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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인 드래프트 1R 10명 선택 완료, 예상과 파란 그 사이에서. (전체 1라운드 정현우, 정우주, 배찬승, 김태현, 김태형, 박준순, 김서준, 이율예, 김동현, 김영우)

o헤어곽o 2024. 9. 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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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이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술렁이게 한 선택도 있었습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끝이습니 났다. 10명의 선수들이 1라운더라는 영광스러운 이름표를 달고, 프로 무대에 입성하게 되었는데요, 아직 드래프트는 진행중이지만, 1R 소식 빠르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가 되었습니다. 이번 2025 신인 드래프트에는 총 1,197명의 선수가 참가, 10개팀의 선택을 받는 자리였습니다. 다시말해, 1,197명의 선수 중, 최대 110명의 선수만이 프로 타이틀을 달 수 있는 자리입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누가 뭐래도 1라운드. 각 팀들이 꼽은 최고의 유망주 선수들일텐데요. 일찍부터 1라운드 후보 선수들 이름이 오르내렸고, 그 예상에서 크게 빗나간 선택은 없었습니다.

먼저 전체 1순위부터 5순위까지 모두 투수였습니다. 그리고 이 5명의 선수가 뽑힐 거라고 예상이 되었던 BIG 5라고 불리는 선수들이었습니다. 때문에 순서가 중요했는데, 정현우 - 정우주 - 배찬승 - 김태현 - 김태형 선수 순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먼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는 정현우에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사용하였습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강속구 투수' 정현우 선수는 커브와 포크볼 등 변화구 완성도와 제구력이 뛰어난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왼손 선발 투수 자원이 부족한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정현우 선수 지명 쪽으로 방침을 정했고, 변동 없이 가장 먼저 이름을 불렀습니다. 정현우 선수는 올해 고교야구 16경기에서 8승 무패 48⅓이닝 70탈삼진 13볼넷 평균자책점 0.58을 거두었습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전체 1번을 지명하게 됐고, 명확하게 돋보이는 유일한 선수라 정현우를 선택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정현우 선수는 "전체 1순위로 지명돼 영광스럽다. 날 지켜봐주신 믿고 뽑아주신 키움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노력했다. 그 결과가 나온 것 같아 행복하다. 팬들의 기대감이 크실 것 같다. 책임감이 느껴진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서 뽑아주신 것에 걸맞게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팀 이름처럼 히어로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어 "집이 서울이다. 고척돔과 가까워 키움에 지명받기를 바랐다. 이를 바라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 같아 기쁘다. 나도 집밥을 먹으며 다닐 수 있어 좋다"며 웃었습니다. 또한  정현우 선수는 같은 좌완인 미국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롤모델로 뽑으며 "나도 커쇼처럼 슬라이더, 커브를 장착한다면 프로에서 10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하였고, 마지막으로 프로 무대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두산 베어스 강타자 양의지를 꼽았습니다.

 

 

이후 드래프트 1라운드는 구단별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진행이 되었는데요,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는 전주고 우완 투수 정우주 선수를 선택했다. 이번 드래프트 1순위를 두고 정현우 선수와 경쟁을 벌였던 선수로, 키움 히어로즈가 정우주 선수를 뽑는다면 한화는 정우주 선수를, 키움이 정우주 선수를 뽑느다면 한화는 정현우 선수를 뽑는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있는 선수였습니다.

 

정우주 선수는 부드러운 투구 자세로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를 쉽게 던지는 투수로. 올해 고교야구 16경기에서 45⅔이닝을 던져 4승 1패 80탈삼진 27볼넷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하였습니다.

 



한화는 2022 드래프트에서 뽑은 문동주와 2023 드래프트 선수 김서현, 이번에 선발한 정우주까지 우완 강속구 라인업을 갖추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전체 2라운드, 한화 이글스 1라운드 지명된 정우주 선수는 “우선 영광스러운 순번에 지명해주신 한화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올해 전체 1번이라는 목표를 가졌는데, 지명 및 결과에 만 프로 만족한다. 정말 감사하다.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의 우승이 한화 팬 분들의 목표이실텐데 빠른 시일 안에 1군에 올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전체 1,2순위보다 각 구단의 시선이 쏠린 3순위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은 대구고 좌완투수 배찬승 선수였습니다.

 

그동안 3순위 지명 가능성이 유력했던 후보는 광주일고 투수 김태현, 대구고 투수 배찬승, 덕수고 타자 박준순, 덕수고 투수 김태형 등 4명이었습니다. 유일하게 야수인 박준순 선수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 '야수 최대어'로 유일하게 1라운드에서 뽑힐 수 있는 자원으로 꼽혔죠. 이중 삼성 라이온즈의 눈은 김태현 선수와 배찬승 선수 2파전 양상으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일고 좌완 투수 김태현 선수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투수로 평가받고, 현재 진행 중인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유일한 고교생 선수로 발탁돼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습니다. 대구고 좌완 배찬승 선수도 스카우트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1라운드 후순위 정도로 여겨졌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18세 이하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해 3순위 지명까지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삼성 이종열 단장은 대구고 배찬승의 이름을 불렀다. 이 단장은 "시즌 초에 하위권으로 봤지만 지금 상위권이다"라며 "열광적인 팬분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를 선택했다"라면서 배찬승을 선택했습니다. 더불어 "올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이 필요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U-18 대회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배찬승을 뽑은 이유를 말했습니다.

