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선수가 내년에도 KBO리그 무대를 밟는 가운데 미국 매체로부터 전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 선수와 전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 선수가 나란히 소환되었습니다.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이하 MLBTR)는 18일 "앤더슨이 SSG와 재계약했다. 총액 120만 달러, 인센티브로 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라고 계약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후 미국과 일본에서의 성적을 짚었는데요, 앤더슨 선수는 2012년 드래프트 21라운드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해 2021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2017 시즌(114.1이닝)과 2018 시즌(104.2이닝) 두 차례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2021 시즌 마이너리그(트리플 A)에서 15경기 4승 5패 ERA 3.06을 기록하였습니다.

2022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에서 방출된 앤더슨 선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에서 2시즌 동안 1군 통산 34경기 (19 선발) 7승 5패 평균자책점 3.05으로 반등하자 다시 미국에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2024년 1월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트리플 A에서 9경기 출전에 그친 뒤 다시 방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로버트 더거 선수의 대체 선수로 SSG 랜더스와 계약을 맺어 KBO 리그에 입성을 했습니다. 한국 무대에서 성적은 좋았습니다. 24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 탈삼진 158개의 성적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KBO리그 최소 이닝 100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는 등 9이닝당 탈삼진 12.3개의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며 리그 정상급의 구위를 입증하였습니다.
그런 앤더슨 선수와의 재계약은 SSG 랜더스로서는 당연했습니다. 때로는 불같은 성격으로 감정조절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만한 투수를 쉽게 포기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탈삼진으로 레전드 투수 국보 선동열 선수까지 소화한 앤더슨 선수는 내년에도 SSG에서 뛰게 됩니다.

MLBTR은 "전 빅리거 출신 김광현,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함께 KBO리그 데뷔 첫 해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115.2이닝은 2018년 이후 한 시즌 최다 이닝이었다. 10.7% 볼넷률이 높았지만 31.9% 삼진율로 내년에도 더 큰 성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구단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서 미국 복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매체는 "낙관론이 분명 있다. KBO리그가 증명의 장이 됐다. 메릴 켈리는 다시 메이저리그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KBO에서 활약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페디는 2023년 KBO리그를 평정한 후 지난 오프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고 역수출 신화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KBO리그 2년 차를 맞이한 앤더슨 선수도 좋은 성적을 보이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로 이번 시즌 앤더슨 선수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