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리노스 - 손주영 - 에르난데스 - 임찬규 - 손승기. 시즌 초반 5경기 LG 트윈스의 선발진은 그야말로 어메이징 5였습니다. 선발진의 호투에 LG 트윈스는 팀당 최대 14 경기가 치러진 현재, 12경기에서 11승 1패를 기록하며 0.917의 승률로 2위 삼성 라이온즈에 3 경기차 앞선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G 트윈스의 어메이징 5에 대항하는 리그 최강의 선발진이 또 있습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판타스틱 5 선발진인데요. "아리엘 후라도 - 원태인 - 대니 레예스 - 최원태 - 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진은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그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던 원태인 선수와 대니 레예스 선수가 합류하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판타스틱 5는 그야말로 최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월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시리즈 첫 경기 후라도 선수부터 4월 8일 SSG 랜더스와의 주중 시리즈 첫 경기 최원태 선수까지, 최근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2.17을 기록하였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완전체' 선발진이 거둔 성적인데요, 이 기간 ERA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5회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3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가 복귀하면 부진했던 선발진도 제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말한 박진만 삼성 감독의 예측이 적중하고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개막 6연전을 '완전체'로 꾸리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어깨 관절 와순 손상 부상을 입은 원태인 선수의 합류가 늦어졌고, 레예스 선수 역시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로 뒤늦게 합류하였기 때문입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 기간 동안 백정현 선수와 김대호 선수를 선발진에 투입했지만, 이 기간 5경기 ERA 6.86(9위)를 기록하며 부진하였습니다.
하지만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삼성 선발진은 반등하였습니다. 1선발 후라도로 다시 시작한 선발 로테이션에 29일에는 원태인 선수, 30일에는 레예스 선수가 돌아오면서 완전체 선발진이 완성된 것입니다. 후라도 선수는 28일 두산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역할을 다했습니다. 복귀 후 첫 경기를 가진 원태인 선수와 레예스 선수는 투구 수 및 이닝 관리 속에 5이닝 2실점 씩 해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QS 행진이 이어졌다. 지난겨울 최대 70억 원 FA 계약을 맺으며 새롭게 합류한 최원태 선수가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이적 후 첫 QS를 달성하면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우천 취소 후 3일 KIA전에 등판한 후라도가 6이닝 3실점하며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방점을 찍었습니다. 4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 선수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QS+를 달성했고, 5일 한화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5선발' 좌완 이승현 선수는 5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4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습니다. 그리고 6일 한화전에선 레예스 선수가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습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선발진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탄탄한 선발진에 팀 타율 0.280으로 리그 3위에, 18개의 홈런으로 홈런 1위의 화끈한 타선이 뒷받침되니 무서울 게 없는 삼성 라이온즈인데요 선발진이 완전체가 되면 이길 경기도 보다 많아질 거란 박진만 감독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삼성은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한 두 팀을 만나게 됩니다. 8~10일 대구에서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11~13일엔 수원에서 KT 위즈와 주말 원정 3연전에 나서게 됩니다. 2.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SSG 랜더스와 2.7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KT 위즈는 2.3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엔 LG 트윈스에 이어 팀 ERA가 낮은 팀들입니다. 팽팽한 마운드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의 선발진이 이번 주에도 호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선 최원태 선수가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오늘 각 팀의 1선발. 아리엘 후라도 선수와 드류 앤더슨 선수의 맞대결.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최근 9경기 동안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의 기록을 아래 표에 정리하였습니다.
날짜 (상대팀) |
선수명 | 이닝 | 피안타 | 실점 | 자책 | 4사구 | 삼진 | 투구수 |
3월 28일 (vs 두산) |
후라도 | 8.0 | 4 | 2 | 2 | 1 | 11 | 99 |
3월 29일 (vs 두산) |
원태인 | 5.0 | 3 | 2 | 2 | 1 | 4 | 78 |
3월 30일 (vs 두산) |
레예스 | 5.0 | 3 | 2 | 2 | 1 | 5 | 67 |
4월 02일 (vs KIA) |
최원태 | 6.0 | 4 | 2 | 2 | 3 | 9 | 110 |
4월 03일 (vs KIA) |
후라도 | 6.0 | 4 | 3 | 3 | 4 | 3 | 87 |
4월 04일 (vs 한화) |
원태인 | 7.0 | 2 | 0 | 0 | 0 | 5 | 83 |
4월 05일 (vs 한화) |
이승현 | 5.0 | 1 | 1 | 0 | 4 | 2 | 85 |
4월 06일 (vs 한화) |
레예스 | 7.0 | 1 | 0 | 0 | 0 | 6 | 92 |
4월 08일 (vs SSG) |
최원태 | 5.0 | 6 | 2 | 2 | 5 | 3 | 104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