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생, 하지만 팬들 사이에선 05년생 강민호로 불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 선수가 KBO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기 위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강민호 선수는 FA가 된다.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 맺은 4년 36억 원 계약이 올해로 마지막인데요, 22번째 시즌을 맞는 1985년생 강민호 선수는 현재 만 40입니다. 보통의 선수라면 지금까지 현역으로 뛰기도 힘들 것인데요, 타자 중에는 KIA 타이거즈의 금강불괴 최형우 선수에 이어서 최고령 2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강민호 선수의 대단함은 바로 포수라는 포지션에 있습니다. 체력소모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 높은 포수라는 포지션, 더군다나 삼성 라이온즈의 핵심 전력, 주전 포수입니다.
2024 시즌 강민호 선수는 136경기 뛰며 타율 0.303 19홈런 77타점 OPS 0.861로 맹활약을 하였습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타율 3할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는데요. 이러한 타자로서의 성적을 넘어서 포수로서 팀 내 끼치는 안정감은 수치로 측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 포수 부문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역시 강민호 선수였죠. 더그아웃에선 분위기 메이커로 어린선수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적 너머에 있는 강민호 선수의 최고 장점은 바로 꾸준함과 건강함입니다. 지난해 출전 경기 수 136 경기는 2004년 데뷔 후 가장 많았습니다. 팀 성적도 뒤따랐다.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 시즌 2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번 시즌도 강민호 선수는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폭발적인 활약에 비해 주춤하지만, 여전히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타율 0.277 4홈런 35타점 16득점 OPS 0.74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민호 선수와 FA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강민호 선수가 FA로 풀린다면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무조건 잡아야만 할 것입니다. 그만큼 만 40의 강민호 선수이지만 삼성 라이온즈 팀에서의 영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민호 선수가 FA로 풀린다면 계약 조건을 어떻게 해야할지는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1~2년은 대체불가 자원이 맞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 라이온즈는 강민호 선수를 대신할 포수를 찾아야 합니다. 강민호 선수가 떠난 이후 무주공산이 된 포수 포지션에 시름을 앓았던 롯데 자이언츠 구단의 선례를 보면 이는 어쩌면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지상 최대의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강민호 선수는 2013시즌이 끝난 첫 번째 FA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당시 역대 KBO 최고액이었던 4년 75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이후 4년이 지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2017년 4년 80억 원을 받고 삼성으로 이적했습니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텐데요.
이어서 4년의 시간이 더 흐르고 강민호 선수는 2021년 세 번째 FA자격을 얻게 되었고, 삼성 라이온즈와 4년 36억 원에 재계약했습니다. 이 계약은 역대 최초로 3연속 4년짜리 FA 계약을 맺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역대 3차 FA 계약 중 역대 최고액 기록도 함께 세웠습니다.
이렇게 세 번의 FA 계약을 통해 강민호 선수가 12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 총액은 191억 원입니다. 현재 누적 수익 194.5억 원인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 선수에 이어 역대 FA 누적 수익 총액 TOP 6위에 올라있는 강민호 선수입니다. (역대 FA 누적 수익 총액 TOP 10은 하단의 표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강민호 선수가 4번째 FA 자격을 얻고 계약을 성사시킨다면 역대 FA 누적 수익 TOP 5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넘어서, 계약 규모를 떠나 프로야구 FA 새 역사를 쓰게 됩니다. 지금까지 KBO 역사상 한 선수가 4번의 FA가 된 적은 없었기 때문이죠.
과연 강민호 선수가 4번째 FA 계약을 성사시키며 KBO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서 아래 표에서 역대 KBO FA 누적 수익 TOP 10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최정 (SSG 랜더스) / 누적 14년 302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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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의지 (두산 베어스) / 누적 8+2년 277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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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광현 (SSG 랜더스) / 9년 257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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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현수 (LG 트윈스) / 8+2년 23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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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양현종 (KIA 타이거즈) / 8년 194.5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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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 12년 191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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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대호 (전 롯데 자이언츠) / 6년 176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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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류현진 (한화 이글스) / 8년 17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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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최형우 (KIA 타이거즈) / 8+1년 169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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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손아섭 (NC 다이노스) / 8년 162억 |
마지막으로 강민호 선수의 역대 시즌별 기록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즌 | 소속팀 | AVG | 게임수 | 안타 | 홈런 | 타점 | 득점 | 출루율 | 장타율 |
2004 | 롯데 | 0.000 | 3 | 0 | 0 | 0 | 0 | 0.000 | 0.000 |
2005 | 롯데 | 0.243 | 104 | 52 | 2 | 18 | 20 | 0.267 | 0.341 |
2006 | 롯데 | 0.251 | 126 | 103 | 9 | 53 | 40 | 0.307 | 0.366 |
2007 | 롯데 | 0.271 | 125 | 112 | 14 | 68 | 48 | 0.335 | 0.421 |
2008 | 롯데 | 0.292 | 122 | 127 | 19 | 82 | 51 | 0.365 | 0.485 |
2009 | 롯데 | 0.260 | 83 | 68 | 9 | 30 | 36 | 0.346 | 0.412 |
2010 | 롯데 | 0.305 | 117 | 125 | 23 | 72 | 66 | 0.376 | 0.524 |
2011 | 롯데 | 0.289 | 124 | 130 | 19 | 66 | 63 | 0.366 | 0.480 |
2012 | 롯데 | 0.273 | 119 | 109 | 19 | 66 | 41 | 0.355 | 0.468 |
2013 | 롯데 | 0.235 | 105 | 77 | 11 | 57 | 48 | 0.366 | 0.376 |
2014 | 롯데 | 0.229 | 98 | 71 | 16 | 40 | 37 | 0.325 | 0.442 |
2015 | 롯데 | 0.311 | 123 | 118 | 35 | 86 | 63 | 0.421 | 0.639 |
2016 | 롯데 | 0.323 | 116 | 123 | 20 | 72 | 65 | 0.433 | 0.549 |
2017 | 롯데 | 0.285 | 130 | 130 | 22 | 68 | 62 | 0.361 | 0.482 |
2018 | 삼성 | 0.269 | 129 | 115 | 22 | 71 | 46 | 0.331 | 0.457 |
2019 | 삼성 | 0.234 | 112 | 81 | 13 | 45 | 36 | 0.315 | 0.405 |
2020 | 삼성 | 0.287 | 119 | 102 | 19 | 61 | 46 | 0.349 | 0.487 |
2021 | 삼성 | 0.291 | 123 | 118 | 18 | 67 | 55 | 0.361 | 0.478 |
2022 | 삼성 | 0.258 | 130 | 102 | 13 | 66 | 38 | 0.330 | 0.409 |
2023 | 삼성 | 0.290 | 125 | 126 | 16 | 77 | 60 | 0.366 | 0.445 |
2024 | 삼성 | 0.303 | 136 | 122 | 19 | 77 | 48 | 0.365 | 0.496 |
2025(*) | 삼성 | 0.277 | 62 | 57 | 4 | 35 | 16 | 0.342 | 0.398 |
통산 | 0.277 | 2,431 | 2.168 | 342 | 1,277 | 985 | 0.355 | 0.461 |
(*) 2025 시즌 기록은 2025년 06월 18일 경기까지 기록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