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일상/독일에서 여행하기

Köln(쾰른) - 쾰른에는 대성당만 있다? 아니죠!!

o헤어곽o 2020. 8. 13.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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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16개 행정구역 중 가장 부유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서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독일의 대도시입니다.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도시가 건설된 이래 10~15세기경 독일 최대 도시로 성장하여 한자동맹의 일원이 된 이 도시는 식민지를 뜻하는 콜로니아(Colonia)에서 쾰른이라는 지명이 유래가 되었고, 프랑스어 표기인 콜로뉴(Cologne)가 서구권에서는 더 흔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쾰른에는 대성당밖에 볼 것이 없다고 하는데요, 저 역시 시간상의 이유로 인해 대성당과 바로 앞의 박물관만을 방문하고 돌아왔는데요, 사실 이 도시는 대성당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를 가진 건물들과 구시가지. 거기에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의 박물관과 라인 강의 풍경까지, 볼거리가 굉장히 많은 도시입니다. 저는 실제로 다 돌아보진 못했지만 [프렌즈 독일]이라는 여행책을 참조하여 추천코스를 알려드립니다. 이 일정은 하루 코스로서 도보 이동을 중심으로 짜여 있습니다.

 

[여행 전 유용한 정보]

인터넷 : www.cologne-tourism.com (쾰른 관광청) -> 영어

              www.kvb-koeln.de(대중교통-KVB) -> 영어

 

[추천 여행 일정]

중앙역 -> 대성당(관광안내소) -> 로마 게르만 박물관(루드비히 박물관) -> 호엔촐레른 다리 -> 피쉬마르크트 광장(성 마르틴 교회) -> 구 시청사 -> 향수 박물관 -> 호이마르크트 광장 -> 하넨 문 -> 신 마르크트 광장 -> 엘데 하우스 -> 성 게레온 교회 -> 성모승천교회 -> 중앙역

 


 

1. 대성당 (Kölner Dom)

아기 예수를 경배한 동방박사 3인의 무덤이 쾰른으로 옮겨지면서 늘어난 순례자를 위해 1248년부터 600년 이상의 공사를 거쳐 탄생한 이 교회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고딕 성당입니다. 시내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이 성당은 199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아름답고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와 화려한 제단, 오르간 등으로 장식된 압도적인 대성당의 내부와 정교하게 조각된 외부 모두 압도적입니다. 입장은 무료로 대성당에서 생산 및 수집한 화려한 보물들은 별도의 박물관에서 유료 전시 중입니다.

157m에 이르는 첨탑은 500개 이상의 계단을 올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오픈 시간 : 06:00 ~ 21:00 (11~4월 06:00 ~ 19:30), 박물관 (10:00 ~ 18:00), 전망대 (09:00 ~ 18:00)

요금 : 본당 무료, 박물관 성인 6 Euro, 학생 3 Euro, 전망대 성인 4 Euro, 학생 2 Euro

 

 


 

2. 루드비히 박물관 (Ludwig Museum)

현대미술을 주로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현대미술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대성당 뒤편으로 호엔츨다리를 건너기 전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용이합니다.

오픈 시간: 10:00 ~ 18:00, 월요일 휴무 (매월 첫째 목요일 10:00 ~ 22:00)

요금: 성인 14 Euro, 학생 9 Euro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저와 건축학을 전공하고 있는 Frau에게 다이내믹하게 형성되어 있는 외부뿐만 아니라 자연스럽지만 변화가 많은 동선을 조화롭게 연결해놓은 내부 구조 또한 새로운 즐거움이었습니다.

 

 


 

3. 호엔촐레른 다리 (Höhenzollernbrücke)

하루 1,000대 이상의 기차가 다니는 철교로서 보행자 도로도 있어서 사람도 함께 건널 수 있는 다리입니다. 그래서 ICE 열차가 바로 옆에서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라인 강과 대성다의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다리 위 큰 기마상의 주인공인 호엔촐레른 왕가의 황제들입니다.

한밤중에 호엔촐레른 다리를 건너 대성당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장의 엽서와도 같습니다. 하얀 조명이 켜진 화려한 대성당과 노란 조명이 켜진 다리가 이루는 조화는 독일을 대표하는 야경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과 라인강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려 다른 곳을 둘러보지 못하였는데요, 다음에 방문할 요량으로 저의 일정도 정리할 겸, 여러분들께 다른 쾰른의 아름다운 곳들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4. 로마 게르만 박물관 (Römisch-Germanisches Museum)

로마제국의 식민지였던 쾰른은 자연스럽게 로마 제국의 유적이 많이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대성당에 포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들은 포격에서 안전한 대성당 옆에 벙커를 파서 숨었다고 합니다. 벙커를 파는 과정에서 로마의 유물이 만이 출토되었고, 전쟁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이를 발굴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인 유물들을 모아 1974년 로마 게르만 박물관이 개관을 하였습니다.

오픈 시간: 10:00 ~ 17:00, 월요일 휴무, 매월 첫째 목요일 10:00 ~ 22:00

요금: 성인 9 Euro, 학생 5 Euro

 

[사진출처: Google maps]

 


 

5. 피쉬마르크트 광장 (Fischmarkt)

강변의 아담한 광장으로서 파스텔톤의 좁고 높은 옛 건물들과 그 너머의 웅장한 교회, 아기자기한 분수와 골목들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광장 주변의 골목과 강변에 레스토랑, 비어홀이 많이 있습니다.

