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 경기 재편성 결과 10월 17일 종료되는 2023 KBO SOL 프로야구. 가장 많은 9 경기를 남겨놓은 NC 다이노스부터 3경기가 남아있는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까지. 이제 정말 2023 KBO 프로야구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거둔 LG 히어로즈부터 가을야구를 확정 지은 KT 위즈까지. 하지만 여전히 3위 싸움과 5위 가을야구 싸움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리고 8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10위 키움 히어로즈까지 여전히 3경기 차이로 키움 히어로즈의 탈꼴지가 어려워 보이기는 하지만 하위권 싸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각 포지션별 승리기여도 1위 선수를 살펴보면, 그 면면이 단연 이번 시즌 강력한 골든글러브 후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투수는 WAR로, 타자는 WAR*로 정리된 포지션별 승리기여도에서 투수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 중인 NC 다이노스의 에릭 페디 선수입니다. 현재 19승, 평균자책점 2.13 그리고 198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으로 트리플 크라운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168 2/3이닝을 소화하며 최다 이닝 7위, 승률 5위, WHIP 1위, 10.57개의 이닝당 스트라이크 갯수 1위, 1.81개로 이닝당 최저 볼넷 갯수 1위, 볼삼비 2위 등 투수 부문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페디 선수는 투수 골든글러브뿐만 아니라 강력한 리그 MVP 후보이기도 합니다.
포수는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 선수로 5.18 WAR*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5.27의 WAR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타율 0.316에 129 안타, 15 홈런, 61 타점, 52 득점에 0.409의 출루율과 0.483의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타자의 조건인 3할 타율 - 4할 출루율 - 5할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박동원 선수와 경합이 예상되긴 하지만 가장 강력한 포수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동원 선수의 경우 우승 프리미엄이 붙게 된다면 어떻게 될 지 모를 것 같습니다.
1루수는 LG 트윈스의 딘 오스틴 선수로 4.88의 WAR*에 5.24의 WAR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LG의 복덩이 외인 타자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스틴 선수는 0.310의 타율에 157 안타, 22 홈런, 92 타점 83 득점, 0.372의 출루율에 0.510의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홈런부문 3위, 타점 2위로 장거리 타자의 위용을 떨치고 있습니다.
이정후 선수가 빠진 키움 히어로즈의 새로운 사령관으로 올 시즌 혜성 히어로즈를 이끌고 있는 김혜선 선수는 6.09의 WAR*에 5.95의 WAR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83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기록중이며 0.335의 타율에 7 홈런, 55 타점, 102 득점, 25 도루에 0.396의 출루율과 0.447의 장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WAR로 본다면 이견이 없는 확실한 2루수 골든글러브 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 이글스포의 중심으로 활약중인 한화 이글스의 3루수 노시환 선수는 6.78의 WAR*에 5.25의 WAR을 기록하며 3루수 최고의 승리기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이지만 31개의 홈런으로 홈런 1위를 기록하고 있고 0.298의 타율에 147 안타, 99 타점, 83 득점, 출루율 0.389에 장타율 0.549를 기록하며 최정 선수보다 높은 WAR*를 기록하며 차세대 신흥 거포로써 이번 시즌 골든글러브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최정 선수가 복귀전에서 2개의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28개의 홈런으로 3개 차로 노시환 선수의 뒤를 빠짝 추격하는 가운데 홈런왕을 누가 차지하느냐도 3루수 골든글러브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유격수는 3.62의 WAR*에 3.75의 WAR를 기록중인 LG 트윈스의 캡틴 오지환 선수입니다. 0.273의 타율과 112 안타, 8 홈런, 61 타점, 64 득점, 출루율 0.378에 장타율 0.402로 세부적인 지표는 낮지만 결정적인 클러치 상황에서 좋은 기록을 많이 보여주었고 우승팀의 캡틴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어 박찬호 선수와 골든글러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며 아쉬움을 삼키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 선수는 3.56의 WAR을 기록하며 유격수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0.301의 타율에 136 안타, 3 홈런, 52 타점, 73 득점, 30 도루, 0.371의 출루율에 0.378의 장타율로 유력한 골든글러브 후보로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외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외야는 자주 포지션 변경이 이루어지기에 딱 손에 꼽기는 어렵지만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을 기준으로 선정을 하였을 때, 좌익수에 3.63의 WAR*를 기록 중인 SSG 랜더스의 에레디아 선수, 중견수에 4.32의 WAR*를 기록 중인 KIA 타이거즈의 브리토 소크라테스 선수, 그리고 우익수에 5.17의 WAR*를 기록 중인 홍창기 선수가 가장 높은 승리기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에레디아 선수의 경우 0.325의 높은 타율과 함께 145 안타, 12 홈런, 73 타점, 72 득점, 0.385의 출루율에 0.469의 장타율을 기록중이며, 소크라테스 선수는 0.287의 타율이지만 153개의 안타, 15 홈런, 77 타점, 65 득점, 0.336의 출루율에 0.419의 장타율을 기록 중인데요, 초반에 부진했지만 후반기에 살아나며 팀의 5강 싸움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익수 홍창기 선수는 0.446의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출루머신의 위용을 이번 시즌 다시 보여주고 있는데요, 0.334의 타율로 타율 4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172 안타, 1개의 홈런, 65 타점, 109 득점, 그리고 0.414의 장타율을 기록중입니다. 109 득점으로 득점 부분에서도 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0.344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0.414의 출루율, 0.508의 장타율로 3-4-5(타율-출루율-장타율)를 기록 중인 삼성 라이온즈의 핵심 구자욱 선수도 유력한 골든글러브 후보중 한 명인데요, 5.19의 WAR로 홍창기 선수에게 밀려 우익수 부문 승리기여도 1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좌익수로 자주 출장 중인 구자욱 선수가 골든글러브에서 어떤 결과를 받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명타자 부문의 손아섭 선수는 4.45의 WAR*를 기록중인데요, 4.88의 WAR로 최형우 선수보다 한 단계 높은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형우 선수도 에이징커브가 무색한 성적을 기록하며 KIA 타선을 이끌고 있지만 0.347의 타율로 현재 타율 1위를 기록하며 생애 첫 타율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손아섭 선수가 시즌 끝에 최종적으로 타율 1위를 기록한다면 손아섭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확률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이렇게 10명의 포지션별 최고 승리기여도 선수를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 10명의 선수가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을 것 같나요 아니면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 같나요? 함께 이야기 나눠보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성적만으로 보았을 때 KIA의 박찬호 선수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게 될 것 같고, 역대로 외인 선수보다 국내 선수에게 너그러운 표심을 보았을 때, 외야에 구자욱 선수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