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평생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기본 접종은 물론이고 선택 접종도 꼼꼼하게 살핀 후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의사의 처방을 맞아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아 예방접종은 기본 접종과 선택 접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고 전염성이 강해 모든 영아가 꼭 맞아야 하는 접종이 기본 접종, 그리고 흔하지는 않은 질병이라 꼭 필요한 아이만 접종하는 접종을 선택 접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선택 접종의 경우에도 당시 유행중이거나 의사가 처방하는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전 아이의 상태를 체크해야 함은 기본이고 접종 전 목욕은 당일이 아니라 전날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접종은 가능하면 오전시간에 맞히는 것이 좋고, 식사는 접종 30분 전에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기본 예방접종과 선택 예방접종의 종류와 시기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 예방접종
1. 폴리오
- 예방질병 : 소아마비
- 접종대상 : 생후 2개월 이후 아이
- 접종부위 : 다리
- 접종방법 : 생후 2, 4, 6개월에 접종하고 48개월에 추가 접종
아이의 몸이 쇠약해져 있을 때는 접종 시기를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게 접종 후 마시가 오기도 합니다. 가족 중 면역력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있으면 접종하지 않아야 하며, 3차 접종은 다소 시기를 늦춰도 됩니다. 생후 6~18개워 사이에 접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2. BOG
- 예방질병 : 결핵
- 접종대상 : 모든 신생아
- 접종부위 : 어깨 (엉덩이 접종 금지)
- 주의사항 : 접종 부위가 곪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므로 접종 후 일부러 소독을 해서는 안됩니다.
결핵에 걸리면 수막염과 같은 합병증이 유발되며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후 4주 이내에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접종 날짜를 놓쳤더라도 하루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3~4주 후에 접종 부위가 곪거나 열이 날 수 있는데, 이는 접종 후 정상적인 반응으로 이를 통해 면역 반응을 살펴볼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곪은 부위에서 열이 나거나 고름이 계속 나오는 경우, 또는 두드러기가 나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흉터는 7~8년 정도 지나면 옅어지게 됩니다.
3. B형 간염
- 예방질병 : B형 간염
- 접종대상 : 신생아, 접종 후 항체가 생기지 않은 경우
- 접종부위 : 다리 (허벅지)
- 접종방법 : 백신에 따라 0, 1, 6 개월 접종과 0, 1, 2 개월 접종 스케줄로 구분됩니다. 3차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접종해야 합니다.
엄마가 간염 보균자라면 출생 즉시 1차 접종을 해야 합니다. 1차 접종 때 접종한 약으로 계속 접종하는 것이 좋으므로 육아수첩에 접종한 날짜와 약의 종류를 기록합니다. 생후 9개월 후에 항체 검사를 해보고 항체가 없으면 3차 접종까지 이미 했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3회 접종을 해야 합니다.
4. MMR
- 예방질병 : 홍역, 볼거리, 풍짐
- 접종대상 : 돌 이후 아이
- 접종부위 : 팔
- 주의사항 : 수두와 MMR은 동시 접종하는 경우가 많으며 따로 접종할 때에는 적ㅇ도 4주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홍역, 볼거리, 풍진의 혼합 백신으로 이 병들은 합병증 발생률이 높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합니다. 생후 12~15개월 ㅏ이에 1차 접종을 한 후 만 4~6세가 되면 추가 접종을 해야 합니다. 접종 부위가 빨갛게 되고 열이 나거나 관절통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심한 부작용은 없습니다.
5. DTP
- 예방질병 :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 접종대상 : 만 7세 미만의 아이
- 접종부위 : 돌 이전에는 다리, 돌 이후에는 다리나 팔
- 접종방법 : 생후 2, 4, 6개월에 접종하고, 생후 18개월과 만 4~6세에 추가로 접종합니다.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하는 백신을 혼합한 것으로 접종 후 열이 나거나 접종 부위에 멍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 멍울이 생긴 부위는 문지르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이전 접종했던 같은 부위에 접종하는 것은 피합니다. 접종 후 1~3일 동안 접종 부위가 빨갛게 변하고 열이 나면서 통증이 조금 있지만 대부분 큰 이상은 없습니다. 심하면 소아과 진료를 받고, 찬물 찜질을 하거나 타이레놀을 4시간마다 아이 몸무게 1kg단 0.34~0.44cc 정도를 먹입니다. 열이 있거나 아픈 경우, 최근 1년 이내에 열성 경기를 포함한 경련이 있었다면 접종 전에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합니다.
