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 블로그의 방향성을 잃어버릴까 포스팅을 한 적은 없는데요, 저는 어릴 적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골수팬이었습니다. 그래서 야구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최근 올림픽에서 안 좋은 성적을 남긴 점, 시국이 시국인데 술자리 논란으로 인해 선수들의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진 점. 기타 등등 많은 음주운전, 학폭 등의 사건사고 등으로 인해 요즘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는 최악을 달리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지만요.) 하지만, 제가 [관심대상 잡학사전]이라는 폴더를 따로 만들게 되면서 제가 관심 있어하는 것들에 대해서, 저도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서 찾아보고 정리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오늘 9월 22일에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나온 기록과 그에 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구 얼굴천재 구자욱 선수에 관해서인데요. 구자욱 선수는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20-20'(20 홈런 20 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이죠. 구자욱 선수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이 4-9로 끌려가고 있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4번째 투수 김진욱이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20호)이 됐다. 구자욱은 이 한방으로 '20-20'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9 홈런 25 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구자욱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2라운드 12순위로 고향팀 삼성에 지명받으며 프로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프로 데뷔 시즌인 지난 2015년 11홈런 17 도루를 기록한 뒤 올 시즌까지 7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2017년 21홈런이었습니다. 도루는 이미 올 시즌 개인 최다를 넘어섰는데요. 또한 이날 솔로포로 그는 2017, 2018년(20 홈런)에 이어 3번째로 20 홈런 이상도 달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 진 구자욱의 '20-20'은 올 시즌 개막 후 1호이고 KBO 리그 통산 53번째입니다.
KBO 리그 첫 번째 '20-20'은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현역 선수 시절인 1989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소속으로 달성하였는데요, 김 감독은 당시 26 홈런 32 도루로 '20-20'을 달성하였습니다. 왼손타자로는 이정훈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최초 달성했습니다. 선수 시절이던 1992년 빙그레(현 한화) 소속으로 25홈런 21 도루를 기록하였죠.
삼성 소속으로 20-20을 달성한 선수는 구자욱 선수 이전으로는 6년 전으로 되돌아가는데요. 그 주인공은 야마이코 나바로 선수입니다. 그는 2015년 48 홈런 23 도루를 기록했는데요. 외국인 선수로는 1999년 한화에서 뛴 제이 데이비스가 30 홈런 35 도루를 기록한 바가 있죠.. 데이비스는 '20-20'과 '30-30'클럽을 해당 시즌 모두 달성하며 빼어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더불어 최다 '20-20' 횟수를 갖고 있는 주인공은 박재홍 선수와 양준혁 선수인데요. 두 선수는 현역 선수 시절 모두 4차례 '20-20'을 달성했습니다. 박재홍 선수는 최초 '30-30' 클럽 가입자로도 이름이 올라있죠.
