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우승팀이 가려졌습니다. 사실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었는데요, 지난 경기에서 아구에로 선수의 우승 연기 파넨카킥도 한동안 이슈가 되었죠. 하지만 오늘 리그 3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로 패하면서 리그 우승을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게 안겨줘야 했습니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가 되었는데요, 맨유는 메이슨 그린우드, 도니 반 더 비크, 네마냐 마티치, 아마드 디알로, 후암 마타 등을 선발로 투입했고, 레스터 시티는 아요세 페레즈, 이헤아나초, 제이미 바디, 유리 틸레망스, 제임스 매디슨 등으로 맞섰습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쪽은 레스터 시티였습니다. 전반 9분 만에 토마스가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맨유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반대편 골문을 흔든 정확한 슈팅으로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도 반응하지 못할 정도였죠. 그러나 맨유도 곧바로 동점골로 응수했습니다. 전반 13분 아마드의 패스를 받은 그린우드가 수비에서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로써 전반전은 1-1로 종료되었습니다.
후반전은 레스터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반 58분 레스터가 결정적인 골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이헤아나초의 슈팅을 데 헤아가 막아냈습니다. 그러나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쇠윤주의 헤더 추가골이 나오면서 레스터가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급해진 맨유는 후반 3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투입해 변화를 도모하였습니다. 후반 막판까지 끝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후반 추가 시간 3분 동안 유의미한 공격 찬스는 만들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승점 80점에 머무르며 맨시티와 승점 10점 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1936-37시즌과 1967-68 시즌 두 번의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던 맨체스터 시티는 3번이나 2부 리그로 강등되었고, 심지어 3부 리그로 강등된 경험도 있는데요, 그 당시 가장 잘 나가던 클럽은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2008년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하얀 소유의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이 구단을 매입함으로써 날개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후 돈으로 선수를 산다는 비판도 많았지만, 2011-12 시즌, 2013-14 시즌, 2017-18 시즌, 2018-19 시즌 그리고 이번 2020-21 시즌까지 2010년 이후 5회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2018-19 시즌에는 리그와 FA컵을 우승하며 더블을 기록하였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FA컵은 놓쳤지만, 카라바오컵을 우승하였고 리그 우승까지 확정 지은 가운데 오는 30일 첼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되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트레블을 달성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 맨체스터 시티 우승 당시 기록 및 승점 -
2011-12 시즌 / 38경기 28승 5무 5패 승점 89점 /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승점 89점 (득실차에서 맨시티+64, 맨유+56으로 득실차에서 앞선 리그 우승)
2013-14 시즌 / 38경기 27승 5무 6패 승점 86점 / 2위 리버풀 FC 승점 84점
2017-18 시즌 / 38경기 32승 4무 2패 승점 100점 /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승점 81점 (리그 첫 승점 100점 돌파)
2018-19 시즌 / 38경기 32승 2무 4패 승점 98점 / 2위 리버풀 FC 승점 97점
2020-21 시즌 / 현재까지 35경기 25승 5무 5패 우승 확정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회의 우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한 클럽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맨체스터 시티는 총 7번의 우승을 이루어내며 선덜랜드와 첼시를 밀어내고 아스톤빌라와 함께 공동 5위로 가장 많은 우승을 이룬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20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뒤를 이어 19회의 리버풀, 13회의 아스날, 9회의 에버튼이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총 24개 클럽이 우승을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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