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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üsseldorf(뒤셀도르프) -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독일의 과거 루르 공업도시

o헤어곽o 2020. 9. 26.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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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의 주도인 이고은 구서독의 경제발전을 선도했던 루르 공업지대의 대표적인 도시입니다. 유행보다는 실용과 합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일에서 이례적으로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도시로서, 패션과 무역 박람회가 유명합니다. 60만 명의 인구로 독일 인구 순위 7위에 있습니다.

1200년대에 지역의 소유권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뒤셀도르프는 역사적으로도 파란만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중 포격의 표적이 되어 도시의 90%가량이 폐허가 되었지만, 1946년 NRW의 새로운 주도가 되며 급속도로 경제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무역, 행정, 서비스 산업을 담당하는 오늘날의 부유한 도시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역사와 현대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뒤셀도르프는 대도시이지만 옛 모습이 많이 보존된 아담한 구시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라인 강변을 따라 밀집해 있는 이 구시가지는 라인 강과 함께 인상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시내 곳곳에 다양한 박물관이 있으며,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도시답게 쇼핑 거리가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이 형성되어 있어서 쇼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만합니다.

 


 

- 1200년대 뒤셀도르프 지역의 소유권 분쟁 - 

[사진출처 : https://www.wikidata.org/wiki/Q1369274]

1279년 림부르크(Limburg)의 공작인 웨일런 4세(Waleran IV)가 아들을 남기지 못하고 죽자, 이웃 겔더스(Guelders)의 백작 레이나우드 1세(Reinoud I)에게 시집을 갔던 딸 에르망가르드(Ermengarde)가 아버지의 영지를 상속받았으나, 그녀 역시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곧 죽게 됩니다. 순식간에 소유자가 없게 된 림부르크의 드넓은 영지를 에르망가르드의 남편인 백작 레이나우드 1세가 당시 신성로마 황제였던 루돌프 1세(Rudolph I)를 움직여 소유권을 인정받습니다. 비록 황제가 인정을 했다고는 하나 당시 독일의 지방 영주들은 독자적인 군사력과 지배력을 가지고 각자의 영지를 직접 통치하던 시절이었고, 주변의 공작과 백작들은 결국 림부르크의 영지가 사위에게 넘어가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여행 전 유용한 정보]

인터넷 : www.duesseldorf-tourismus.de (뒤셀도르프 관광청) -> 영어

              www.trr.de (대중교통, VRR) -> duddj

 

[추천 여행 일정]

중앙역 -> 하인리히 하이네 대로 -> K20 미술관 -> 안드레아 교회 -> 볼커 거리 -> 마르크트 과장 -> 부르크 광장 -> 라인 강 산책로(라인 타워, 개리 삼총사) -> 쾨니히 대로 -> 중앙역

 


 

1. 하인리히 하이네 대로 (Heinrich-Heine-Allee)

중세 시대에 성벽이 있던 다리에 시가지가 확장되면서 성벽이 철거되고 1900년 전후로 큰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번화가가 된 곳입니다. 그중 유겐트슈틸(Jugendstil)의 가르쉬 하우스(Carsch Haus)와 상업용 고층건물인 빌헬름 막스 하우스(Willhelm-Max-Haus)가 대표적입니다. 가르쉬 하우스는 아르누보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신고전주의 건물로서 현재는 백화점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빌헬름 막스 하우스는 1910년 완공 당시 독일 전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상업용 고층건물입니다. 

이 대로의 이름을 따온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는 1797년 태어난 유대계 독일의 시인입니다. 작가, 평론가, 기자로서도 활동을 하였는데, 신랄한 풍자와 비판의식, 허무주의적 경향이 강한 시와 사설을 남긴 그는, 괴테와 더불어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시인으로 손에 꼽히고 있습니다.

 

 


 

2. K 미술관 (K20 + K21 미술관)

독일의 현대 미술을 이끌고 있는 뒤셀도르프 K 미술관은 K20과 K21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 명칭은 Kunstsammlung Nordrein-Westphalen(쿤스트잠믈룽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레인)으로서 Kunstsammlung은 Kunst+Sammlung으로서 예술품 수집, 미술 소장품이라는 뜻으로서 NRW주의 소장품들을 소개하는 주립 미술관입니다. 이름이 너무 길어 간편하게 K20과 K21로 부르고 있습니다.

K20은 Kunst20으로서 말 그대로 20세기 미술에 특화된 미술관으로서 피카소, 샤갈 등의 현대 회화와 설치미술들이 주요 소장품입니다. K21은 역시 마찬가지로 말 그대로 21세기의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곳으로써, 1800년대 후반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 멋들어진 미술관입니다.

