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선수가 구단과 7년 연속 동행을 확정했습니다. KBO 최장수 외인 선수 기록도 가시권입니다.
KT 위즈 구단은 29일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약 21억 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윌리엄 쿠에바스 선수는 KBO리그 통산 131경기(774.0이닝) 52승 35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한 베테랑 외국인투수입니다. 부상으로 잠시 팀을 떠난 적도 있었지만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동안 꾸준히 KT위즈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41.1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2021년에는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하였습니다.
KT 위즈 나도현 단장은 “쿠에바스는 매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서 팀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만큼, 다음 시즌에도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KBO리그에서 7번째 시즌이 확정된 쿠에바스 선수는 현역 외국인선수 중에서는 최장수 외국인선수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각 팀의 외국인 선수. 때문에 매년 교체가 잦은 외국인선수가 7년이나 한 팀에서 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현재 계약이 발표된 선수 중에서 쿠에바스 선수 다음으로 오래 뛴 선수는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 선수와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 선수로 내년이 3년 차 시즌이 됩니다.
KBO리그 역사상 가장 오랜기간 활약한 외국인선수는 더스틴 니퍼트 선수와 헨리 소사 선수입니다. 니퍼트 선수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고 2018년에는 KT 위즈 소속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갔습니다. 총 8 시즌 동안 214경기(1,291.1이닝) 102승 5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며 리그 간판 에이스로 활약을 하였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17경기(91.1이닝) 5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두산 왕조를 이끌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외인 선수 최초로 잠실구장에서 은퇴식까지 거행되었죠.
소사 선수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간 KIA 타이거즈(2012~2013년), 넥센 히어로즈 (현 키움 히어로즈, 2014년), LG 트윈스 (2015~2018년), 그리고 SK 와이번스(현 SSG, 2019년) 등 다양한 팀에서 활약하였습니다. KBO리그 통산 210경기(1,291.1이닝) 77승 63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통산 8경기(36.2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였습니다.
쿠에바스 선수는 지난달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KT 위즈가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이뤄내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당시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021년 타이브레이크(1위 결정전) 때 공이 나온 것 같다. 집중한 쿠에바스는 정말 버릴 수 없는 카드다. 정말 좋았다”라며 결정적인 순간 최고의 공을 보여준 쿠에바스 선수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쿠에바스 선수는 KT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큰 경기에서 언제가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 빅게임 피쳐 쿠에바스 선수가 내년에는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이목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현재까지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재계약 및 계약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KIA 타이거즈 | 제임스 네일 (투수) | ||
삼성 라이온즈 | 데니 레예스 (투수) | 르윈 디아즈 (타자) | |
LG 트윈스 | 요니 차리노스 (투수) |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투수) | 오스틴 딘 (타자) |
두산 베어스 | 콜 어빈 (투수) | 토마스 해치 (투수) | 제이크 케이브 (타자) |
KT 위즈 | 윌리엄 쿠에바스 (투수) | ||
SSG 랜더스 | 드류 앤더슨 (투수) | 미치 화이트 (투수) | 기예르모 에레디아 (타자) |
롯데 자이언츠 | 빅터 레이예스 (타자) | ||
한화 이글스 | 라이언 와이스 (투수) | ||
NC 다이노스 | |||
키움 히어로즈 | 케니 로젠버그 (투수) | 야시엘 푸이그 (타자) | 루벤 카디네스 (타자) |
(붉은색으로 표기한 선수는, 기존에 KBO 리그에서 뛰었지만 지난 시즌 함께 하지 못했었고 이번 시즌 새롭게 KBO 리그에 재입성 선수를 포함하여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된 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