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지난 4일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전환점을 돌아 하반기 마지막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는 승률 0.593를 기록하였고, 10위 키움 히어로즈가 승률 0.432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0개 구단이 촘촘하게 붙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 자세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하반기 마지막 경기인 4일까지 418경기에 벌써 관중 605만 7323명이 몰려, 역대 최초로 전반기 600만 관중 돌파 신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역대급 전반기가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기록은 후반기에 더 치열한 순위 경쟁과 함께 2017년 시즌 840만688명의 관중을 넘어서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이 되고 있죠. 그리고 2024 KBO 시즌 전반기에 수많은 역대 최초, 최다, 최연소 기록 등이 세워졌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새롭게 새겨졌을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KBO리그 최초 월간 10-10,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달성한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는 지난 4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압도적 득표로 3~4월 월간 MVP로 선정되기도 했죠. 호타준족의 면모를 계속 이어가던 김도영은 지난 6월 23일 20번째 홈런을 쳐내며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57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전반기 20홈런-20도루 기록으로, 전반기에 20-20을 달성한 선수로는 1996년 현대 유니콘스의 박재홍 선수, 1999년 LG 트윈스의 이병규 선수, 2000년 또 한 번 현대 유니콘스의 박재홍 선수, 그리고 마지막 가장 최근의 기록은 2015년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 선수가 기록을 했고, 이에 이어 김도영 선수가 5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2. '이제는 팀을 대표하는 클로저' KIA 타이거즈 최연소 4시즌 연속 10 세이브 및 100 세이브 기록 경신한 정해영
유망주 선수에서 어느덧 이제는 믿고 보는 마무리 투수가 된 KIA 타이거즈의 정해영 선수는 지난 4월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대 22번째 100세이브와 역대 10번째 4 시즌 연속 10세이브를 동시에 기록했습니다. 당시 나이 22세 8개월 1일로 100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 선수는 종전 최연소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임창용 선수의 23세 10개월 10일 기록을 1년 넘게 앞당기며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더불어 4 시즌 모두 KIA에서만 활약하며 연속 10세이브를 기록한 최초 투수인 정해영 선수는 지난달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세이브에 성공하며 역대 8번째로 4년 연속 20세이브를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3. 멈추지 않는 질주, 최다 탈삼진 2위, 11시즌 연속 100이닝 달성한 대투수 양현종 선수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 선수는 지난 6월 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2008년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송진우 선수에 이어 16년 만에 역대 2번째 통산 2,000 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2,016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양현종 선수는 KBO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인 송진우 선수의 2,048 탈삼진을 넘어 신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데요. 한편 지난 5월 1일 광주 kt전에서 완투승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건재한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양현종 선수는 100이닝까지 3⅓이닝을 남겨두며, 역대 3번째 11 시즌 연속 100이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4. 올해에도 이어지는 기록의 대행진, KBO리그 최다 루타 신기록, 17시즌 연속 10 홈런의 최형우 선수
KBO리그에서 1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 선수는 루타 부문에서 통산 1위에 등극했습니다. 지난 4월 17일 역대 2번째로 4,000루타를 달성한 최형우 선수는 지난 6월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회 안타를 기록하며 이승엽 현재 두산 베어스 감독의 4,077루타를 넘어 통산 최다 루타 1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앞서 지난 6월 11일 인천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는 SSG 소속의 최정 선수에 이어 2번째로 17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꾸준한 장타 생산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5. KBO 리그 홈런 기록의 살아있는 역사,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및 19시즌 연속 10 홈런 기록한 리빙 레전드 최정 선수
지난 2023 시즌 KBO리그 역대 최초로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SSG 랜더스의 최정 선수는 이번 4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날리며 KBO 역대 최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18에서 19 시즌으로 늘렸습니다. 이 홈런 한 방으로 종전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통산 홈런 1위 기록인 467개를 넘어 468개로 통산 최다 홈런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죠. 이렇게 현재 진행형 KBO 홈런 기록의 살아있는 역사인 최정 선수는 지난 7월 4일까지 21 홈런을 기록하며 공동 4위를 달리고 있기에, 이후 500 홈런이라는 금자탑도 불가능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6. 팀을 책임지는 안방마님의 꾸준함, KBO리그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 삼성 강민호 선수
통산 최다 경기 출장 1위 신기록까지 5경기를 앞두고 2024년 시즌을 시작한 삼성 라이온즈의 강민호 선수는 개막 6일 만인 지난 3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238경기에 출장했습니다. 종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전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박용택 의원의 2,237경기를 넘어선 것이죠. 이어서 전반기 동안 꾸준히 출장한 강민호 선수는 지난 6월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300경기 출장을 기록하고, 4일까지 2,315경기에 출장하며 출전하는 경기마다 나날이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7. KBO리그 최다 안타를 넘어 3,000안타까지 쭉쭉쭉,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 경신한 NC 손아섭 선수
2023년 시즌 안타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손아섭 선수는 통산 2,416개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박용택( 의원의 최다 안타 기록이었던 2,504개 경신까지 89개를 남겨뒀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 전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최다 안타 타이를 기록한데 이어, 바로 다음 경기인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2,505번째 안타를 쳐내며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전반기 78경기 가운데 64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손아섭 선수는 본인이 보유한 연속 시즌 150안타 기록을 9 시즌으로 늘릴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8. 'KBO 역사상 첫 안타를 시작으로' 삼성, KBO 리그 팀 최초 5만 안타 달성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진기한 팀 기록 역시 전반기에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지난 6월 20일 대구 SSG 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8회 윤정빈 선수의 홈런으로 KBO리그 42년 역사상 처음으로 팀 50,000안타 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안타의 주인공인 이만수 역시 삼성 소속이었기에 더 의미 있는 기록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KBO 역사상 첫 안타를 시작으로 구단 최초 5만 안타라는 대기록을 만든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이외에도 팀 5,200 홈런, 76,000루타 등 전반기 다양한 '통산 첫 번째' 팀 기록을 세우며 KBO리그에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2024 KBO 프로야구 전반기에 달성된 각종 기록들을 알아보며 오늘부터 시작되는 하반기도 즐겁게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반기에는 과연 또 어떤 기록들이 쏟아질지 지켜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