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일상/독일에서 이모저모

[마지노선]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방어선. 실제로는 최전선의 단단한 요새.

o헤어곽o 2020. 12. 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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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s://militaryhistorynow.com/2017/05/07/the-great-wall-of-france-11-remarkable-facts-about-the-maginot-line/]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 „마지노선“이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방어선, 최후의 보루라는 뜻인데요, 하지만 실제 마지노선(마지노 요새)은 최후의 방어선이라기보다는 최전선에 있던 강력한 요새였습니다. 마지노 선(Maginot Line)은 1927년부터 프랑스가 독일과의 국경선에 설치한 거대한 요새의 이름입니다. 독립적으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수백 개의 방어시설과 벙커가 설치되어 있는 데다가, 길이가 750km에 달하는 이 방어시설은 천문학적인 건설비로 인해 많은 부담을 안겨주기는 했지만 1차 세계대전 당시 크나큰 인명피해를 입은 프랑스에서는 큰 반대 여론 없이 설치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 난공불락의 요새만 믿고 방심하다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진격전에 휘말려 다시 한번 허무하게 무너지고 맙니다. 강력한 방어요새였지만, 프랑스에게 2차 세계대전의 큰 상처를 입히는 도화선이 되었던 마지노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oB3Vev8kcBY]

1939년 9월, 독일의 폴란드 침공을 시작으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합니다. 폴란드는 한달여를 끈질기게 저항하지만 결국 독일에 항복을 하고 맙니다. 폴란드 점령에 성공한 아돌프 히틀러는 독일에게 가장 위험한 적은 영국이지만, 영국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프랑스를 먼저 굴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폴란드 점령에 성공하자마자 곧바로 프랑스로 진격하기 위한 작전을 수립하기 시작합니다.

 


[사진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480703&memberNo=2170791]

이미 두 나라는 서로 선전포고를 한 상태였지만 양국 모두 먼저 섣부른 선제공격을 수행하지 못하였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전선에서 양국 모두 너무나 참혹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서로 몸을 사리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독일의 전력이 상당했지만, 프랑스는 강력한 육군을, 그리고 동맹국이었던 영국은 강력한 해군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힘의 균형이 팽팽하였고 어느 한쪽이 우세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을 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historynewsnetwork.org/article/171378]

사실, 독일이 프랑스를 섣불리 공격하지 못한 큰 이유는 마지노선이라는 서부 선전에 위치한 프랑스의 강력한 방어요새의 존재였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역시 마찬가지로 참호전에서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는데요, 마지노선은 1차 세계대전의 참호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방어라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독일로서도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고, 진격을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한 세대가 사라지다시피 한 끔찍한 인명피해를 입은 프랑스는 공격 우선주의의 전략을 버리고 방어 위주의 전략을 택하게 되었고, 그 산물이 바로 마지노선이었던 것이죠.

 


[사진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oB3Vev8kcBY]

마지노선은 당시 프랑스의 국방장관이었던 앙드레 마지노(Andre Maginot)의 제안으로 1927년부터 독일과의 국경지대 위주로 건설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마지노선은 하나의 독립된 요새가 아니라 거점마다 강력한 요새를 가지고 있으며, 지하의 내부연결망으로 연결된 하나의 방어선이었습니다. 일차적으로 완공된 350km의 방어선에는 수 많은 대전차 장애물이 설치되었으며, 142개의 요새와 5000개가 넘는 벙커가 배치되었습니다. 내부에는 생활시설은 물론이거니와 식량과 탄약, 급수, 통신시설과 발전기 등 외부의 적으로부터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기반시설과 물자가 확보되어 있었습니다. 750km에 달하는 마지노선이지만 350km의 강력한 방어라인과는 달리 나머지 400여 km의 경우 비용 문제와 더불어 독일이 아닌 벨기에와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방어 라인의 시설이 앞서 350km만큼 강력하지 못하였습니다. 한화로 약 20조원의 비용이 투입되고 건설기간만 10년이 걸린 이 마지노선의 요새는 인류가 만들어낸 방어선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historyhit.com/3-graphics-that-explain-the-maginot-line/]

