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곤. 하지만 대헌곤으로 완벽부활한 왕조의 유산 김헌곤 선수. 3수 끝에 첫 FA 협상 나선다.

지난 2년 최악의 부진과 부상으로 은퇴의 기로에 섰던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 선수가 3수 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FA를 선언하였습니다. 노력파로 알려진 김헌곤 선수이기에 그 누구보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영남대를 졸업하고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김헌곤 선수는 삼성 '왕조' 시절부터 함께한 삼성 라이온즈 원클럽맨입니다. 2016년 상무 전역 후 삼성 외야의 한 축을 맡으며 공수에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18년에는 통산 첫 3할 타율(0.300) 달성과 두 자릿수 홈런(11)까지 때려낸 김헌곤 선수인데요.

 

2021년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김헌곤 선수는 하필 생애 첫 FA를 앞두고 극심한 부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김헌곤 선수는 2022년 80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0.192 1홈런 20타점으로 입단 4년 차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그는 그해 6월 '43타수 무안타'로 '역대 단일 시즌 연속 무안타 2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작성하기도 하였습니다. 팬들로부터 "눈먼곤"이라는 별명을 받은 것 또한 그에게는 크나큰 불명예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김헌곤 선수는 어쩔 수 없이 FA 권리 행사를 미루었는데요. 하지만 김헌곤 선수는 2023년에도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1군 출전 경기가 6경기에 그쳤고, 출장한 경기에서마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김헌곤 선수는 그해 2군에서도 1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하며 미뤄놨던 FA는커녕 사실상 은퇴의 기로에 놓이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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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도 '노력파'로 알려질 만큼 연습벌레인 김헌곤 선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2024년 117경기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을 기록하며 전성기 시절 폼을 회복하였습니다. 특히 올해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빛났는데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캡틴' 구자욱 선수를 대신해 2차전에 출장한 김헌곤 선수는 그날 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하였습니다. 삼성의 플레이오프 명단에 든 선수 중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던 '왕조의 유산' 김헌곤 선수는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과 3차전에서도 중요한 순간 홈런을 때려내며 후배들을 이끌었습니다.

 

마침내 김헌곤 선수는 프로 데뷔 13년만에 당당하게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헌곤 선수의 FA 등급은 C등급입니다. 최악의 부진을 이겨내고 부활한 김헌곤 선수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FA 계약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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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표에서 김헌곤 선수의 통산 기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연도	타율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볼넷	장타율	출루율
2011	0.083	12	1	0	0	0	0	0.083	0.083
2012	0.111	18	2	0	3	1	0	0.167	0.000
2013	0.000	3	0	0	0	0	0	0.000	0.000
2014	0.260	123	32	3	20	17	13	0.423	0.359
2017	0.264	356	94	9	47	51	29	0.388	0.331
2018	0.300	513	154	11	71	77	54	0.423	0.375
2019	0.297	411	122	5	46	57	37	0.387	0.361
2020	0.248	254	63	3	34	26	22	0.315	0.212
2021	0.281	317	89	4	27	38	34	0.356	0.355
2022	0.192	224	43	1	20	18	9	0.241	0.224
2023	0.000	4	0	0	0	0	0	0.000	0.000
2024	0.302	281	85	9	34	43	22	0.434	0.258
통산	0.272	2,516	685	45	302	328	220	0.373	0.008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