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겨울 일 년에 2번씩 이루어지는 이적시장은 각 팀들마다 부족한 자원들을 보강하려고 많은 수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가 마지막 날 급하게 영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이적시장 마지막 날 급하게 영입을 결정했다가 아주 제대로 "폭망"한 축구선수 TOP 10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 호삼 갈리(Hossam Ghaly) (2006년 60억 / 페예노르트 -> 토트넘)
이집트의 슈퍼 드리블러 호삼 갈리. 2000년대 중반 미도와 함께 이집트 축구를 대변했던 호삼 갈리는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폭발력 있는 드리블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두각을 보이며 2006년 1월 이적시장 마지막 날 토트넘으로 60억에 이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당시 저메인 지나스, 톰 허들스톤에 밀리며 주전 확보에 실패하고 말았죠. 출전에 대한 열망이 너무 큰 탓인지 교체를 지시한 감독 앞에서 유니폼을 벗어던지며 불만을 표출하는 등의 모습마저 보이게 됩니다. 이후 마틴 욜 감독 이후 후안 데 라모스 감독이 부임하고 난 후, 루카 모드리치가 토트넘에 합류하자 방출 대상이 되어 버립니다. 2 시즌 동안 21경기 출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06-07 시즌 : 21 경기 출장 1 득점 4 도움
07-08 시즌 : 출전 X / 챔피언십 더비 카운티로 이적.
09. 마이클 오웬(Michael Owen) (2005년 240억 / 레알 마드리드 -> 뉴캐슬)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EPL의 최상위 그룹으로 군림했던 뉴캐슬의 몰락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오웬이 팀에 합류한 이후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마이클 오웬 이후 한 시즌에 15골 이상 기록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였고, 그 이유는 가격이 비쌌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오웬은 2005년 이적시장 마지막 날 레알 마드리드에서 EPL로 돌아갈 것을 결심했고, 친정팀 리버풀이 아닌 뉴캐슬로 240억에 이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중족골 부상, 십자인대 부상 등 수많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물론 클래스가 있는 공격수였기 때문에 뛴다면 훌륭한 골잡이였죠. 하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면...
2005년 후반기 부상으로 신음하기 시작한 오웬 선수는 2007년까지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통으로 날리다시피 하였고, 2009년 뉴캐슬과 계약이 종료된 후 무소속 선수가 되고 맙니다.
05-06 시즌 : 11 경기 출장 7 득점 1 도움
06-07 시즌 : 3 경기 출장 0 득점 0 도움
07-08 시즌 : 33 경기 13 득점 1 도움
08. 대니 웰벡(Danny Welbeck) (2014년 204억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아스날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스 출신으로서 맨유에서 이렇다 할 임팩트 없다가 2012-13 시즌. 시즌 중반부터 드디어 잠재력이 폭발하는 듯한 모습으로 5경기 4 득점 1 도움의 맹활약을 펼칩니다. 더불어 퍼거슨 감독이 뱅거 감독에게 지금 사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멘트를 날리며 벵거 감독을 부추겼고, 2014년 이적시장 마지막 날 아스날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이후 FA컵 8강에서 친정팀 맨유에게 비수를 꽂는 활약을 하지만, 뛰어난 피지컬로 감독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선수였지만, 앞서 언급한 오웬 선수와 마찬가지로 발목을 잡는 것은 바로 부상이었습니다.
잦은 부상으로 제기량을 펼치지 못하였고, 5년 동안 아스널에서 뛰었지만 리그 88 경기만을 소화할 정도로 부상은 잦았습니다. 2015년에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의 반을 통으로 날려버렸고, 시즌 막바지엔 맨시티전에서 또 한 번 큰 부상을 당하며 7개월의 재활을 거쳐야 했죠. 이후 2018년 11월에는 유로파리그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또다시 반년이나 재활을 거쳐야 했습니다.
부상이 없을 때는 팀을 구하는 멋진 활약을 했지만, 부상이 너무 잦았단 탓에 아스날은 2019년 5월 웰백과의 작별을 선택하였습니다.