자, 그럼 1984년 KBO 프로야구 개막 이후 53차례 나왔던 프로야구의 '20-20'클럽. 어떤 선수가 기록을 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호. 김 성한 | 1989년 달성 | 해태 타이거즈 소속 |
26 홈런 32 도루 | KBO 최초 20-20 달성, 내야수 최초 달성, 해당 시즌 3관왕 달성(홈런, 장타율, 타점) & 골든글러브 수상 |
2호. 이 호성 (야구계의 금기어) | 1991년 달성 | 해태 타이거즈 소속 |
21 홈런 25 도루 | 외야수 최초 달성 골든글러브 수상 / 은퇴 후 사업실패 후 일가족 살인 후 암매장한 살인마로 전락 |
3호. 장 종훈 | 1991년 달성 | 빙그레 이글스 소속 |
35 홈런 21 도루 | 해당 시즌 4관왕 달성(홈런, 최다안타, 타점, 장타율) 골든글러브 수상 및 MVP 수상 |
4호. 이 정훈 | 1992년 달성 | 빙그레 이글스 소속 |
25 홈런 21 도루 | 좌타자 최초 20-20 달성 골든글러브 수상 |
5호. 송 구홍 | 1992년 달성 | LG 트윈스 소속 |
20 홈런 20 도루 | 골든글러브 수상 |
6호. 이 순철 | 1992년 달성 | 해태 타이거즈 소속 |
21 홈런 44 도루 | 해당 시즌 2관왕 달성(최다안타, 도루) 골든글러브 수상 |
7호. 김 재현 | 1994년 달성 | LG 트윈스 소속 |
21 홈런 21 도루 | 신인 최초 20-20 달성. 최연소 20-20 클럽 달성(만 18세 11개월 5일) 골든글러브 수상 |
8호. 박 재홍 | 1996년 달성 | 현대 유니콘스 소속 |
30 홈런 36 도루 | KBO 최초 '30-30' 달성. 해당 시즌 2관왕 달성(홈런, 타점), 신인왕 수상, 골든글러브 수상 |
9호. 양 준혁 | 1996년 달성 | 삼성 라이온즈 소속 |
28 홈런 23 도루 | 해당 시즌 3관왕 달성(타율, 최다안타, 장타율) 골든글러브 수상 |
10호. 이 종범 | 1996년 달성 | 해태 타이거즈 소속 |
25 홈런 27 도루 | 골든글러브 수상 |
11호. 이 종범 | 1997년 달성 | 해태 타이거즈 소속 |
30 홈런 64 도루 | 2년 연속 '20-20' 달성, 개인 통산 2번째 달성, 2번째 '30-30' 달성 골든글러브 수상 |
12호. 양 준혁 | 1997년 달성 | 삼성 라이온즈 소속 |
30 홈런 25 도루 | 2년 연속 '20-20' 달성, 개인 통산 2번째 달성 골든글러브 수상 |
13호. 박 재홍 | 1997년 달성 | 현대 유니콘스 소속 |
27 홈런 22 도루 | 2년 연속 '20-20' 달성, 개인 통산 2번째 달성 골든글러브 수상 |
14호. 최 익성 | 1997년 달성 | 삼성 라이온즈 소속 |
22 홈런 33 도루 |
15호. 홍 현우 | 1997년 달성 | 해태 타이거즈 소속 |
22 홈런 20 도루 | 골든글러브 수상 |
16호. 박 재홍 | 1998년 달성 | 현대 유니콘스 소속 |
30 홈런 43 도루 | KBO 유일무이 3시즌 연속 '20-20'달성, 개인 통산 3번째 달성, 개인 통산 2번째 '30-30' 달성 골든글러브 수상 |
17호. 이 병규 | 1999년 달성 | LG 트윈스 소속 |
30 홈런 31 도루 | 최소 경기 '20-20' 달성 (68 경기만에 달성), 30-30 달성 골든글러브 수상 |
18호. 신 동주 | 1999년 달성 | 삼성 라이온즈 소속 |
22 홈런 26 도루 |
19호. 양 준혁 | 1999년 달성 | 해태 타이거즈 소속 |
32 홈런 21 도루 | 개인 통산 3번째 달성 |
20호. 제이 데이비스 | 1999년 달성 | 한화 이글즈 소속 |
30 홈런 35 도루 | 외국인 최초 '20-20' 달성 외국인 최초 '30-30' 달성 |
21호. 홍 현우 | 1999년 달성 | 해태 타이거즈 소속 |
34 홈런 31 도루 | 개인 통산 2번째 달성 '30-30' 달성 |
22호. 송 지만 | 1999년 달성 | 한화 이글스 소속 |
22 홈런 20 도루 |
23호. 박 재홍 | 2000년 달성 | 현대 유니콘스 소속 |
32 홈런 30 도루 | 개인 통산 4번째 달성 (역대 최다) 개인 통산 3번째 '30-30' 달성 |
24호. 송 지만 | 2000년 달성 | 한화 이글스 소속 |
32 홈런 20 도루 | 2년 연속 달성, 개인 통산 2번째 달성 골든글러브 수상 |
25호. 제이 데이비스 | 2000년 달성 | 한화 이글스 소속 |
22 홈런 21 도루 | 외국인 최초 2년 연속 '20-20' 달성 개인 통산 2번째 달성 |
26호. 매니 마르티네스 | 2001년 달성 | 삼성 라이온즈 소속 |
25 홈런 28 도루 |
27호. 박 경완 | 2001년 달성 | 현대 유니콘스 소속 |
24 홈런 21 도루 | 포수 최초 '20-20' 달성 |
28호. 이 종범 | 2003년 달성 | KIA 타이거즈 소속 |
20 홈런 50 도루 | 개인 통산 세 번째 달성 골든글러브 수상 |
