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 번은 더 기회가 가야 하지 않겠나. 내 마음은 60~70% 정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베테랑 선발투수 백정현 선수가 한 번 더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최근의 부진을 씻고 반전을 만들며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야구에 힘이 될어줄 수 있을까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앞서 백정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전날 14일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던 백정현은 2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강판 되었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 고민을 조금 더 해보려 한다. 어제 등판 후에 코치들과 이야기를 해봤지만, 오늘 경기를 마치고 내일 또 휴식일이다. 일단은 더 생각을 해보려 한다"며 백정현의 기용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전하였습니다.
백정현 선수의 성적을 보면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4경기에서 백정현 선수는 불과 14.2이닝을 소화했고 (평균 3.2 이닝) 2패에 평균자책점은 무려 14.73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8월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플러스 피칭을 선보이며 활약했지만, 이후 경기력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쉽게 엔트리에서 제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선발진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외국인 원투펀치 코너 시볼드 선수와 데니 레예스 선수 그리고 원태인 선수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4~5선발의 부재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왼손 투수 이승현 선수가 활약한 데 이어 백정현 선수까지 경기력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았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창원 NC전 때까지는 좋았다. 지금은 백정현이 제구가 잘 안 잡힌다. 자신이 원하는 코스에 공을 넣지 못하고 있다. 힘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베테랑이다 보니까 한 두 경기를 치르면 다시 좋아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백정현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백정현이 그전까지만 해도 너무 잘해줬다. 우리 팀이 올 시즌 가장 큰 장점이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았다는 것이다. 덕분에 팀이 상위권에 있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백정현의 활용법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하겠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는 더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 생각은 60~70% 정도 그렇다"며 백정현 선수에게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은 3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우승은 멀어졌지만 한국시리즈 정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구단 역사 10년 만의 정상 재탈환입니다. 때문에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투수 운용 방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백정현이 반등해야 전체적인 밑그림이 수월하게 그려질 수 있습니다. 백정현 선수의 부활을 응원하며 오늘의 이야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