14-15 시즌 : 37 경기 출장 8 득점 6 도움
15-16 시즌 : 16 경기 출장 5 득점 2 도움
16-17 시즌 : 22 경기 출장 5 득점 4 도움
17-18 시즌 : 43 경기 출장 10 득점 2 도움
18-19 시즌 : 14 경기 출장 5 득점 1 도움
07. 호비뉴(Robinho) (2008년 530억 / 레알 마드리드 -> 맨체스터 시티)
지금의 맨체스터 시티는 EPL 극강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2008년 호비뉴가 팀에 합류할 당시만 하더라고 리그 중위권의 그저 그런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만수르가 구단주로 들어서면서부터 팀의 변화를 불러일으켰는데, 그 시작이 바로 호비뉴의 영입이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비뉴의 입지는 슈스터 감독 체재 하에서 서서히 공격적 재능을 펼치고 있었지만 당시 레알의 칼데론 회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호비뉴를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호비뉴를 530억에 영입한 맨시티는 그를 적극적으로 2선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기용하였습니다. 이에 호비뉴는 스토크시티전 헤트트릭을 포함하여 전반기에 11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부상과 여러 가지 구설수에 휘말리며 다음 시즌 10경기 무득점의 빈곤에 시달리며 1년 반 만에 브라질의 산투스 임대를 떠나며 맨시티와 호비뉴의 동행은 끝이 나게 됩니다.
08-09 시즌 : 42 경기 출장 15 득점 9 도움
09-10 시즌 : 12 경기 출장 1 득점 3 도움
06. 아폰소 알베스(Afonso Alves) (2008년 255억 / SC 헤이렌베인 -> 미들즈브러)
2007-08 시즌 네덜란드에서 올해의 선수상과 득점왕을 차지하며 많은 팀의 러브콜을 받던 알베스는 2008년 1월 이적시장 마지막 날 EPL의 미들즈브러로 팀 역사상 최고액인 55억을 기록하며 이적하게 됩니다. 팀 역사상 최고액을 지불하며 영입한 만큼 바로 선발로 경기에 임하였고, 이적 첫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지만, 다음 시즌 끝없는 추락의 급행열차에 몸을 맡긴 듯 추락하였고 리그 4 득점에 그치게 됩니다. 그해 미들즈브러는 강등을 당하게 되는데, 그 강등의 일등공신이었던 것이죠. 게다가 강등 후 2부 리그에서 뛰기 싫다는 의사를 전하며 카타르 리그로 떠나버려 팬들의 공분을 사게 됩니다.
07-08 시즌 : 15 경기 출장 6 득점 1 도움
08-09 시즌 : 35 경기 출장 7 득점 3 도움
05. 안드레 산투스(Andre Santos) (2011년 90억 / 페네르바체 -> 아스널)
가엘 클리시가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레프트백에 빈자리가 생긴 아스날은 새로운 자원을 찾고 있었는데, 브라질 출신으로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산투스를 주목합니다 페어 메르테자커, 요시 베나윤 등과 함께 20대 후반의 산투스는 즉시 전력감으로 곧장 경기를 소화합니다.
하지만 아스날 역대 최악의 영입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산투스는 빈약한 체력과 허술한 위치 선정으로 언론과 팬들의 비난과 원성을 샀습니다. 결국 팬들이 그에게 모조리 등을 돌린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2:1로 패한 뒤, „로빈 반 페르시“ 선수와 셔츠를 교환한 사건입니다. 이것이 도화선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스날은 산투스를 영입한 지 반년만에 바로 포기를 해버리고 말았죠. 20대 초반이던 키어런 깁스에게 레프트백의 기회를 줬고, 나초 몬레알까지 합류하면서 그는 완벽히 전력 외로 분류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2년 만에 그는 브라질 플라멩구로 이적하게 됩니다.
11-12 시즌 : 22 경기 출장 3 득점 0 도움
12-13 시즌 : 10 경기 출장 0 득점 0 도움
04. 크리스 삼바(Christopher Samba) (2013년 205억 / 블랙번 -> 퀸즈파크레인저스)
2007년 블랙번이 벤치만 지키던 삼바에게 제시한 이적료는 단돈 6억 5천만원. 하지만 블랙번에서 마크 휴즈 감독의 지도 아래에서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삼바 선수는, 라이언 넬슨 선수와 함께 블랙번의 수비를 단단히 지키는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6억 5천만원에 이적을 하며 누구의 기대도 받지 못하던 평범한 선수였던 삼바 선수는 5년간 161경기에 출전하면서 지금까지도 블랙번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수비수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이후 그의 인생은 또 한 번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2013년 1월 이적시장 마지막 날 퀸즈파크레인저스가 팀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205억을 들여 영입을 한 것입니다. 주급도 1억 4천만원이나 안겨줬습니다. EPL 꼴찌였던 QPR은 수비 보강으로 생존을 위한 도박을 하였던 것이죠. 하지만 삼바 혼자서는 QPR의 강등을 막지 못하였고 시즌이 끝나고 러시아 리그로 이적하게 됩니다.
