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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lar(고슬라/고슬라르) - 하르츠 산맥에 위치한 작은 소도시

o헤어곽o 2023. 1. 22.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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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슬라는 하르츠 산맥에 위치한 작은 소도시로서 중세 시대에 "북방의 로마"라고 불린 도시였습니다. 황제의 별장과 신앙심이 투철한 개신교 교회들, 광업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부가 있었기에 가능했죠. 그토록 오랫동안 풍요를 누렸고 전쟁마저 이곳을 피해 간 천운 덕분에 지금도 고슬라는 풍요로운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 여행 전 유용한 정보 ]

고슬라 관광청 : www.goslar.de  (영어)

고슬라 대중교통(Stadtbus) : www.stadtbus-goslar.de  (독일어)

 

[ 추천 여행 일정 ] 

 

기차역에서 시작하여 시가지를 가로질러 반대편 끝인 카이저팔츠까지 이어진 고슬라 구시가지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습니다. 때문에 도보로 이동하며 그 중간에 있는 다양한 중세 시가지의 모습을 둘러보며 구경할 수 있는데요, 도시가 크지 않기 때문에 2~3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이나 궁전의 내부 관람을 추가하더라도 반나절 이상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폐광 박물관인 람멜스베르크에 다녀오기 위해서는 하루 종일 고슬라에 머물며 천천히 둘러보기를 추천합니다. 고슬라 구시가지와 람멜스베르크 광산은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중앙역 -> 노이베르크 교회 -> 성 야콥 교회 -> 마르크트 중앙광장 -> 그로스 하일리히 크로이츠 -> 대성당 -> 카이저팔츠 -> 기차역

 


 

 

1. 노이베르크 교회

 

 

21세기에 수녀원으로 처음 지어진 노이베르크 교회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높은 두 개의 탑을 외벽과 함께 쌓아올려 성벽을 보는 듯한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교회 옆에 있는 옛 성벽의 흔적인 로젠문(Rosentor)도 눈에 띕니다.

 

오픈 시간 : 월요일~금요일 10:00 ~ 16:30 / 토요일 일요일 휴무

관람 요금 : 무료

 


 

2. 성 야콥 교회

 

노이베르크 교회처럼 고슬라 특유의 건축 양식이 들어나있는 교회입니다. 종교개혁 당시 마르틴 루터가 서신을 보내기도 했던 유서 깊은 교회로 내부의 웅장한 제단과 오르간이 유명합니다.

 

오픈 시간 : 제한 없음

관람 요금 : 무료

 


 

3. 마르크트 중앙광장

 

 

독일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고슬라의 중앙광장인 마르크트 광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슬라 구시가지에서 하이라이트로 손꼽힙니다. 황금 독수리로 장식한 마르크트 분수를 중앙으로 시청사를 비롯한 중세에 지어진 많은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르크트 광장에서 눈에 띄는 한 건물은 붉은 외관으로 지어진 카이저보르트라는 건물입니다. 카이저보르트는 15세기경 상인들의 길드회관으로 지어진 건물로서, 발코니 난간에 새겨진 역대황제들의 조각과, 양쪽 모서리의 풍요의 신 조각이 인상적인 건물입니다.

 

 

 

또한 마르크트 광장의 바로 옆에 위치한 마르크트 교회는 구시가지에서 가장 큰 교회로서, 66m에 달하는 첩탑 두 개 중 북쪽 탑은 좁은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서 시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르크트 교회 주변은 마치 동화 속을 연상케 하는 예쁜 시가지가 잘 보존되어 있어 골목골목 산책하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4. 크로스 하일리히 크로이츠

 

 

"큰 성십자가"로 직역되는 곳으로, 적십자와 비슷한 구호단체입니다. 1254년 빈민과 환자, 순례자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려고 지은 건물로, 훗날 건물 내부의 작은 방들에 수공업자들이 공방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도 수공업자들의 공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픈 시간 : 화요일~일요일 11:00 ~ 17:00 / 월요일 휴무

관람 비용 : 무료

 


 

5. 대성당

 

 

마르크트 교회 등 구시가지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교회의 건축양식들은 모두 1050년에 지어진 고슬라르 대성당을 본떠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1819년 대성당이 분괴된 후 자금 부족의 문제로 대성당은 복구되지 못하였고, 현재는 입구부분만 남아있습니다.

 


 

6. 카이저팔츠

 

 

카이저팔츠는 로마 교황청까지 지배할 정도로 강력한 권력을 가졌던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3세가 11세기에 세운 궁전입니다. 궁전 내부는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도시의 역사와 광산에 대한 설명, 과거 황제의 방 등 복원된 궁전 내부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하 예배당에는 하인리히 3세의 심장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평소 그가 아꼈던 애견을 함께 순장하고 황제의 석관 발치에 개의 동상까지 세워두었습니다.

오픈 시간 : 10:00 ~ 17:00 / 휴무 없음, 동절기는 16:00 마감

관람 요금 : 성인 7.50 Euro / 학생 4.50 Euro

 


47. 지멘스 하우스

 

 

독일의 가전회사인 지멘스(Siemens)를 창업한 지멘스 가문의 건물입니다. 1693년 지어진 이 건물은 현재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는데, 보존된 중세 주택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현재 건물 내부는 제한적으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오픈 시간 : 화, 목요일 10:00 ~ 12:00

관람 요금 : 무료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고슬라의 구시가지는 중세의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골목길만 걸어도 충분히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헤어곽은 여러분이 고슬라를 방문하신다면, 무엇보다도 골목길을 천천히 산책하며 중세 독일 도시를 마음껏 즐겨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또한 브라우하우스 고슬라(Brauhaus Goslar)에서는 고슬라의 특산물인 고제맥주를 마실 수 있는데요, 한때 명맥이 끊겼던 고슬라의 특산물인 고제맥주를 되살려낸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요리는 독일 향토요리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최근에 방문했을 때에는 고제맥주를 100ml씩 시음할 수 있는 고제맥주세트가 사라져서 아쉬웠습니다. 

 

 

고제맥주는 고슬라의 특산물로써 바이스 비어를 기반으로 하면서 고수 등 다른 원료를 첨가하여 다른 맥주들과 차별화된 맥주의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고제맥주는 맥주순수령에 위배되면서 한동안 명맥이 끊겼었는데, 최근에 양조가 재개되고 있습니다. 조금은 독특한 맛이긴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귀한"맥주인만큼 고슬라에 들렀다면, 그리고 맥주애호가라면 무적권 먹어야 하는 맥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독일 북부 니더작센의 작은 소도시 고슬라의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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