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야구도사/롯데 자이언츠

"나고손박" 롯데 향후 10년 이끌 황금내야진 완성. 1억대 내야수가 최고액이라니. 주전 4명 모두 연봉대박날 수 있을까? (롯데 1루수 나승엽, 2루수 고승민, 3루수 손호영, 유격수 박승욱)

o헤어곽o 2024. 10.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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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정규시즌 개막전만 해도 1루수 나승엽~2루수 오선진~3루수 김민성~유격수 노진혁으로 이어지는 내야진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주전으로 살아남은 선수는 나승엽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떠오른 선수들로 소위 롯데 내야진은 대박을 치며 향후 10년을 이끌 황금내야진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나승엽


앞서 개막전 구성한 내야진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나승엽 선수는 정훈 선수와 번갈아 출전하면서도 121경기에 나와 489타석을 소화하면서 데뷔 첫 규정타석을 채웠습니다. 타율도 0.312로 알찬 타격을 보여주었는데요,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KBO 역대 단일시즌 최다안타인 202 안타를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 선수 다음으로 타율이 높은 선수가 바로 나승엽 선수였습니다. 2021년 역대 타자 최고 계약금 타이인 5억 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 나승엽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상무에서 제대, 마침내 주전 1루수로 도약하면서 야구 인생의 화려한 서막을 알렸습니다. 롯데 팬들의 뇌리에 롯데의 1루수 나승엽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나승엽 선수는 올해 7개의 홈런만을 기록하였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장타도 생산이 가능한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한 고승민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승민 선수는 당초 김민석 선수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전 좌익수로 개막을 맞았지만 초반 타격 부진으로 2군을 다녀온 후 2루수로 정착하면서 롯데의 전력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FA로 떠난 안치홍 선수의 공백을 단번에 메운 고승민 선수는 타율 0.308 14홈런 87타점을 기록하는 한편 사이클링히트라는 대기록까지 수립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2루수 고승민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승엽 선수와 고승민 선수를 두고 "앞으로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이제야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인 만큼 앞으로 경험치를 더 쌓으면 올해보다 더 훌륭한 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유격수 박승욱

 

이어 '내야의 꽃'인 유격수 자리는 박승욱 선수가 주전으로 말뚝을 박았습니다. 당초 롯데는 2020~2021년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외국인타자 딕슨 마차도 선수가 떠나면서 그 공백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학주 선수로 메우려 했으나 끝내 실패를 맛봐야 했고 결국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은 FA 영입이었습니다.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펀치력 있는 유격수인 노진혁 선수와 4년 총액 50억원에 사인한 것이죠. 그러나 노진혁 선수는 지난해 기대치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하더니 올해는 개막 초반부터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롯데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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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박승욱이라는 새로운 대안이 떠올랐습니다. 박승욱 선수는 지난 해에도 123경기에서 타율 0.286에 홈런 없이 30타점 15도루를 기록하였었습니다. 올해는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62 7홈런 53타점 4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습니다. 안타는 106개를 때렸는데 그가 100안타 시즌을 치른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습니다. 박승욱 선수마저 없었다면 롯데의 내야는 완전히 무너졌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3루수 손호영


사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시즌 도중 상무에 입대한 한동희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유격수만큼이나 직면한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트레이드로 한방에 해결하였습니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일주일이 지나고 LG와 트레이드를 단행한 롯데는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사이드암 자원인 우강훈 선수를 내주면서까지 해외파 내야수 손호영 선수를 데려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손호영 선수는 LG 시절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으나 이렇다 할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하였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손호영 선수의 펀치력과 수비력을 알아보고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단행하였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손호영 선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따금씩 공백을 보이기도 했지만 102경기에 나와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 7도루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습니다. 특히 30경기 연속 안타로 역대 공동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하였죠. 특히 좌타자 일색인 롯데 타선에 우타자 손호영의 가세는 단비와 같았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감독 김태형



올해 롯데 자이언츠는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하였지만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바로 내야진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들 각기 '사연'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내야진. 그래서인지 이들 가운데 억대 연봉자는 박승욱 선수가 유일합니다. 박승욱 선수의 올해 연봉은 1억 3500만 원. 사실 박승욱 선수가 억대 연봉을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고승민 선수는 올해 연봉 8000만 원을 받았고 손호영 선수는 4500만 원, 나승엽 선수는 4000만 원을 각각 수령하였습니다. 불과 3억 원이라는 금액으로 내야진을 완성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들 모두 내년 연봉 대박을 예감케 하는 활약을 펼쳤으니 '따뜻한 겨울'을 기다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들 황금라인 내야수가 한층 더 성장했을 다음 시즌 롯데 자이언츠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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