29호. 양 준혁 | 2007년 달성 | 삼성 라이온즈 소속 |
22 홈런 20 도루 | KBO 역대 최고령 '20-20' 달성 (만 38세 4개월 10일) 개인 통산 4번째 달성 (역대 최다) |
30호. 덕 클락 | 2008년 달성 | 한화 이글스 소속 |
22 홈런 25 도루 | 최저 타율 '20-20' 달성 |
31호. 덕 클락 | 2009년 달성 | 히어로즈 소속 |
24 홈런 23 도루 | 2년 연속 달성, 개인 통산 2번째 달성 |
32호. 신 명철 | 2009년 달성 | 삼성 라이온즈 소속 |
20 홈런 21 도루 |
33호. 강 봉규 | 2009년 달성 | 삼성 라이온즈 소속 |
20 홈런 20 도루 |
34호. 강 정호 | 2012년 달성 | 넥센 히어로즈 소속 |
25 홈런 21 도루 | 골든글러브 수상 |
35호. 박 병호 | 2012년 달성 | 넥센 히어로즈 소속 |
31 홈런 20 도루 | 해당 시즌 3관왕 달성(홈런, 타점, 장타율) MVP 및 골든글러브 수상 |
36호. 최 정 | 2012년 달성 | SK 와이번스 소속 |
26 홈런 20 도루 | 최초 20 홈런 20 도루 20 사구 골든글러브 수상 |
37호. 최 정 | 2013년 달성 | SK 와이번스 소속 |
28 홈런 24 도루 | 2년 연속 20-20-20(홈런, 도루, 사구) 달성 (마그네틱 정 별명 획득) 개인 통산 2번째 달성 골든글러브 수상 |
38호. 야마이코 나바로 | 2014년 달성 | 삼성 라이온즈 소속 |
31 홈런 25 도루 |
39호. 에릭 테임즈 | 2015년 달성 | NC 다이노스 소속 |
47 홈런 40 도루 | KBO 리그 역대 유일 '40-40' 달성 해당 시즌 4관왕 달성(타율, 득점, 장타율, 출루율) MVP 및 골든글러브 수상 |
40호. 짐 아두치 | 2015년 달성 | 롯데 자이언츠 소속 |
28 홈런 24 도루 |
41호. 나 성범 | 2015년 달성 | NC 다이노스 소속 |
28 홈런 23 도루 | 골든글러브 수상 |
42호. 야마이코 나바로 | 2015년 달성 | 삼성 라이온즈 소속 |
48 홈런 23 도루 | 개인 통산 2번째 달성 골든글러브 수상 |
43호. 황 재균 | 2016년 달성 | 롯데 자이언츠 소속 |
27 홈런 25 도루 |
44호. 김 하성 | 2016년 달성 | 넥센 히어로즈 소속 |
20 홈런 28 도루 |
45호. 로저 버나디나 | 2017년 달성 | KIA 타이거즈 소속 |
27 홈런 32 도루 | 골든글러브 수상 |
46호. 손 아섭 | 2017년 달성 | 롯데 자이언츠 소속 |
20 홈런 25 도루 | 골든글러브 수상 |
47호. 박 건우 | 2017년 달성 | 두산 베어스 소속 |
20 홈런 20 도루 |
48호. 제라드 호잉 | 2018년 달성 | 한화 이글스 소속 |
30 홈런 23 도루 |
49호. 로저 버나디나 | 2018년 달성 | KIA 타이거즈 소속 |
20 홈런 32 도루 | 2년 연속 수상, 개인 통산 2번째 수상 |
50호. 손 아섭 | 2018년 달성 | 롯데 자이언츠 소속 |
26 홈런 20 도루 | 2년 연속 수상, 개인 통산 2번째 수상 |
51호. 김 하성 | 2020년 달성 | 키움 히어로즈 소속 |
30 홈런 23 도루 | 개인 통산 2번째 수상 KBO 최초 시즌 20도루 연속 성공 |
52호. 애런 알테어 | 2020년 달성 | NC 다이노스 소속 |
31 홈런 22 도루 |
53호. 구 자욱 | 2021년 달성 | 삼성 라이온즈 소속 |
20 홈런 25 도루 (2021년 09월 22일 현재) |
이렇게 총 53회의 '20-20'이 달성되었습니다. 최초 성공 선수, 좌타자 최초, 우타자 최초, 외야수 최초, 내야수 최초, 포수 최초, 신인선수 최초, 최연소 및 최고령 등의 기록은 해당 선수의 기록에 함께 표기해 두었으니 놓치신 분들은 위에서 다시 한번 더 확인해주세요 :-)
그중 9회의 '30-30'이 달성되었습니다. '30-30'은 1999년 총 3명이 달성하며 단일 시즌 가장 많은 선수가 성공한 시즌이 되었고, 5명의 선수가 성공을 하였습니다. 박재홍 선수는 총 3회 '30-30'에 성공하여 KBO 역대 최고의 호타준족의 선수로 기억되고 있죠.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기록이 바로 KBO 리그에서 단 1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40-40'일 텐데요. 이 기록은 2015년 에릭 테임즈 선수가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47 홈런 40 도루를 기록하며 달성하였습니다. 40-40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최초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