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 해를 보낸 KIA 타이거즈 김도영에게 올겨울은 트로피 수집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지난해에는 토종 홈런왕으로 노시환 선수가 트로피 수집에 나섰다면 올해는 바로 김도영 선수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구상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김광수)는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 일구대상(허구연 총재)에 이어 9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하였습니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최고 타자상은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가 선정됐고, 최고 투수상은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선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김도영선수는 올 시즌 최연소 및 최소 경기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타격 전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을 지배했습니다.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등을 올리며 맹활약하였습니다. 특히, 143 득점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으로 등록되었습니다. 김도영 선수의 활약 속에 소속팀 KIA 타이거즈는 패넌트레이스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시리즈 전적 4 vs 1로 삼성 라이온즈에게 승리하며 우승의 영광을 맛보았습니다.
김도영 선수의 활약을 KBO를 넘어 프리미어12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해당 대회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OPS(출루율+장타율) 1.503을 기록하며 국제대회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다운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이어서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선수는 28경기에 나와 159.2이닝을 던지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올렸습니다. 15승을 수확한 원태인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곽빈 선수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국내 투수 중에서는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허용률을 나타내는 WHIP(1.20) 등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4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던지며 이닝이터다운 모습을 여실히 증명하였습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두산 베어스의 아기곰 김택연 선수에게, 의지노력상은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 손호영 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김택연 선수는 데뷔 첫해부터 팀 마무리를 꿰차며 65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9세이브는 2006년 롯데 나승현이 기록한 16세이브를 뛰어넘는 고졸 신인 최다세이브 기록입니다.
의지노력상을 수상한 손호영 선수는 올 시즌 초반 LG 트윈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것이 신의 한수로 보이는데요. 트레이드된 후 주전을 꿰찬 손호영 선수는 내야 전 포지션을 맡으며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102경기에 나와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 70득점, OPS 0.892 등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아쉽게도 연속 경기 안타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습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은 충분하였지만 매년 부상 등으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던 손호영 선수,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어서 프로지도자상은 KIA 타이거즈의 홍세완 타격 코치가, 아마지도자상은 가동초등학교 김성훈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되었습니다. 홍세완 코치는 올해 타격 코치를 맡아 KIA를 리그 최고의 핵타선으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의 타선은 올 시즌 타율(0.301), 출루율(0.459), 장타율(0.369), OPS(0.828)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홈런(163)은 삼성과 NC에 이어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김성훈 감독은 2005년부터 팀을 맡아 우수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고, 올해도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또 지난해는 '김일배 지도자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U-12 대표팀 감독에 뽑혔습니다.
이어서 프런트상은 한화 이글스 마케팅팀이 선정되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팀 성적은 8위에 머물렀지만 71차례의 홈경기에서 무려 47차례나 매진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여세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80만 관중도 돌파했습니다. 팀 성적과 관계없이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야구장으로 이끈 데는 마케팅팀이 평소 노력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심판상은 이기중 심판위원이 받았는데요, 이 심판위원은 2003년부터 프로야구 심판으로 활약하였습니다. 열정적이며 올바른 판정을 위해 노력한 필드의 포청천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어 특별공로상에는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수상자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김 회장은 경기도 야구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면서 야구 선수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독립리그 활성화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되며 GOLF&PBA 채널과 뉴미디어 플랫폼인 네이버, IB SPORTS 유튜브채널, 카카오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가 됩니다.
수상한 모든 선수 및 관계자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