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스페인이 독일 축구의 자존심을 뭉개버렸습니다. 독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일인데요, 스페인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은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A 4조 조별리그 마지막 6차전에서 스페인에게 6-0으로 대패했습니다. 독일은 1931년 이후 89년 만에 6골 차로 패하는 굴욕을 맛봐야만 했죠. 스페인은 볼 점유율 70-30%, 슈팅 23-2개, 유효슈팅 10-0개로 독일을 와전히 압도했는데요, 더불어 20세 ‘젊은 피’ 페란 토레스(맨체스터 시티)가 펄펄 날았습니다. 토레스는 독일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최초의 스페인 선수로 등록되었죠. 89년 만에 최다골 차 패배라는 굴욕을 맛본 요하임 뢰브 감독과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그렇다면 지금까지 역대 어떤 굴욕들을 맛봐야 했을까요? 어떤 굴욕의 역사가 있을까요?
과거로 한번 돌아가보겠습니다.
순위는 최다 실점이 아니라 최다 점수차로 계산하였습니다.
일단, 최악의 기록부터 확인하고 나머지 기록들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최악의 점수차 패배는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09년 04월 04일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이었는데요, 이 경기에서 독일은 무려 9 대 0이라는 점수차로 패배를 하고 맙니다. 이 경기에서 전반에만 5:0으로 끌려가고 결국 9:0으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칠리 듀닝(Cyril Dunning) 선수와 토마스 모터(Thomas Porter) 선수가 나란히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경기를 이끌었고, 프레드릭 채프먼(Frederick Chapman) 선수와 고든 호어(Gordon Hoare) 선수도 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득점 : Cyril Dunning('7), Cyril Dunning('14), Thomas Porter('22), Frederick Chapman'33), Gordon Hoare('41), Thomas Porter('68), Thomas Porter('70), Gordon Hoare('80), Cyril Dunning('83)
2. vs 오스트리아 / 1931년 03월 23일 / 6 vs 0 / 골득실 -6
득점 : Anton Schall('6), Adolf Vogl('27), Anton Schall('32), Karl Zischek('65), Anton Schall('70), Fritz Gschweidl('88),
3. vs 스페인 / 2020년 11월 18일 / 6 vs 0 / 골득실 -6
득점 : Álvaro Morata('17), Ferran Torres('33), Rodrigo Hernández Cascante('38) Ferran Torres('55), Ferran Torres('71), Mikel Oyarzabal('89)
4. vs 헝가리 / 1954년 06월 20일 / 8 vs 3 / 골득실 -5
득점 : Sándor Kocsis('3), Férenc Puskás('17), Sándor Kocsis('21), Nándor Hidegkuti('50), Nándor Hidegkuti('54), Sándor Kocsis('61), József Tóth('73), Sándor Kocsis('82) 이상 헝가리 득점 / Alfred Pfaff('25), Helmut Rahn('77), Richard Herrmann('81) 이상 독일 득점
5. vs 헝가리 / 1939년 09월 24일 / 5 vs 1 / 골득실 -4
득점 : Mihály Kincses('5), Gyula Zsengellér('8), Gyula Zsengellér('51), Gyula Zsengellér('73), János Dudás('79) 이상 헝가리 득점 / Ernst Lehner('38) 이상 독일 득점
6. vs 잉글랜드 / 2001년 09월 01일 / 5 vs 1 / 골득실 -4
득점 : Michael Owen('12), Steven Gerrard('48), Michael Owen('49), Michael Owen('65), Emile Heskey('73) 이상 잉글랜드 득점 / Carsten Jancker('6) 이상 독일 득점
7. vs 루마니아 / 2004년 04월 28일 / 5 vs 1 / 골득실 -4
득점 : Mihăiţă Pleşan('21), Răzvan Raţ('23), Ionel Dănciulescu('34), DanciulescuIonel Dănciulescu('43), CaramarinGabriel Caramarin('84) 이상 루마니아 득점 / Philipp Lahm('88) 이상 독일 득점
8. vs 덴마크 / 1930년 09월 07일 / 6 vs 3 / 골득실 -3
득점 : Eyolf Kleven('1), Pauli Jørgensen('14), Ernst Nilsson('29), Knud Christophersen('56), Pauli Jørgensen('57), Pauli Jørgensen('90) 이상 덴마크 득점 / Richard Hofmann('25), Willi Kund('37), Karl Hohmann('68) 이상 독일 득점
9. vs 잉글랜드 / 1938년 05월 14일 / 6 vs 3 / 골득실 -3
득점 : Clifford Bastin('16), Jackie Robinson('26), Frank Broome('28), Stanley Matthews('42), Jackie Robinson('49), Len Goulden('80) 이상 잉글랜드 득점 / Rudi Gellesch('20), Jupp Gauchel('44), Hans Pesser('77)
10. vs 프랑스 / 1958년 06월 28일 / 6 vs 3 / 골득실 -3
득점 : Just Fontaine('16), Raymond Kopa('27), Just Fontaine('36), Yvon Douis('50), Just Fontaine('78), Just Fontaine('89) 이상 프랑스 득점 / Hans Cieslarczyk('18), Helmut Rahn('52), Hans Schäfer('84) 이상 독일 득점
반대로 독일이 다른 나라를 압살한 경우는 꽤나 많았습니다. 5점 차, 7점 차, 8점 차를 넘어서 역대 최다 득점 경기는 1921년 06월 01일에 열렸는 러시아와의 경기로 16 대 0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 차이가 발생했었죠.
덧붙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최다 실점 경기는 1954년으로 당시 스위스 월드컵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상대국은 헝가리로 한국은 9:0으로 패배하였는데, 이 9점차 패배는 1974년 자이르가 유고슬라비아에게 9:0으로 패배한 것과 1982년 엘살바도르가 헝가리에 10:1로 패배한 것과 더불어 역대 월드컵 본선 최다 실점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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