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야구도사/삼성 라이온즈

프로 3년차 이호성 1호 세이브 달성. 삼성 라이온즈 포스트 오승환 찾기 프로젝트 돌입.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호성 삼성 마무리로 키워야.

헤어곽_꽉형 2025. 5. 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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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마무리 투수를 바꿨습니다.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 선수가 2025 시즌 평균자책점 7.80으로 부진하자 내린 고육지책입니다. 이미 베테랑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 선수는 퓨처스 팀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 중이고, 다른 마무리 후보였던 임창민 선수는 팔 부상으로 이탈 중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젊은 피에게 마무리 중책을 맡겼습니다. 그렇게 낙점된 선수가 바로 프로 3년 차 이호성 선수입니다. 

이호성 선수는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하여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7.58을 기록 중에 있습니다. 평균자책점 7.58이라는 성적만 두고 봤을 땐 마무리 낙점이 다소 의아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 선수의 배짱과 빠른 구속, 묵직한 구위를 믿고 이호성 선수를 마무리로 낙점했습니다.

 

 

 

그리고 5월 13일 포항구장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연패 탈출의 끝을 장식하였습니다. 2023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호성 선수는 팀이 5 vs 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고, 1점을 내줬으나 승리를 지켰습니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좌완 이승현 선수도 어린 후배의 등판에 마음을 졸였습니다. 9회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이승현 선수의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승현 선수의 표정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승현 선수는 "간절했다. '(이)호성아, 너만 믿는다'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8연패 탈출의 키를 쥐고 있어 잘해주길 바랐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처음으로 팀의 마무리 투수로 출전한 이호성 선수는 선배의 시즌 첫 승을 지켰습니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9회초 첫 타자 천성호 선수를 맞아 볼넷을 내주었습니다. 이어 장진혁 선수를 외야 뜬 공으로 처리했으나 멜 로하스 주니어 선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습니다. 이후 황재균 선수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실점했습니다.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김민혁 선수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이호성 선수의 프로 통산 1호 세이브 기록이 달성되었습니다. 이호성 선수는 "마지막 투수로 등판하니 확실히 긴장은 됐다. 막고 내려오니 훨씬 희열이 크고 재미있었다"며 "첫 세이브 공은 (구)자욱이 형이 챙겨주셨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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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박진만 감독의 신임속에 아직은 "임시" 타이틀이지만 마무리 보직을 많은 이호성 선수는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47.6㎞/h로, 150.4km를 기록 중인 배찬승 선수 다음으로 빠르고 땅볼 유도 능력을 가늠하는 '땅볼/뜬공 비율'도 1.25로 1.89의 배찬승 선수 다음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왼손 투수 배찬승 선수는 올해 신인인 데다 팀 내 왼손 필승조가 부족한 상황이라 오른손 투수 이호성 선수가 마무리 투수로 낙점이 된 것입니다. 주전 포수 강민호 선수는 "이호성처럼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힘 있는 투수가 팀에 있다는 게 팀에 큰 힘이 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불과 작년만 해도 이호성 선수는 140㎞대 초반의 공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확 달라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늦가을 해외 야구 아카데미의 글들을 닥치는 대로 찾아보며 자신의 문제점을 찾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호성 선수는 영어는 못하지만 번역기를 돌려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지난겨울엔 구단 지원을 받아 미국 야구 아카데미 CSP에 다녀와 루틴을 확립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호성 선수는 해외야구 투수들의 영상도 찾아보았다고 하는데요, 미국 메이저리그의 강속구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의 영상을 수없이 돌려 봤다고 합니다. 이러한 피나는 노력 끝에 이호성 선수는 신인 시절 높은 평가를 받았던 구위와 구속을 회복했습니다. 이어 마무리 투수까지 낙점받았는데요. 올해 중반 예정됐던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입대도 구단의 권유로 연기했습니다. 구단으로부터 기량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이호성 선수는 임시 마무리에 가깝다. 김재윤이 휴식을 취하고 구위를 회복하면 다시 마무리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김재윤 선수의 나이도 30대 중반으로 베테랑 투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구위가 해가 지날수록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더 늦기 전에 삼성은 젊은 새 마무리 투수를 육성하는 '포스트 오승환 찾기' 프로젝트를 재가동해야 할 것입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승환 선수가 2014년 해외 진출을 한 이후 지난 수년간 젊은 마무리 투수를 양성하는 데 열을 올렸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한때 좋은 기록을 보였지만 갑작스레 기량이 떨어진 심창민 선수, 그리고 김무신 선수와 현재는 선발로 안착한 좌완 이승현 선수 등이 중용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불펜 최대어였던 김재윤 선수를 FA로 영입하면서 마무리 고민을 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시간을 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시간을 벌었지만, 여유로운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호성 선수가 수년간 이어져 온 삼성의 '젊은 마무리 갈증'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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