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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desheim(힐데스하임) - 장미의 도시, 그리고 종교의 도시

o헤어곽o 2021. 3. 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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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스하임(HIldeshiem)은 신성로마제국 시대부터 오랫동안 종교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때문에 종교와 함께 성장을 한 도시인데요, 초기 주교였던 베른바르트에 의해 도시 전체의 건축이 계획되었으며 그에 의해 만들어진 성당과 교회들이 천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근간인 대성당과 성 미하엘 교회 등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여행 전 유용한 정보]

인터넷 : www.hildesheim.de (힐데스하임 관광청) / 영어

           www.statdverkehr-hildesheim.de (대중교통 / SVHI) / 독일어

 

[추천 여행 일정]

여기는 현재 제가 거주하고 있는 작은 도시로서 하노버와 브라운슈바이크의 중간 정도 되는 지점에 위치한 작은 도시입니다. 때문에 3~4시간 정도면 시내 전체를 도보로 충분히 구경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대성당과 성 미하엘 교회, 그리고 충분히 가치가 있는 많은 유서 깊은 종교 유적인 성 안드레아 교회, 성 고레하르트 교회 등이 있습니다. 이 네 교회가 힐데스하임 관광의 중심축을 이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중앙역 -> 마르크트 광장 (시청사 광장) -> 성 안드레아 교회 -> 성 미하엘 교회 -> 대성당 -> 힌터 브륄 거리 -> 성 고데하르트 교회 -> 중앙역 (혹은 Ost역)

 


 


장미루트 (Rosenroute)

마르크트 광장의 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하는 장미 루트는 힐데스하임의 주요 관광지를 모두 연결하는 커다란 관광 루트입니다. 보행자 도로 바닥에 장미 문양이 보인다면, 올바른 루트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를 따라 순서대로 관광을 즐기신다면 제가 위에서 말한 여행 루트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마르크트 광장에서 시작해 설 미하엘 교회, 대성당 등으로 이어지는 루트로 천천히 산책하듯 걸으면서 힐데스하임만의 고즈넉한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1. 마르크트 광장 (Marktplatz)

 

 

1286년 지어진 시청사가 있는 힐데스하임의 메인 광장으로서 과거에 힐데스하임이 얼마나 부유한 도시였는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만큼 아름답고 화려한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시청사뿐만 아니라 귀족과 상인들이 지은 건물들은 모두 화려함 그 자체인데요, 모두 화려하면서도 격조 높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물마다 건축된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어색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조화과 굉장히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광장은 시민들 저마다의 휴식처로 인기가 높은데요, 햇살이 화창한 날이면 카페 야외테이블이 가득 찰 만큼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커피, 맥주를 즐기며 햇살과 함께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청사와 마주하고 있는 곳에는 시립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스빈다. 시립박물관은 Knochenhauser-Amtshaus(크노헨하우저 암트하우스)에 있는데요, 도시의 역사 및 도시에서 출토된 보물 및 힐데스하임에 머물렀던 주교에 관한 자료 등을 소소하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2. 성 안드레아 교회 (St. Andreaskirche)

 

 

성 안드레아 교회는 니더작센 내에서 가장 높은 첨탑(114.5m)을 가지고 있는 교회로서, 엄숙한 내부는 전형적인 고딕양식을 보이고 있으며, 첨탑은 364개의 계단을 올라야 시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오픈 시간 : (4~9월) 09:00 ~ 18:00, 토요일 09:00 ~ 16:00, 일요일 11:30 ~ 16:00

               (10~3월) 10:00 ~ 16:00, 일요일 11:30 ~ 16:00

요금 : 본당 무료, 전망대 2 Euro

 


 

3. 성 미하엘 교회 (St. Michaeliskirche)

 

 

로마네스크 양식을 따르면서 다른 교회와 차별적인 미하엘교회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이 교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힐데스하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입니다. 1022년 완공되었으며, 당시 주교였던 베른바르트(Bernward)가 건축을 주도하였으며, 그가 사망하기 한 달여 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내부에는 천장 벽화 이새의 족보(Jessebaum)이 눈에 띕니다. 이는 특히 높은 가치가 있는 예술품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아담과 하와부터 예수 그리스도까지 이어지는 성서 속의 유명 인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13세기 경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고개 아프게 천장을 보지 않고도 이를 즐길 수 있도록 이새의 족보 전용 거울을 비치해 놓고 있습니다.

또한 제단 뒤쪽으로 돌아가면 당시 주교였으며, 미하엘 교회를 건축하였던 베른바르트의 무덤이 지하 한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픈 시간 : (4~10월) 08:00 ~ 18:00, 화요일 10:00 ~ 18:00

               (11~3월) 09:00 ~ 18:00, 화요일 10:00 ~ 18:00

요금 : 무료

 


 

4. 대성당 (HIldesheiemr Dom)

 

 

앞서 소개한 성 미하엘 교회와 함께 힐데스하임을 대표하는 또 다른 명소로서,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872년 건축된 이래 꾸준히 증축되었으며, 베른바르트 주교에 의해 로마네스크 양식의 틀이 자리를 잡았고 당시에 세워진 청동문은 매우 유서 깊은 예술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유료로 공개되고 있는 안뜰에는 장미 덤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장미는 힐데스하임을 장미의 도시라고 부르는 이유가 되는 것으로서, 도시를 되살린 장미라고 합니다. 힐데스하임은 여느 독일의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온 도시가 쑥대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겨우 목숨을 부지한 시민들은 잿더미로 변한 도시, 말 그대로 폐허를 바라보며 희망을 잃고 말았죠. 그때 파괴된 대성당의 잔해 속에서 장미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대성당 안뜰에 있던 장미 덤불 중에는 가장 오래된 덤불이 1,000년도 넘은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1,000년이 된 장미도 살아서 꽃을 피우는데 인간인 우리들이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순 없다며 시민들은 용기를 낼 수 있었고, 힘을 모아 도시를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 장미 덤불이 지금도 대성당 안뜰에서 여전히 피어나고 있는데요, 인고의 세월을, 특히 전쟁마저 버티고 참아 준 특별한 장미일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5. 힌터 브륄 거리 (Hinterer Brühl)

 

 

과거 힐데스하임에는 2,000여 채에 달하는 목조 주택(하프팀버)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중에 대부분이 폭격으로 사라지고 현재는 약 10% 정도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힌터 브륄 거리에는 중세의 선물들이 모여 숭제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6. 성 고데하르트 교회 (St. Godehardikirche)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성당이나 성 미하엘 교회에도 뒤지지 않는 교회입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약간은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이 교회는 베른바르트 주교의 후임이었던 고데하르트(Godehard) 주교가 건축을 하였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고풍스러운 멋이 가득한 교회입니다.

 

오픈 시간 : 08:00 ~ 17:30. 토요일 08:00 ~ 15:30, 일요일 12:00 ~ 17:30

요금 : 3 Euro (매표소가 따로 없으며, 헌금함에 자발적으로 넣는 방식을 가짐)

 


 

 앞서 말한 마르크트 광장은 평소에 시민들의 휴식처일 뿐만 아니라, 여러 행사의 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맥주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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