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따라잡았습니다. 그리고 넘어섰습니다. KIA 타이거즈 역사상 가장 많은 단일시즌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15년간 깨지지 않았던 2009년 김상현 선수의 기록을 마침내 김도영 선수가 넘어섰습니다.
아홉 경기, 보름 만에 터진 김도영 선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습니다. 시즌 36호와 37호 홈런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15년간 깨지지 않고 있던 KIA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도달했습니다.
김도영 선수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두 번째 타석과 다섯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KIA가 3-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 선수는 KT 좌완 선발 웨스 벤자민 선수의 초구 시속 146㎞ 직구를 당겨 좌중간 펜스 뒤로 넘겼습니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친 뒤 2주간 홈런 침묵했던 김도영 선수는 보름 만에 추가하면서 시즌 홈런 개수를 36개로 늘렸습니다.
그리고 한번 터진 김도영 선수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이어 7-5로 앞서던 9회초 1사 1·2루에서 KT 7번째 투수 김민수 선수를 상대로 볼 2개를 골라낸 뒤 3구째 직구가 바깥쪽 낮게 들어오자 그대로 퍼올려 다시 펜스 뒤로 넘겼습니다. 위즈파크 가운데 펜스 뒤로 넘어간 비거리 125m 홈런으로 김도영 선수는 하루 2개 홈런을 더해 37호까지 기록했습니다.
이날 2개의 홈런으로 김도영 선수는 2009년 김상현이 기록했던 36홈런을 넘어섰습니다. 김도영 선수는 해태 타이거즈를 포함하면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 선수가 기록한 40 홈런에 이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KIA 타이거즈 자체 기록은 물론 김도영 선수는 이미 올 시즌 수많은 KBO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갔는데요, 리그 최초의 월간 10 홈런-10 도루, 전반기 20 홈런-20 도루,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 홈런-30 도루 기록을 차례로 달성하며 올시즌 리그 역사를 장식하고 있는 김도영 선수는 국내 타자 최초의 40 홈런-40 도루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김도영 선수는 39도루를 쌓아놓은 채 이날 37 홈런째를 때리면서 이제 이 대기록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 만을 남겨두게 되었는데요, KIA는 이날 경기를 치르고 나면 8경기를 남겨두었습니다.
3개의 홈런과 1개의 도루를 기록하면 KBO 역사상 두 번째로 자신의 이름을 기록할 수 있는 김도영 선수. 그리고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면 KIA 타이거즈를 넘어 타이거즈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 김도영 선수.
시즌 마지막까지 김도영 선수에게서 눈을 뗼 수 없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