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일상/독일에서 살아가기

[우당탕탕_독일생존기]#47. 지난 6월 11일은 괴팅엔 "문화의 밤"이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Feat. Kultur der Nacht in Göttingen)

o헤어곽o 2022. 6. 2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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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헤어곽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일상 이야기로 여러분께 독일에서 헤어곽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하는데요, Kultur der Nacht. 한글로는 문화의 밤이라는 행사가 지난 6월 11일에 있었습니다. 시내 곳곳에 6월 11일 저녁에 행사가 있다는 플래카드가 많이 걸려있어서 헤어곽도 이게 뭔가 하고 궁금해하고 있었는데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정보가 있더군요!!

 

https://www.goettingen-tourismus.de/erleben/kultur-und-events/festivals-und-events/nacht-der-kultur

 

Göttingen - Nacht der Kultur

 

www.goettingen-tourismus.de

 

위의 페이지에 들어가면 해당 행사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었습니다. (독일어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굳이 저 링크를 들어가셔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홈페이지에는 이 행사에 대해서 

 

괴팅겐의 수많은 문화 기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의 밤에 참여합니다. 이것은 괴팅엔 시가지에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인기 있는 하이라이트는 시장 광장(중앙 광장)에서 열리는 괴팅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야외 콘서트입니다. 그 이외에도 다양한 라이브 밴드는 다른 무대에서 좋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합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거리와 광장, 극장, 갤러리 및 박물관에서 제공됩니다. 인기 있는 괴팅겐의 밴드들은 야외무대에서 팝부터 록까지 라이브 음악을 연주합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댄스 공연과 여러 가지 음악 연주가 있으며, 도심의 교회에서는 합창단과 실내악 콘서트 등 조용한 분위기의 연주도 있습니다.

 

라고 나옵니다.

 


 

그래서 저도 산책삼아 시내를 한 바퀴 휙 둘러보았는데요, 집이 거의 시내 정 중앙이어서 이미 둥둥!! 쿵쿵!!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환호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었거든요.

 

 

Waage Platz라고 하는 광장에는 많은 펍들이 문을 열었고, 무대가 세워져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처음 제가 이곳에 나선 것은 오후 4시경으로 당시에는 동네 고등학교 학생들의 무대가 열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학예회 정도라고 할까요? 한국에서도 지역 축제가 열리면, 동네 학교의 댄스동아리나 밴드 동아리, 혹은 댄스학원 등에서 무대를 참가하잖아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크레페와 소세지 등 간단한 음식류와 맥주의 나라인 독일답게 다양한 맥주펍들이 문을 열었습니다. 맥주잔을 하나씩 들고 얼굴이 붉어진 채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독일의 코로나 정책은 완화가 많이 되어서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마트나 여러 상점들에서도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학교 도서관에서도 최근에 마스크 필수 착용 정책이 완화되어서 쓰지 않아도 되는데요, 다만 시내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에서는 FFP2 등급의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많은 분들이,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신다고 알고 있는데, 확실히 문화의 차이와 인식의 차이가 다른 것이 느껴지실 거예요.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행사들이 열리지 않다가 오랜만에 행사가 열려서 그런지 사람들의 관심도 꽤나 많았습니다.

 


 

이곳을 벗어나 시내 다른 곳으로도 이동을 해보았는데요,

 

 

처음 만난 작은 무대이자 가장 흥미로웠던 (사운드가 즐거웠던) 곳은 바로 이곳 Afro Bruhne라고 하는 공연대였습니다. 아프리카 음악, 레게음악을 틀어놓고 자유롭게 춤을 추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무대 위에서, 무대 아래에서 함께 자연스럽게 춤을 추고 즐기는 모습이 무척 좋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은 지나가고, 구경하는 사람은 구경하고, 춤추고 싶은 사람은 함께 춤추고 즐기는 모습이, 무척 자연스러워 보여서 저도 보고 있는 내내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고, 앞에까지 나가서 잘 추지도 못하는 몸을 흔드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웠기 때문에 앞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뒤쪽에서 노래를 들으며 살랑살랑 리듬만 즐겨주었습니다 ㅎㅎㅎㅎ

 

그렇게 이곳에서 레게를 즐겨주고~ 야만!!!! 다른 곳으로 이동해봅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교회 내부에서는 성가대분들의 합창이 있었는데요, 바로 옆에 외부에서는 락밴드의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너무나 상반된 두 공연이 채 50m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이루어지는데, 각자가 각자의 방법으로 즐기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교회 실내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외부에서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시내 한쪽 구석에서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작은 인형극(?)이 펼쳐졌는데요, 저는 흥미를 못 느끼겠던데, 뒤쪽으로 돌아가서 인형극을 보고 있는 꼬맹이들의 얼굴을 보니 진지하게 잘 보고 있더라구요. 사진에는 못 담았지만 아이들의 얼굴에 보이는 열정과 호기심, 반짝이는 눈망울 등은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앞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를 할 때, 중앙 광장에서 오케스트라가 메인 하이라이트라고 하였는데, 제가 광장에 도착을 하였을 때에는 공연이 끝난 시간인지 악기를 든 사람들이 무대 위에 있었지만, 곧 악기를 정리하고 하나 둘 무대를 떠나더라구요. 못 본 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쉬고 있었는데요... 말씀을 드린 것처럼 집이 너무나 시내 한복판에 있다 보니 열어놓은 창문으로 공연장의 소리들이 계속 들어왔는데요, 9시가 넘고, 10시가 넘어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노랫소리와 환호소리에 못 참고 한번 더 광장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밤 10시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을 건가요?ㅎㅎㅎㅎ 한창 공연이 한창이었는데요, 뒤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콜롬비아에서 온 아티스트들이었습니다. 특유의 열정적이고 파워 넘치는 무대에 저도 흥이 많이 났는데요.

 

 

평소에 점잖고 조용조용한 편인 독일 사람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신선했어요. 평소에 어떻게 이런 열정을 숨기고 다니는지 말이죠. 저도 처음에는 무대에서 좀 떨어진 뒤쪽에서 구경을 하다가 흥이 점점 쌓이면서 앞으로 야금야금 전진하며 군중들 속에서 함께 무대를 즐겼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공연을 보고 나서 코로나 검사를 해봤는데, 다행히도 여전히 음성이었습니다. 여러분 저 슈퍼면역자인가 봐요 ㅎㅎㅎㅎ)

 


 

어떻게 사진으로 괴팅엔 문화의 밤 행사가 좀 느껴지셨나요? 부족하실 수 있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콜롬비아 친구들의 열정 넘치는 무대를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보실 수 있고, 링크에 들어오시면, 이번 영상 이외에도 저의 독일 일상, 독일 여행, 그리고 운동하는 영상 등 헤어곽(이라 부르고 은도끼라는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는)의 영상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좋댓다구"는 여러분의 쎈쓰? 강요하진 않겠습니다 ㅎㅎㅎㅎ

 

그럼, 아래 영상에서 조금 더 독일 괴팅엔에서 펼쳐진 Kultur der Nacht의 마지막 공연을 즐겨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vcfmX53Mum8&t=20s 

 


 

읽어주셔서,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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