12-13 시즌 : 10 경기 출장 0 득점 0 도움
03. 후안 콰드라도(Juan Cuadrado) (2015년 437억 / 피오렌티나 -> 첼시)
2015년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 피오렌티나를 떠나 437억에 첼시로 이적한 콰드라도. 당시 첼시는 모하메드 살라를 피오렌티나로 임대 보내고 콰드라도 선수를 영입하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요. 모두가 예상하다시피 이것은 최악의 한 수가 되고 맙니다. 첼시에 적응을 하지 못한 콰드라도 선수는 그해 반 시즌 동안 14경기에 출전하여 무득점에 그치게 됩니다. 무리뉴 감독에게 단 1도 눈도장을 찍지 못하는데요, 피오렌티나 시절의 번뜩이고 빠른 창의적인 플레이가 사라지고 EPL 특유의 거친 수비에 고전하게 됩니다. 결국 유벤투스로 임대 이적을 하게 됩니다.
14-15 시즌 : 14 경기 출장 0 득점 1 도움
02. 페르난도 토레스(Fernando Torres) (2011년 890억 / 리버풀 -> 첼시)
이적시장 마지막 날 이적해 대박을 터뜨린 선수 중 가장 대표되는 선수가 바로 리버풀로 이적한 수아레즈 선수일 텐데요, 이와 반대로 수아레즈 선수가 리버풀로 들어오면서 팀에서 나간 선수 페르난도 토레스. 리버풀의 제-토 라인의 한 축이었던 토레스 선수는 우승 타이틀이 너무나도 간절한 나머지 첼시로 이적을 선택하게 됩니다. 첼시의 로만 구단주가 토레스 선수의 영입에 두 팔을 걷어부치고 앞장섰는데요, 890억을 투자하여 영입에 성공을 합니다.
2011-12 시즌, 안첼로티 감독은 토레스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하지만 데뷔골이 터진 것은 34라운드 웨스트햄전. 시즌 내내 풀리지 않았던 토레스 선수와 우승이 간절했던 토레스의 마음과는 다르게 팀마저도 우승권과 멀어지게 됩니다. 안첼로티 감독인 전 시즌 더블을 이루었지만, 이 결과로 인해 경질당하게 되죠. 토레스의 극심한 부진은 끝이 없었는데요, 바르샤와의 챔프 8강 2차전에서 극적인 900억 일시불 결제 득점으로 부활의 기지개를 켜는 듯했죠. 하지만 이후로도 부진과 부활을 반복하던 토레스는 2014년 AC밀란으로 떠나며, 첼시에서의 생활은 그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10-11 시즌 : 18 경기 출장 1 득점 2 도움
11-12 시즌 : 49 경기 출장 11 득점 16 도움
12-13 시즌 : 64 경기 출장 22 득점 11 도움
13-14 시즌 : 41 경기 출장 11 득점 6 도움
01. 앤디 캐롤(Andy Carroll) (2011년 613억 / 뉴캐슬 -> 리버풀)
2위에 토레스 선수가 등장했으니, 웬만한 여러분들은 1위를 짐작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네, 캐롤 선수가 떠오릅니다. 그럴 수밖에 없을 테죠. 2011년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 뉴캐슬의 앤디 캐롤이 리버풀로 이적을 하였습니다. 페르난도 토레스를 첼시로 떠나보내면서 급하게 사들인 선수였는데요,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와 함께 리버풀에 합류하였습니다. 때문에 리버풀이 바란 것은 수아레스 선수가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들고, 앤디 선수가 문전을 공략하는 모습이었죠. 뉴캐슬에서 11 득점을 기록하며 피지컬로 찍어 누르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충분히 이러한 모습을 기대해볼 만하였습니다. 게다가 나이가 깡패라고 캐롤의 당시 나이는 21살. 미래가 창창한 선수였습니다.
리버풀은 이러한 종합적인 판단을 토대로 과감하게 613억이라는 투자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캐롤은 팀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9경기 출장 2 득점에 그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맙니다. 팬들은 수비형 스트라이커라는 혹평으로 캐롤 선수는 비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허벅지 부상을 안고 뛰었기도 하지만, 그 이후로도 58경기에서 11 득점에 그쳤는데, 이는 토레스가 첼시에서 기록한 평균 경기당 0.26골보다도 낮은 경기당 0.18골의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결국 리버풀은 201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웨스트햄에 투자한 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47억에 팔고 말았습니다.
10-11 시즌 : 11 경기 출장 2 득점 0 도움
11-12 시즌 : 47 경기 출장 9 득점 6 도움
12-13 시즌 : 2 경기 출장 0 득점 0 도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err.Kwak_축구천재 > 국대&대항전 축구구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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