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일상/독일에서 살아가기

[우당탕탕_독일생존기]#34. 자전거 페달 셀프 교체 아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인건비가 비싼 독일에 살다보니 늘어나는건 잡기술뿐이네요.

o헤어곽o 2021. 7. 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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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하!! 여러분 잘 지내셨어요??

요즘 운동영상과 독서 영상, 그리고 축구(특히 유로 2020)에 빠져있다 보니 너무 오랜만에 일상 이야기로 인사를 그리게 되었네요. 다들 어떻게 지내셨나요??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자전거 페달 집에서 혼자 교체하기!! 입니다.

독일은 물가가 한국에 비해서 비싸다고 하면 비싸고 저렴하다고 하면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만, 품목에 따라서 비싸기도 하고, 저렴하기도 하기 때문이죠.

 

식료품 같은 경우에는 한국보다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에 마음껏 사 먹을 수 있는데요.

삼겹살이 한국에서 정육점에서 얼마에 구입할 수 있는지 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만,

독일에서는 마트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가장 저렴한 곳을 기준으로 하면 kg당 4.80유로. 

대략 kg당 한화 5,500원가량이 나오는데요.

굉장히 저렴하죠??

 

하지만 미용실처럼 사람의 손을 타는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굉장히 비쌉니다.

택시도 마찬가지구요.

 

지금 이야기할 자전거 용품 같은 경우에도 자재(혹은 공구)는 저렴하지만, 수리를 맡기게 되면 인건비가 포함이 되는데

이게 꽤나 비싸죠.

 

일례로, 예전에 타이어 튜브가 찢어졌는데, 땜빵을 할 수 없는 위치라 튜브를 갈아야 했거든요. 땜빵 작업은 혼자서도 하겠지만, 튜브 교체는 좀 자신이 없는지라 자전거 수리점에 맡겼는데요.

튜브 재료 가격은 5유로 이하였어요. 굉장히 저렴하죠?

그런데 튜브를 교체해주는 작업은 15유로... 재료의 3배 ㅎㄷㄷ

결국 총 교체 작업에 20유로가 들었는데요, 한국에서 타이어 튜브 교체를 한지가 너무 오래돼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재료값에 비해서 인건비가 너무 높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자전거 페달이 자전거 차체와 완전히 분리되어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이참에!!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페달이 자전거와 아주 깔끔하게 분리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분리가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하하하하.

 

 

각종 자전거 용품은 자전거 전문점뿐만 아니라 각종 마트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저는 제가 자주 방문하는 Real이라는 Markt에서 구입을 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독일에서 자전거는 너무 흔한 일상이라, 마트 한편에 아예 자전거 용품만 모아놓습니다.

헬멧부터 안장, 자물쇠, 전조등, 후미등 등등등등. 아주 다양하게 많습니다.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았지만, 이번에는 교체할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번에 사야지!!)

 

 

제가 방문했던 마트에는 3개의 페달이 있었는데요.

7.29유로, 9.99유로 그리고 29.95유로 가격대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7.29유로짜리는 어린이용인 듯 너무 작아서 제외, 29.95유로짜리는 비싼 이유가 무언지 찾지 못해 패스.

그냥 뭐 무난한 중간 가격. 9.99유로짜리 페달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네, 시간이 되었습니다.

작업을 시작해볼까요??

 

시작부터 불안합니다.

 

 

페달과 자전거의 연결 부분에 녹이 상당히 많이 슬어있습니다.

좋지 않은 상황이죠. 결착이 잘 되어서 쉽게 돌릴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강하게 오네요.

 

 

전완근에 힘을 빡!! 주고 아무리 돌려보아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후우... 몇 번의 시도를 해봐도 결과는 마찬가지.

 

 

미처 윤활유를 사 오지 못했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윤활"유"도 기름. 식용"유"도 기름. 어차피 똑같은 기름 아닐까요?

급한 대로 식용유를 챙겨 와서 바르기 시작합니다.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방향도 바꿔가며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그리고 식용유가 스며드는 동안 이래저래 살펴보는데, 페달에 맞는 스패너를 찾았습니다.

15mm 스패너가 일반적으로 자전거 페달에 딱 맞는다고 하더군요.

 

 

딱 맞는 공구의 힘일까요, 발라두었던 식용유가 윤활유의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일까요?

어쨌거나 이번 시도에서는 쉽게 페달을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페달은 안쪽까지 완전히 녹이 슬어있네요.

이제 이 녀석은 제거했으니, 깔끔한 새 녀석으로 갈아줘야 할 시간이겠죠?

 

 

자전거 페달을 교체할 때에 가장 중요하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자전거 페달은 "좌" "우"가 구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페달에 보면 "L"과 "R"이 표기가 되어 있는데요. 물론 L은 좌측, R은 우측 페달이 되겠죠.

 

그리고 풀 때에는 자전거 진행방향의 반대쪽으로, 조립을 할 때에는 자전거 진행방향으로 하면 되는데요, 위의 사진 상에서는 어디로 돌려야 할까요? 네, 사진 기준 오른쪽으로 돌려야겠죠.

그렇게 페달의 "좌, 우"를 확인하고 "자전거 정방향"으로 나사를 조아주면 조립은 쉽게 뚝딱 가능합니다.

 

 

어렵지 않죠?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할 것은

1. 일반적으로 자전거 페달 교체에 사용되는 스패너는 15mm입니다.

2. 페달은 좌우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3. 해체는 자전거 진행방향의 역방향, 조립은 자전거 진행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이것만 기억하면 아주 쉽게 페달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죠?

그럼 영상으로 한번 더 확인하시고 가실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Olaa0hN_QOE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더 재미있는 내용으로 인사드릴게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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