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일상/독일에서 살아가기

[우당탕탕_독일생존기]#33. 안심 스테이크 맛집은 바로 우리집. 올해 결혼기념일 레스토랑은 바로 여기. Chef는 Herr.Kwak. 집구석 레스토랑에 오신 와이프님을 환영합니다.

o헤어곽o 2021. 7. 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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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하!! 여러분 잘 지내셨어요??

요즘 운동영상과 독서 영상, 그리고 축구(특히 유로 2020)에 빠져있다 보니 너무 오랜만에 일상 이야기로 인사를 그리게 되었네요. 다들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곳 독일은 일일 확진자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3~5,000명가량이 나오면서 확실히 한국보다는 심각한 상태였지만, 여느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면 나름 선방하고 있는 뭐 그런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급속도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확진자도 많이 줄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500명 기점으로 발생하고 있어, 델타 변이에 조금은 들썩이고 있는 한국보다 어쩌면 지금은 조금 더 나은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희 부부는 외식은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잡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저러한 사유로 인해서 자주 외출을 하기는 해야 하지만, 가능한 마스크를 꼭 쓰고 나가려고 하구요.

마스크는 여전히 마트나 기차역,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는 필수이지만, 길거리 등에서는 필수가 아니어서 쓰지 않고 다니는 많은 독일 사람들을 마주치고 지나치곤 합니다.

 

아직 백신도 접종 전인 헤어곽 부부는 조금은 쫄보 상태로 다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지난주에 대기리스트에서 연락이 와서 내일 1차 백신 접종이 잡혔습니다.

독일에서 백신 접종 후기는 정리해서 2차까지 다 맞은 후 후유증 등과 함께 정리해서 특이사항이 있으면 포스팅을 해볼게요 ㅎㅎㅎㅎ

 


 

이런, 서론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오늘은 지난 6월 19일에 지나간 5번째 결혼기념일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지금도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6월 중순에는 락다운은 크게 완화가 되어서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 증명서를 지참하지 않아도 레스토랑이 사용이 가능하게 바뀌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레스토랑은 아직 꺼리게 됩니다.

(물론 애당초 외식을 자주 하지 않고 삼식이 부부인지라 그럴지도 모르겠는데요)

 

5번째 결혼기념일에는 코로나가 완화되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고기 좀 썰자고 연초에 이야기했는데요,

이건 뭐 풀린 건가요 아닌가요...

그래서 와이프와 이야기 한 끝에 "괜찮은 와인 한 병 사서 집에서 스테이크 구워서 칼질하자!"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네, 어쩌겠습니까.

외식비용은 줄어들었지만, 몸으로 때워야죠.

독일댁 0.001성 셰프 헤어곽이 나설 때인가 봅니다.

(언제쯤 1성 셰프가 될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

 

오늘의 메뉴는 3종 소스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와 카프레제로 정했습니다.

3종 소스는 시판용 2개, 그리고 직접 만든 수제 소스 1개인데요,

레시피를 찾아가며 열심히 만들었습니다만,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

소스가 스테이크와 꽤나 잘 어울렸는데요, 댓글로 궁금증을 가지시는 인님들이 많이 계시다면

찾아보고 정리해서 새로이 한번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 구입해둔 레드와인용 잔이 꽤나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열심히 시즈닝도 하고, 마늘과 함께 구워 버터향까지 입혀주고 휴지를 거치고,

그 사이에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를 가지런히 썰어 어린잎과 가지런히 두고 발사믹 소스와 올리브 오일을 촤라락 뿌려주면 간단하게 카프레제는 완성.

 

(또한 최근에 구입한) 돌판 위에 잘 구워진 스테이크를 올려주면,

가성비 갑 헤어곽의 레스토랑 메인 요리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참 그렇습니다.

이렇게 집에서 구운 스테이크와 카프레제, 그리고 가볍게 와인 한잔에 행복해하는 와이프가 감사할 따름이죠.

직장을 포기하고 독일에 나와서 늦은 나이에 유학을 하고 있는 터라 그리 녹록지 않은 환경이거든요.

 

오늘도 와인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금은 힘들지만 다음번 결혼기념일에는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10년 후 우리의 결혼기념일은 어떨지

즐거운 상상을 하며 밤이 깊어갑니다.

 

 

 

 


 

가볍고 조촐했지만, 마음은 든든했던 2021년 헤어곽 부부의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은 이렇게 저물었습니다.

이미 벌써 많이 지났지만, 축하는 댓글로 마음껏 완전 많이 해주셔도 됩니다.

축하는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헤어곽이거든요 ㅎ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오늘 하루도 힘내서 으쌰으쌰!!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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