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9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한일전. 가위바위보도 이겨야 한다는 한일전에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2 실점을 하며 최종 4: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하였습니다. 역대로 패배한 경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았었는데요, 이번 결승전에서, 그것도 한일전에서 패배하였지만 "졌잘싸"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과연 무엇이 팬들을 설레게 한 것일까요?
가장 먼저 든든한 투수진을 들 수 있는데요. 투수진은 예선때와 마찬가지로 9회 정규이닝까지 일본 타선에 단 2점만을 내주며 잘 버텨주었습니다. 특히 10회의 김도영 선수의 병살타로 흐름이 완전히 끊어질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윤동희 선수가 1타점 적시타로 흐름을 이어가는 장면에서 야구팬들은 일본의 두터운 투수진을 상대로 끝까지 싸우려고 한 모습이 크게 인상 깊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죠. 또한 예선 2차전에서 이의리 선수, 그리고 결승전에서 곽빈 선수가 일본의 강타선을 연달아 봉쇄했으며 최준용-최지민-최승용 선수로 이어지는 불펜진 역시 대회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타자들 역시 앞서 언급한 윤동희 선수와 김휘집 선수, 노시환 선수를 중심으로 수준 높은 일본 투수진을 끝까지 괴롭혔습니다. 노시환은 결승 한일전에서 타점과 장타 2개를 기록하며 왜 본인이 KBO리그 홈런, 타점왕인지를 제대로 증명해주었죠.더군다나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받는 완전 어웨이 도쿄돔에서, 그것도 한국은 세대 교체를 생각해서 다른 나라들이 와일드카드를 3개 다 쓸 때 와일드카드를 하나 밖에 안 쓰고, 세계 1위 일본과 접전을 했다는 건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투타의 조화가 잘 맞아들어갔고,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이며 새 시대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게 만들었던 이번 APBC. 하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예선 3경기 2승 1패를 기록하는 동안 호주에 2 실점, 대만에 1 실점. 그리고 일본에 2 실점을 하였던 투수진에 대한 기대감은 숨길 수 없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선발로 나선 문동주 선수, 이의리 선수, 그리고 원태인 선수와 결승전 선발에 나섰던 곽빈 선수까지 모두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자, 그럼 이번 AP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우리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12명의 투수들이 어떤 기록을 보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표를 확인하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문동주 (한화 이글스) 5.2이닝 선발, ERA 3.18 |
이의리 (KIA 타이거즈) 6.0이닝 선발, ERA 3.00 |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5.0이닝 선발, ERA 1.80 |
곽빈 (두산 베어스) 5.0이닝 선발, ERA 1.80 |
최승용 (두산 베어스) 3.2이닝, ERA 2.45 |
최지민 (KIA 타이거즈) 3.1이닝, ERA 0.00 |
신민혁 (NC 다이노스) 0.0이닝, ERA 0.00 |
정해영 (KIA 타이거즈) 3.0이닝, ERA 0.00 |
최준용 (롯데 자이언츠) 2.1이닝, ERA 0.00 |
김영규 (NC 다이노스) 1.2이닝, ERA 0.00 |
오원석 (SSG 랜더스) 1.0이닝, ERA 0.00 |
조병현 (SSG 랜더스) 미출장 |
선발로 나선 4명의 선수 모두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이 인상적인데요.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가 첫 호주전에 선발로 나섰던 문동주 선수로 3.18을 기록한 점을 보면 투수진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12명의 선수 중 SSG 랜더스 소속의 조병현 선수만이 미출장을 하여 11명의 선수가 마운드를 밟았고, 최지민 선수부터 정해영 선수, 최준용 선수, 김영규 선수, 오원석 선수, 그리고 아웃카운트를 잡지는 못했지만 신민혁 선수까지 0.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불펜들도 짠물투를 기록하였습니다. 불펜진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 최승용 선수로 3.2이닝 동안 2.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는데요, 불펜진 가운데 유일한 실점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결승전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1실점을 기록한 정해영 선수는 무자책입니다.)
이렇게 새시대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게 만들었던 지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진이 기록한 성적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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