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가 길었습니다. 8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3 vs 2로 뒤진 5회초 1사 1루 기회에서 한화 이글스의 선발투수 와이스 선수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29호 홈런을 쏘아 올린 이후 12일 만에 손맛을 봤습니다.
금일 8월 15일 광복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부터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선발 헤이수스 선수를 상대로 큼지막한 파울홈런을 기록하며 예열을 시작한 김도영 선수. 1회에는 헛스윙 삼진, 그리고 3회에는 2루수 앞 병살타를 기록한 김도영 선수는 5회 1사 1루에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헤이수스 선수의 149km 빠른 속구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기록하였습니다. 12일 만에 나온 아홉수를 결국 뚫고 KBO 역대 최소경기, 최연소 30-30을 기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전날 8월 14일까지 29 홈런으로 홈런 2위, 0.346의 타율로 타율 3위, 147개 안타로 최다안타 3위, 82 타점으로 타점 공동 8위, 107 득점으로 득점 1위, 33 도루로 도루 5위, 0.419의 출루율로 출루율 4위, 0.635의 장타율로 장타율 1위, 1.054의 OPS, 166.6의 wRC+로 해당 부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5.63의 WAR은 2위, 2.78의 WPA는 4위 등 타점 또한 TOP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타점을 제외한 타격 전 부분에서 TOP 5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도영 선수가 이날 홈런으로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하며 35 홈런으로 홈런 1위에 올라있는 NC 다이노스의 데이비슨 선수를 추격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데뷔한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는 데뷔 시즌부터 완성형 오각형 5툴 플레이어로 찬사를 받으며 1군에 데뷔하였는데요, 데뷔 1년 차인 2022년에는 103 경기에 출전하여 0.237의 타율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 바람의 후예라는 닉네임에 살짝 부족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2023년 시즌 84 경기에 출전하여 0.303의 타율을 기록하며 3할의 타율을 넘겼고 103안타를 기록하는 등 안타, 타율, 홈런 등 전 부분에서 데뷔 시즌을 넘어선 기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데뷔 3년 차인 이번 시즌 현재까지 110 경기에 출전한 김도영 선수는 누가 뭐래도 이번 시즌 KBO 최고의 선수로 각인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날 홈런으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 선수는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이자, 111 경기만에 기록하여 역대 최소경기 30 홈런-30 도루 기록을 세웠습니다.
김도영 선수 이전에 30 홈런-30 도루를 달성한 타자들은 총 6명으로 1996년 30 홈런에 36 도루를 기록한 박재홍 선수를 시작으로 1997년 30 홈런 64 도루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 원조 바람의 아들 이종범 선수, 그리고 1998년 30 홈런 43 도루를 기록한 박재홍 선수가 역대 최초 2번째 30 홈런-30 도루 기록을 세웠으며, 이어서 1999년 34 홈런-31 도루를 기록한 홍현우 선수, 1999년 30 홈런-3 도루를 기록한 이병규 선수, 그리고 1999년 30 홈런-35 도루를 기록한 제이 데이비스 선수가 있습니다. 데이비스 선수는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30 홈런-30 도루 기록을 세웠으며, 이어서 2000년 박재홍 선수는 32 홈런-30 도루를 기록하며 3번째 30 홈런-30 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이후 마지막으로 30 홈런-30 도루가 기록된 것은 15년이 지난 2015년으로 역대 최고의 활약을 보인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 선수가 47 홈런-40 도루를 기록하며 30 홈런-30 도루를 넘어 최초의 40 홈런-40 도루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9년이 지난 2024년 김도영 선수가 역대 9번째 30 홈런-30 도루를 달성하며 7번째 30 홈런-30 도루 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조금 더 쉽게 확인하기 편하도록 아래 표에서 역대 9번의 30 홈런-30 도루 기록을 정리하였습니다.
선수 | 시즌 | 홈런 | 도루 |
박재홍 | 1996년 | 30 홈런 | 36 도루 |
이종범 | 1997년 | 30 홈런 | 64 도루 |
박재홍 | 1998년 | 30 홈런 | 43 도루 |
홍현우 | 1004년 | 34 홈런 | 31 도루 |
이병규 | 1999년 | 30 홈런 | 30 도루 |
제이 데이비스 | 1999년 | 30 홈런 | 35 도루 |
박재홍 | 2000년 | 32 홈런 | 30 도루 |
에릭 테임즈 | 2015년 | 47 홈런 | 40 도루 |
김도영 (*) | 2024년 | 30 홈런 | 33 도루 |
(*김도영 선수의 경우 2024년 08월 15일 기준 기록)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30 홈런-30 도루를 기록한 김도영 선수의 기록에 역대 최초 30 홈런-30 도루를 기록한 MBC 스포츠+의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박재홍 선수는 “감개무량하다. (최연소 기록이) 나오는 데 28년이 걸렸다. 오래 걸린 느낌도 있다”고 전하며, “김도영은 생각보다 빠르게 기록을 달성했다”며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굉장히 기쁜 일이다. 무엇보다 김도영을 보며 꿈을 키울 ‘김도영 키즈’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팀당 126경기 체제에서 기록을 달성했고, 역대 최초 30-30의 주인공이기에 그만큼 상징성이 엄청난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한 그를 시작으로 김도영 선수까지 8명이 그의 뒤를 따른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박재홍 위원은 진심을 담아 “정말 축하하고, 대견하다”며 “이 메시지를 꼭 전해달라”라고 거듭 강조를 했습니다.
이번 시즌 역대급 활약을 기록하며 KBO의 각종 기록을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가 시즌 마지막에 기록을 어디까지, 그리고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유튜브 영상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하며 30 홈런-30 도루 기록을 세운 김도영 선수의 홈런 장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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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