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야구도사/삼성 라이온즈

1차지명이란 이런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 노히트노런 도전, 9회 1사 피홈런으로 무산. 하지만 116구 투혼 (KBO 노히트 노런의 모든것 정리)

헤어곽_꽉형 2025. 7. 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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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의 1차 지명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2021년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 좌완투수 이승현 선수가 9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좌완 이승현 선수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하였습니다. 이승현 선수는 8.1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7패)을 챙겼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9승 13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던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승리로 연승을 이어나갔습니다. 시즌 성적 42승 1무 40패로 여전히 순위는 7위입니다. 반면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뒤 2위 자리까지 불안한 LG 트윈스는 이날 단 2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45승 2무 36패를 기록한 LG는 공동 2위 롯데자이언츠가 승리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3위로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선발 이승현 선수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이승현 선수는ㅌ 9회 1사까지 단 1개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볼넷만 2개를 내주는 놀라운 투구를 펼쳤습니다. 140km대 중반의 빠른공에 주무기인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가며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습니다.

9회 초 1아웃까지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이승현 선수는 KBO리그 역대 15번째 노히트노런을 눈앞에 두고 뼈아픈 홈런 한 방으로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치게 되었습니다.

 

 

 

바로 LG 트윈스의 1번타자 신민재 선수입니다. 신민재 선수는 이승현 선수의 5구째 14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신민재 선수의 이 홈런은 2019년 프로 데뷔 후 8 시즌 만에 나온 귀중한 첫 홈런이었는데요, 그 한 방이 팀의 노히트노런 수모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노히트노런과 완봉승이 동시에 날아간 이승현 선수는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비록 대기록은 놓쳤지만 8.1이닝 동안 116개 공을 던지면서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친 이승현 선수에게 팬들은 박수갈채로 화답을 하였습니다. 이날의 승리로 이승현 선수는 시즌 4승(7패)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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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선수 이후 김태훈 선수가 올라왔습니다.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팀과 이승현 선수의 승리를 지켰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승현 선수의 호투뿐만 아니라 타선도 힘을 냈는데요. 김지찬 선수가 2안타 2타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고, 전날 역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이재현 선수가 연이틀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홈런과 더불어 이재현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더불어 혜자 FA 류지혁 선수도 3안타로 팀 타선에 힘을 더했습니다.

 


 

좌완 이승현 선수는 경기 후 "노히트를 의식하진 않았다"면서도 "9회에 막상 홈런을 얻어맞으니 아쉬움이 들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이승현 선수는 "제가 잘 던진 게 아니라 운 좋게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많이 향했다. 어려운 타구들도 야수들이 잘 처리해 줘서 부담 없이 던졌던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6회 이후 어떤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느냐는 질문에 이승현 선수는 "똑같이 올라갔다"고 답하며 "저는 항상 5회까지만 던졌다. 5회 지나고 최일언 코치님이 매 순간순간 1회라고 생각하고 던지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6회, 7회, 8회도 그렇게 던졌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9회초에 올라갈 때는 팬들이 크게 응원해 주셨다.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었는데, 그래도 마음을 잡고 던지려고 했다"라며 "(신민재에게) 홈런 맞기 전까지 전혀 (노히트를) 의식하지 않았다. 만약 2아웃까지 갔으면 아무래도 신경을 썼을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습니다.

 



9회초 신민재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를 두고는 "맞고 나니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 타구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는 타구는 아니었다. 잘 맞은 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넘어가더라"라며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하였는데요, 끝으로 이승현은 "보람을 느끼기보단 계속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노력하고 좋아져서 아리엘 후라도처럼 6이닝, 7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제가 이전에 역대 KBO 리그의 노히트 노런에 대한 총정리는 아래 포스팅에 정리를 하였었는데요.


KBO 노히트 노런의 모든것. (KBO 노히트 노런 기록, 공인 노히트 노런과 비공인 노히트 노런, 인정받지 못한 노히트 노런, 9회에 무산된 노히트 노런)

 

KBO 노히트 노런의 모든것. (KBO 노히트 노런 기록, 공인 노히트 노런과 비공인 노히트 노런, 인정

지난 5월 6일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윌커슨 선수의 7이닝 1볼넷 무피안타, 이어서 구승민 선수와 김원중 선수가 각각 1이닝 무피안타, 1이닝 1볼넷 무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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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이승현 선수처럼 9회에 노히트 노런이 무산된 18회의 상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1989년 8월 31일 빙그레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에서 빙그레의 한희민 선수가 8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9회 첫 타자 홍승규 선수가 우전 안타를 치면서 무산되었습니다. 이는 첫 번째로 9회에 대기록이 무산된 순간으로, 한희민 선수가 9회를 지켜내고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면 KBO 통산 6번째 기록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다음 기록은 1993년 4월 11일 LG 트윈스와 해태 타이거즈의 광주 경기에서 해태의 조계현 선수가 9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송구홍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무산되었습니다. 이는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를 남겨두고 무산된 첫 순간입니다.