 


[사진출처 : https://www.akg-images.com/archive/-2UMEBMYJ1P2QO.html]

프랑스군과 영국군은 독일군이 공격할 수 있는 주력 라인은 1차 세계대전과 마찬가지로 벨기에를 통하는 것 뿐이라고 판단하고 주력부대를 집중시켜 놓았습니다. 독일로서도 강력한 마지노 요새를 정면돌파하는 것은 성공하더라도 수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 뻔하였기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진출처 : https://m.blog.naver.com/businessinsight/221409449749]

수  많은 요새와 벙커가 밀집한 마지노선. 그리고 연합군의 주력부대가 위치하고 있는 벨기에와의 국경 라인. 고심 끝에 독일군이 주목한 곳은 마지노선이 끝나는 지점인 „아르덴 숲“이라는 삼림지대였습니다. 이곳은 험한 지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군의 기갑부대가 진격하기에는 부적합한 곳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곳의 방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략의 천재라고 불리는 독일의 ‚에리히 폰 만슈타인(Erich von Manstein)‘ 장군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빈틈을 놓치지 않았고, 그 빈틈을 독일군의 대규모 기갑부대가 순식간에 파고들었던 것입니다.

 


[사진출처 : https://www.spiegel.de/consent-a-?targetUrl]

5월 10일 독일의 기갑부대는 아르덴 숲을 돌파하여 엄청난 속도로 진격을 하였습니다.. 허를 찔린 연합군은 반으로 갈라져 영국군은 완전히 고립되어 버렸고, 연전연패를 거듭하며 방어선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마지노선에 주둔하던 80만명의 프랑스군의 병력은 아무런 대책도 수립하지 못한 채, 두 손 놓고 수도 파리가 독일군에게 점령당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였습니다.

 


[사진출처 :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4&num=198110]

영국군 주력부대들 역시 ‚하인츠 구데리안(Heinz Wilheim Guderian)‘과 ‚에르번 롬벨(Erwin Rommel)‘장군이 이끄는 독일군 기갑사단의 진격에 밀려 퇴로가 막히게 되고, 덩케르크에 포위되고 말죠. 여기에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철수작전으로 알려진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감행하게 됩니다. 이 후퇴를 위해 프랑스군은 마지막까지 독일군에 저항하였고, 영국 공군도 많은 희생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hrwings.tistory.com/2284]

아르덴 숲으로의 진격과 더불어 마지노선에서 프랑스 병력을 잡아두기 위해서 일부 독일군 병력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수도가 함락되어 버린 프랑스군은 강력한 방어 라인인 마지노선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항복하고 맙니다. 전투를 보면, 프랑스의 자존심이었던 마지노선 자체가 독일군에게 뚫린 것은 아니었지만, 프랑스가 함락되는 동안 독일군에 대항하여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한 것은 명백해 보입니다. 그렇게 당시 최강의 육군 병력을 자랑하던 프랑스는 5주만에 수도를 내주고 무너져 버렸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historyhit.com/3-graphics-that-explain-the-maginot-line/]

물론, 프랑스의 입장에서는 마지노선이 전략적으로나 민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1차 세계대전의 막심한 피해를 또다시 입고 싶지 않았을 테니까요. 하지만 독일이 보여준 전차들과 항공기를 이용한 전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였고, 마지노선을 너무 맹신하였던 것입니다.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방어선 마지노선. 그 유래와 그에 얽힌 2차 세계대전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적인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해보세요.

 

[포스팅 - 제 2차 세계대전. 다방면에 걸친 그 이야기 속으로]

herr-kwak.tistory.com/286

 

제 2차 세계 대전. 다방면에 걸친 그 전투에 대해서 알아보자.

독일 하면 아직까지 빼놓을 수 없이 연계되는 이미지는 세계 대전의 패망국이자 주축국이라는 것인데요. 아돌프 히틀러라는 희대의 독재자를 배출한 그 제2차 세계 대전. 수많은 사전 원인들과,

herr-kwak.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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