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일상/독일에서 살아가기

[우당탕탕_독일생존기]#27. 독일에선 모두가 농부?? (파테크부터 깻잎, 부추, 쑥갓, 새싹보리, 그리고 콩나물까지 키워보고 있어요. Feat. 현재진행형)

o헤어곽o 2021. 5. 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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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하!!

여러분 모두 잘 지내시나요?

독일은 여전히 좀 쌀쌀한 (가끔은 추운) 4월이 지나고 5월이 왔는데요, 이젠 좀 따뜻해지겠죠?

한국은 어떤가요? 벌써 반팔들 꺼내 입고 다니시나요?

 

오늘은 제목에 쓰인 대로, 독일에서 발코니(혹은 화분)에 농사짓기입니다.

독일에선 많은 유학생들이 농부가 된다고 해요. 깻잎이라거나 독일에선 쉽게 구할 수 없는 작물들을 직접 키워서 공수하기 때문일 텐데요, 헤어곽은 매년 깻잎은 키워서 공수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지인덕에 많은 씨앗을 구할 수 있었어요.

 

아직은 뭐 시작단계라서 언제 뜯어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헤어곽의 작은 화분텃밭 구경오세요 XD

 


 

 

독일의 4월은 꽤나 추웠습니다. (오늘 5월 1일 현재도 최고온도가 15도가 채 되지 않아요. 이번 주도 최고온도가 10~15도를 유지할 것 같습니다. 다행인 건 최저온도가 5도 이상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죠. 지난주에는 영하로 떨어지기도 했답니다.)

 

독일의 미친 4월 날씨는 독일 사람들도 인정하는 변덕이 아주 심한 천덕꾸러기인데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4월 초에 한 번, 4월 중순이 넘어서 또 한번 눈이 쌓일 만큼 내리기도 했죠. 그래서 파종을 하는 시기를 잡는데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우선 지난해에 심었던 깻잎에서 털었던 깻잎 씨를 먼저 발아를 시켜주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최근 한국에 잠시 다녀온 지인이 뜻밖의 선물을 주었답니다.

 

 

좌측부터, 새싹보리, 부추, 쑥갓, 그리고 깻잎까지. 한국에서 씨앗을 구매해 왔다며 나누어 주었어요.

 

 

깻잎 발아는 이미 시작을 하였기에 나머지 3개 발아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렇게 봉투에 따로 다 담아서 분류를 해서 주니 아주 편하게 정리를 할 수 있었어요.

 

빨리 그리고 쉽게 자란다고 해서, 이번에 깻잎을 제외한 3개의 작물들은 모두 발아를 시켜보았어요. 깻잎은 하나의 화분에 하나의 씨를 키웠을 때 뿌리가 더 깊고 넓게 자리를 잡으며 더 크고 튼튼하게 자라기 때문에 선별해서 심었지만, 나머지들은 흩뿌리기를 한다고 보았기 때문에 모두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발아가 된 깻잎 씨앗들은 우선 10구들이 계란 통에 씨앗을 피웠어요. 하나하나 떡잎을 내는 게 보이네요. 귀엽지 않나요??

이렇게 3개의 떡잎을 키운 후, 화분에 하나하나 옮겨 심어 주었습니다.

발아된 씨앗을 바로 화분에 심어도 되지만, 떡잎을 먼저 발아를 시켜준 후 화분에 옮겨 심어주면 더 뿌리를 빠르고 튼튼하게 내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번엔 (금)파 입니다. 한국에서도 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파테크라는 말이 등장했다죠??

 

 

독일의 파도 평소에 0.49 유로 정도 하던 것이 최근에는 1유로를 넘어서 1.5유로 가까이 되더라구요. 제가 사진 찍을 때는 1.49유로를 기록했네요. 하하하하. 그래서 심기로 했습니다. 네, 파테크를 시작해보았죠.

 

 

일단 소박하게 6개만 심어보았습니다. 성장세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커가는 게 보이죠??

언제 먹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제 날이 좀 풀리고 비가 좀 내리고 하면 더 쑥쑥 자라기만을 기다려봅니다.

작년에 깻잎을 키울 때도 수돗물로 물을 줄 때보다 비가 한번 시원하게 내리고 나면 쑥쑥 큰 게 보이더라구요.

 


 

 

헤어곽의 마지막 농사일지는 콩나물과 숙주나물입니다.

근처 아시아마트에서 1kg짜리 콩나물용 콩은 2유로에, 500g짜리 숙주콩은 1.5유로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용기도 애매하고, 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우유팩에다가 시도를 해보도록 할게요.

 

우유팩 하단에 구멍을 뚫어 물이 빠질 수 있도록 해 주고, 상단부는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잘 접어주고, 깨끗하게 씻을 콩을 넣어줍니다. 가능하면 자주 물을 주는 게 좋다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 준비를 할 때, 물을 마시러 주방에 갈 때 등등 시간만 나면 물을 주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1주일이면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란다고 하던데, 이제 5일 정도가 되었는데도 먹을 수 있을 만큼은 크지 않았네요. 독일의 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늦어도 자라는 게 보이니까 더 기다려보도록 할게요.

 


 

그렇게 깻잎, 부추, 쑥갓, 새싹보리, 파 그리고 콩나물까지 6종을 심고 관리하고 있는 헤어곽의 4월 농사일지였습니다.

 

 

현재 깻잎을 떡잎을 내고 이제 뿌리를 제법 잡아가고 있는 듯하구요,

쑥갓과 새싹보리는 초록초록 귀엽게 잎을 빼꼼하게 내고 있습니다.

파는 위의 사진보다 조금 더 자란 게 보이시나요?

콩나물은 줄기가 어느덧 3cm 정도는 자란 듯 보이네요.

하지만, 부추만은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다는 것... 아쉽네요.

 


 

이렇게 헤어곽의 4월 농사일지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6개 작물들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거나, 다른 질문이나 개선점이 있다면 댓글 편하게 달아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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