K20 오픈 시간 : 화~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일요일 : 11:00 ~ 18:00), 월요일 휴무

K20 요금 : 성인 12 Euro, 학생 10 Euro

K21 오픈 시간 : 화~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일요일 : 11:00 ~ 18:00), 월요일 휴무

K21 요금 : 성인 12 Euro, 학생 10 Euro

K20+K21 통합권 요금 : 성인 18 Euro, 학생 14 Euro

 

 


 

3. 안드레아 교회 (Andreaskirche)

후기 독일의 르네상스 양식과 초기 바로크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교회로서 1629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당시 30년 전쟁 중이었음에도 주교의 보호 아래 굉장히 빠른 기간 내에 완공된 이 교회는 내부의 바로크식 건축미가 압권으로, 백색의 웅장한 내부가 다른 교회들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오픈 시간 : 월~토요일 07:30 ~ 18:30, 일요일 08:30 ~ 19:00

요금 : 무료

 

 


 

4. 볼커 거리 (Bolkerstraße)

레스토랑과 맥주홀(Kneipe와 Bar)이 모여있는 구시가지의 골목으로, 많은 먹거리 상권이 형성된 먹자골목입니다. 특히 이 곳에서는 뒤셀도르프 지역 맥주인 알트비어를 팔고 있고, 거리 전체가 술집과도 같다고 하여 "세상에서 가장 긴 술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알트비어

Alt Bier는 뒤셀도르프 고유 양조법으로 만든 맥주로서 Alt는 오래된 이라는 뜻으로서, 상면발효 기법으로 맥주를 만들기 때문에 알트 비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쌉싸름한 맛이 나는데요, 상면발효 맥주의 대표 격인 영국의 에일 맥주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들 합니다.

 


 

5. 부르크 광장 (Burgplatz)

시청사 측면의 광장으로서 라인강과 이어져 탁 트인 경관을 가진 광장으로 주변의 교회와 탑 들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광장에는 성탑(Schloßturm)이 있는데, 이 탑은 원래 이 광장에 있던 성이 1872년 화재로 무너지고 남은 5층짜리 탑입니다. 현재는 항해 박물관으로 사용 중입니다. 또한 이 곳에서는 도시 승격 기념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뒤셀도르프는 1288년 발발한 보링엔 정투의 승리로 인해 도시의 지위를 얻게 되었는데, 이를 기념하는 조형물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광장에서 승격비를 찾는데 꽤나 힘이 들었는데요, 찾게 되신다면 쉽게 발견하셨는지 후기를 알려주셔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XD

성탑 오픈 시간 : 화~일요일 11:00 ~ 18:00, 월요일 휴무

성탑 요금 : 성인 3 Euro, 학생 1.5 Euro

 

 


 

6. 라인 강 산책로 (Reihnuferpromenade)

라인 강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공원으로서 강변에서 한쪽을 보면 성 탑과 람베르크 교회의 첨탑이 보이고, 다른 쪽을 바라보면 라인 타워 등 현대적인 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옛 항구인 Alter Hafen은 쉼터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여러 문화 공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개리의 대표작은 개리 삼총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6-1. 라인 타워 (Rheinturm)

라인강변에 우뚝 솟아 있는 이 건물은 뒤셀도르프의 TV 송신탑이며, 상부에는 전망이 좋은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360도 모두 파노라마로 시내와 라인강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6-2. 개리 바우텐(Gherybauten) 삼총사

프랭크 개리가 설계한 건물로서 프랭크 개리의 건축양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건축물입니다. 본 명은 Neuer Zollhof로서 신 세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개리의 건축이라는 뜻의 개리 바우텐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흰색, 은색, 붉은색의 각기 다른 외관의 색을 가지고 있으며, 유선형의 불규칙한 외관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7. 쾨니히 대로 (Königsallee)

패션의 도시로 불리는 이곳 뒤셀도르프의 쇼핑 1번지로서 현지인들은 쾨(Kö)라는 애칭으로 부릅니다. 명품과 유명 브랜드 매장이 큰 가로수길 양편으로 줄지어 있는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다니는 번잡한 길이지만 큰길 사이로 수로와 가로수가 울창하여 번잡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굳이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 방문해서 구경해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도시. 과거 루르 공업지대의 대표적인 공업도시.

현재와 과거가 혼재되어 Altstadt는 독일인들이 뽑은 독일에서 꼭 가야 할 관광지 TOP 23에도 드는 뒤셀도르프.

여행할 준비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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