6. 수두
- 예방질병 : 수두
- 접종대상 : 돌 이후 아이
- 접종부위 : 팔
- 접종방법 : 생후 12개월 이후 아무 때나 1회 접종합니다. 다른 접종과 동시에 진행해도 됩니다.
수두는 공기로 전염되거나 피부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예방 접종을 하면 80~90% 잉상 예방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2~3일 사이에 몸에 발진이 생기며 물집이 잡히고, 며칠이 지나면 딱지가 지면서 낫습니다. 물집이 1~2주 정도 지속되고, 가려움증이 심해 아이가 무척 고통스러워합니다. 전염성이 강해 형제간이나 놀이방에서 옮아오기도 하는데 어릴수록, 또 예방접종을 할수록 가볍게 앓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후 12개월 이후 아무 때나 1회 접종을 통해 평생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수두 환자와 접촉한 후 2~3일 내에 접종해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7. 일본 뇌염
- 예방질병 : 일본뇌염
- 접종대상 : 만 1~2세 아이
- 접종부위 : 팔
- 접종방법 : 사백신은 생후 12개월 이후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1년 후 3차 접종을 합니다. 만 6세와 12세에 각 1회씩 추가 접종을 합니다. 생백신은 생후 12개월 이후에 접종하고 1년 후 2차, 만 6세에 3차 접종을 합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의해 전염이 되는 일본 뇌염은 두통, 발열을 동반하고 심하면 뇌성마비, 경련, 지능 및 언어 장애, 성격 장애 등의 후윶으을 남기며 사망하기도 합니다. 여름이 되기 전, 4월 초 ~ 6월 말 사이에 접종을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열이 있거나 1년 이내에 경기를 한 적이 있는 아이는 접종 전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선택 예방접종
1. Hib 접종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는 뇌수막염이 나 패혈증, 폐렴, 후두염,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데, 드문 병이긴 하지만 일단 병에 걸리면 매우 위험하고, 청각, 시각 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맞는 편이 좋습니다. 예방접종을 하면 거의 예방이 가능하므로 접종 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만 2세 이전에 맞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에 따라 생후 18개월에 1회 접종으로 끝나는 것도 있으며, 접종 부위를 달리하여 DTP나 소아마비, MMR과 같이 접종할 수도 있습니다.
2. 폐구균 예방접종
뇌수막염, 중이염, 폐렴, 부비동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잉ㄴ 폐구균은 기침이나 재채기, 손이나 구강 접촉을 통해 전염이 됩니다. 2, 4, 6개월에 3회 접종하고 12~15개월 사이에 추가 접종을 합니다. 다른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습니다.
3. A형 간염
6세 이전의 아이가 A형 간염을 앓으면 감기처럼 아주 가볍게 앓고 지나가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성인이 되어 앓으면 황달을 동반한 간염, 전격성 간염, 재발성 간염 등 증상이 심하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수도 있습니다. 돌 이후 1회 접종을 하고 6~12개월 후에 추가 접종을 합니다. 백신의 종류와 관계없이 1차와 2차 때의 접종 약이 다르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추가 접종의 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가까운 시일내에 접종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4. 독감 예방접종
인플루엔자 균에 의해 생기는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다르므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독감 자체보다는 폐렴, 중이염, 심근염, 라이증후군 같은 독감의 합병증이 더 무섭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맞는 편이 좋습니다. 접종하고 나서 2주 후부터 항체가 생겨 한 달 뒤에 최고치에 달하며 1년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생후 6개월 이상의 아이라면 9~12월 사이에 접종을하는데, 1~2월이라도 독감이 유행할 기미가 보인다면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 천식 등 만성 호흡기질환이 있는 아이라면 합병증으로 중이염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기본 접종과 다름없이 접종을 합니다.
5. 장티푸스 예방접종
청결을 잘 유지하면 예방접종이 없이도 예방할 수 있어 굳이 접종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 2세부터 접종을 하며, 3년마다 추가 접종을 합니다. 주사와 먹는 약 두 가지가 있으며 접종을 하는 아이의 연령과 이상 반응에 따라 경구용을 사용할 것인지, 주사를 맞힐 것인지 결정을 합니다. 먹는 약은 만 6세 이후부터 복용을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