이후 1998년 5월 6일 한화 이글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인천 경기에서 현대의 위재영 선수가 8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9회 첫 타자 강석천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어 백재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무산되었습니다.
네 번째 기록은, 1999년 4월 17일 해태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스와의 광주 경기에서 해태의 박진철 선수로서, 9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9회에만 몸에 맞는 볼 2개에 패스트볼로 1, 3루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박경완 선수의 스퀴즈 번트로 실점하면서 무산되었습니다. 이번 사례는 KBO 리그 정규시즌에서 안타 없이 실점으로 노히트 노런이 무산된 유일한 사례로 남아있습니다. 해당 경기는 연장전에 현대 박진만 선수가 안타를 치면서 팀 노히트 조건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다섯 번째 기록은 2000년 7월 16일 해태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스의 수원 경기에서 현대의 김수경 선수가 9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헤수스 타바레스 선수가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기록하면서 무산되었으며, 여섯 번째로는 2001년 8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대구 경기에서 삼성의 임창용 선수가 9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호세 에레라 선수가 우전 안타를 쳐서 무산되었습니다.


일곱 번째로는 2005년 7월 26일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광주 경기에서 롯데의 장원준 선수가 9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이종범 선수의 1루수 앞 내야안타로 무산되었습니다. 당시 장원준 선수의 나이는 19세 11개월 26일로, 이날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면 김원형 선수가 기록한 최연소 노히트 노런을 경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여덟 번째로는 2006년 8월 11일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LG의 신재웅 선수가 8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9회 첫 타자인 신경현 선수가 좌전 안타를 치면서 무산되었으며, 아홉 번째로 2008년 7월 4일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에서 KIA의 이범석 선수가 9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박석민 선수의 3루수 앞 내야안타로 무산되었습니다.


열 번째 기록입니다. 2010년 6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문학 경기에서 SK의 김광현 선수가 9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최형우 선수의 우전안타로 무산되었는데요. 만약 김광현이 노히트 노런에 성공했다면 문학구장 개장 이후 첫 노히트 노런이자 KBO 리그 출범 후 인천광역시 첫 정규시즌 노히트 노런이었습니다.


열한 번째 기록은 2012년 9월 26일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에서 KIA의 윤석민 선수가 9회 말까지 노히트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박한이 선수의 안타로 노히트 노런은 무산되었으며, 열두 번째는 2015년 4월 4일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잠실 경기에서 임지섭 선수가 7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하였고, 8회에 이동현 선수가 올라와 노히트로 역대 2번째 팀 노히트 노런이 유력하였으나 9회에 마무리로 올라온 봉중근 선수가 9회 1사 1루 상황에서 최형우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기록이 무산되었습니다.


이어서 열 세번째는 2020년 6월 27일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인천 경기에서 LG의 정찬헌 선수가 9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김경호 선수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기록이 무산되었으며, 열네 번째는 2021년 6월 9일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대전 경기에서 에릭 요키시 선수가 6회까지 사사구 3개만 허용하며 노히트를 기록하였고, 7회에 양현 선수가, 8회에 김성민 선수가 올라와 노히트로 역대 2번째 팀 노히트 노런이 유력하였으나 9회에 마무리로 올라온 조상우 선수가 9회 2사에서 노시환 선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기록이 무산되었습니다. 9회에 팀 노히트 노런이 무산된 두 번째 상황이었습니다.


이어서 열다섯 번째는 2021년 9월 1일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경기에서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 선수가 9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김선빈 선수의 2루타로 노히트 노런이 무산된 경기이고, 열여섯 번째는 2023년 9월 23일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경기에서 KT의 윌리엄 쿠에바스 선수가 9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김도영 선수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무산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일곱 번째와 열여덟 번째의 2번의 상황은 이번 2025 시즌에 벌어졌습니다. 2025년 5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울산 경기에서 NC의 라일리 톰슨 선수가 8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9회 초 선두타자 전태현 선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산되었으며, 이번 2025년 7월 4일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경기에서 삼성의 이승현 선수가 9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신민재 선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무산된 것입니다.

 

 

이어서 퍼펙트 게임을 이어오다가 9회에 안타로 무산된 사례는 1982년의 황규봉 선수, 2007년의 다니엘 리오스 선수 그리고 2024년의 케이시 켈리 선수가 있습니다. 2024년의 케이시 켈리 선수의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한 상대팀은 공교롭게도 이번에 LG 트윈스를 상대로 대기록을 기록할 뻔한 삼성 라이온즈입니다. 당시 9회 2사 이후 윤정빈 선수가 안타를 기록하며 대기록의 희생양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이야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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