광장 너머에 우뚝 선 성 마르틴 교회는 강 건너편에서 바라볼 때에 대성당과 함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으로서 내부는 현대식으로 개축이 되어 있어서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성 마르틴 교회 오픈 시간: 09:00 ~ 19:30, 주말 10:00 ~ 19:30, 월요일 휴무

요금: 무료

 

[사진출처: Google maps]

 


 

6. 구 시청사 (Historisches Rathaus)

1152년에 지어져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시청사인 쾰른의 구 시청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시청사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5층 높이의 탑에 독일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조각을 빼곡히 덧붙여 색다른 멋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구 시청사 앞 구 마르크트 광장은 대도시 속 구시가지의 소소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출처: Google maps]

 


 

7. 호이마르크트 광장 (Heumarkt)

구시가지의 광장들과 느낌이 비슷하지만 대로변에 있어서 좀 더 분주한 느낌이 드는 광장입니다. 광장 중앙에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의 거대한 기마상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8. 하넨 문 (Hahnentor)

13세기경에 생긴 옛 성벽의 출입문으로써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중세 성문의 흔적 중 하나입니다. 외관은 투박하지만 역사적으로는 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신성 로마제국 시절 아헨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마친 새 황제는 쾰른 대성당으로 행차를 하면서 하넨 문을 지나서 입관하였습니다.

 

[사진출처: Google maps]

 


 

9. 엘데 하우스 (EL-DE-Haus)

나치가 사업가에게 빼앗아 게슈타포 본부로 사용했던 건물입니다. 원 주인의 머리글자 LD를 독일어 발음으로 읽어 엘데 하우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내부는 나치의 만행을 기록한 박물관으로 사용 중입니다.

오픈 시간: 10:00 ~ 18:00, 월요일 휴무, 주말 11:00 ~ 18:00

요금: 성인 4.5 Euro, 학생 2 Euro

 

[사진출처: Google maps]

 


 

10. 성 게레온 교회 (St. Gereonkirche)

성자 게레온은 과거 로마제국의 관리였는데 전설에 따르면 그의 신념을 위해 318명의 군인이 함께 순교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순교자들의 무덤 위에 세워진 교회가 점차 확장되어 현재 성 게레온 교회가 되었습니다. 쾰른 대성당이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거대하여 상대적으로 쾰른 내에 있는 다른 교회들이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성 게레온 교회는 여느 다른 교회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성채 같은 외관과 웅장한 내부까지 인상적인 교회입니다.

오픈 시간: 10:00 ~ 18:00, 토요일 10:00 ~ 17:30, 일요일 13:00 ~ 18:00

요금: 무료

 

[사진출처: Google maps]

 


 

11. 성모승천교회 (St Maria Himelfahrt)

1629년 지어진 교회로써 오늘날까지 온전히 보존된 쾰른 중심부에 위치한 유일한 바로크 양식의 교회입니다. 내부는 기둥마다 성자들의 조각을 정교하게 장식하였으며, 뮌헨의 성 미하엘 교회를 본떠 만든 중앙의 높은 제단이 인상적입니다. 

요금: 무료

 

[사진출처: Google maps]

 


 

이외에도 제가 방문했던 12월은 독일 전역으로 크리스마스 마켓(Weihnachtmarkt)이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쾰른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드레스덴의 마켓과 함께 독일 전역적으로 유명합니다. 쾰른 대성당 바로 옆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있는데요, 이 곳 외에도 쾰른 시가지를 따라 다채롭고 다양항 마켓들이 많이 열려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말경에 시작을 하여 크리스마스 직전인 12월 23일에 종료를 합니다.

쾰른에서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으로는 제가 방문했던 쾰른 대성당 옆 크리스마스 마켓과, 호이마르크트 크리스마스 마켓, 그리고 노이마르크트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습니다. 

 

 


 

여행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일 텐데요, 쾰른에서 유명한 식당으로는 카펠 암 돔(Gaffel am Dom)과 프뤼 암 돔(Früh am Dom)이 대표적입니다. 두 가게 모두 대성당 바로 앞에 위치한 비어홀로서 쾰른의 전통 맥주인 쾰쉬(Kölsch)를 양조하고 판매하는 양조장입니다.

제가 방문한 프뤼 암 돔(Früh am Dom)은 시내에 여러 지점이 있는데 그중 대성당 앞 비어홀이 가장 크고 찾아가기 편합니다. 특히 이곳은 프뤼 암 돔(Früh am Dom)이 처음 시작된 곳이기도 하죠. 학세 등 독일 향토요리를 곁들여 먹을 수 있으며, 닭고기, 칠면조, 헝가리식 비프 굴라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쾰쉬(Kölsch)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면, 상면발효를 기존으로 한 맥주로서 발효 후 다시 저온에서 후발효를 거칩니다. 쌉쌀한 맛이 나는 맥주로 쾨베스(Köbes)라 불리는 웨이터가 전용 용기로 맥주잔을 나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맥주와 달리 기본 잔이 0.2L로 작은 편인데요, 이는 맥주의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도록 작은 잔에 팔면서 계속 보충해주는 것이라고 해요. 잔이 비어있으면 쾨베스가 자연스럽게 새로운 잔을 주는데요, 더 이상 마시기 싫다면, 맥주잔 받침을 컵 위에 살포시 덮어두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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