 


배찬승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 이후 "3번째로 뽑아주신 삼성 라이온즈에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면서 롤모델을 말해달라고 하자 "백정현 선수를 좋아한다. 위기 관리 능력이나 변화구 완성도를 닮고 싶다"라고 말하며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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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체 4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 자이언츠는 광주일고 좌완 김태현을 뽑았습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직구 움직임이 좋고, 다양한 구종과 디셉션 등 선발로 프로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좌타자와 우타자 비율이 1대 1인 리그에서 좌투수 가치는 점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전체 5순위로 KIA 타이거즈는 덕수고 우완투수 김태현 선수를 지명하였습니다. 이미 ‘완성형’이라는 평을 받는 김태형 선수는 앞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정현우 선수와와 함께 덕수고 좌우 원투 펀치를 이룬 선수다. 최고 구속 153㎞에 제구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KIA 심재학 단장은 “김태형의 뛰어난 신체 능력과 공 던지는 능력은 익히 알려져 있다. 스카우트팀의 만장일치가 있었고, 김태형의 롤모델이 양현종이라 하는데, 꼭 같이 운동을 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김태형은 KIA의 올시즌 화제의 표어 ‘너 땀시 산다’를 이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습니다.

단상에 올라 KIA 유니폼을 입은 김태형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KIA에 뽑히게 되어 기쁘다.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배워서 여기까지 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KIA를 응원하며 KIA 선수들을 보며 성장해왔다. KIA에 꼭 가고 싶었다. KIA에 가서 꼭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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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라운드부터의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어느 팀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쉽게 예측이 힘들었는데요, 6순위 두산 베어스는 야수 최대어 박준순 선수를 일찍 선택했습니다. 야수가 부족한 팀 사정상, 투수보다 야수가 급해서로 보여집니다.

 

 

올 시즌 고교야구 타율 0.425, 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13을 찍은 박준순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된 야수가 되었는데요, 김태룡 두산 단장은 "올해 최고의 내야수로 판단했다. 앞으로 20년 동안 두산 내야를 책임져 줄 화수분 야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야수 1순위 영예를 업은 박준순 선수는 무대에 올라 “목표가 야수 1번이었다. 그걸 이루게 해주신 두산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제 장점은 어떤 공이든 밀리지 않는 콘택트”라며 당찬 자기 어필도 내놨다. 롤모델은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다. 그는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닮고 싶다”고 미소 지었습니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의 선택에 의해 박준순 선수를 원하던 키움 히어로즈는 7순위에서 우완 김서준 선수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김서준 선수는 신장 190㎝의 큰 키와 다양한 구종과 안정적인 제구력이 돋보이는 선수이며,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장을 가장 술렁이게 한 선택은 8순위 SSG 랜더스의 선택이었습니다. SSG 랜더스는 강릉고 포수 이율예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참가자 중 최고 포수로 인정받았지만, 워낙 좋은 투수들이 많아 1라운드에 선택 받을까 의문 부호가 붙었었는데, SSG가 과감한 선택을 하였습니다.

 

이율예는 당장 프로에 오더라도 백업 포수로 기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김재현 SSG 단장은 "2028년 청라돔 시대를 맞아 이율예를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2학년 때부터 청소년 국가대표팀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잘 모르는 선수들을 파악해서 경기 운영하는 능력을 높게 샀다”고 결정 이유를 전했습니다.

 
“SSG에 뽑힌 만큼 20년 동안 은퇴할 때까지 안방을 지키겠다”고 화답한 이율예 선수는 “수비에서는 다 자신감이 있다. 공격 부문에는 파워와 콘택트가 자신 있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어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FA로 대박 내서 효도해드리겠다”며 현장을 웃음바다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전체 9번 지명권을 가진 KT 위즈는 신장 193㎝의 장신 서울고 우완 김동현을 지명했습니다. KT 구단은 박경수와 배정대의 자필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미리 마련해 김동현에게 전달했습니다.

 

김동현 선수는 탄탄한 체격 조건으로 최근 열렸던 2024 U-18 야구월드컵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서도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데요, 지명 직후 나도현 KT 위즈 단장은 “우리 순번에서 김동현을 지명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보시다시피 투수로서 굉장히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고 있다. 우리 스카우트팀이 오랜 기간 관찰했다. 이번 U-18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서 확신을 가졌다. 향후 KT 선발진에서 한축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지명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지명 직후 김동현 선수는 “이렇게 빠른 지명을 해준 KT 위즈 구단에 감사드린다. 서울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한 U-18 대회서 활약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차명주 단장님과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또 도움을 준 서울고 선수들, 3학년 10반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며 많은 이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라운드 마지막 지명권을 가진 LG는 서울고 우완 투수 김영우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거둔 LG로서는 하위 픽인 걸 고려하면 '대박 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올해 고교 리그에서 27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한 김영우 선수는 최고 150㎞/h대 중반을 기록한 강속구 투수입니다. 최고 구속만 따지면 올해 최고 구위로 꼽히는 전체 2순위 정우주 선수에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차명석 LG 단장은 "저와 김영우 선수는 공통점이 많다. 김영우 선수가 시속 156㎞를 던진 날, 저도 병원에서 최고 혈압이 156(㎜Hg) 나왔다"고 말해 모두를 웃겼습니다. 또한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이라며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직구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도 좋다"고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김영우 선수는 지명 후 "명문 팀 LG에 입단해서 영광"이라면서 "서울고도 유니폼이 스트라이프인데, LG에서도 같은 스트라이프를 입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총 10명의 1라운더 선수들이 각 구단의 지명을 받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남아있는 라운드에서는 어떤 얼굴이 어떤 구단에 뽑히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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