 - 35 도루도 국내 선수 최초의 기록이고, 메이저리그에서도 1922년 윌리엄스 선수(타율 0.332 39 홈런 37도루 128 타점 155 득점 OPS 1.040), 1996년 본즈 선수(타율 0.308 42 홈런 40 도루 122 타점 129 득점 OPS 1.076), 2002년 게리로 선수(타율 0.336 39 홈런 40 도루 106 타점 111 득점 OPS 1.010), 그리고 지난해 아쿠냐 주니어 선수(타율 0.337 41 홈런 73 도루 149 타점 106 득점 OPS 1.012)까지 4명뿐입니다.

 


 

물론 한국과 미국의 리그 수준을 감안하면 직접적인 비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록을 비교해 보면 김도영 선수가 얼마나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는 체감할 수 있는데요.

 

 

남은 12경기에서 김도영 선수는 경기당 평균 4타수씩 총 48타수를 소화했을 때 안타를 전혀 못 친다고 해도 0.314로 3할대 타율이 유지가 됩니다. 또한 단타 8개만 추가해도 OPS 1.0의 벽을 지킬 수 있습니다. KBO리그 역사에 남을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 선수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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