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그 자체였던 바르셀로나의 리빙 레전드, 리오넬 메시가 재계약 불발에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리오넬 메시 자체는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 축구계가 발칵 뒤집어지는 이슈가 아닐 수 없는데요. 리오넬 메시의 '전' 소속팀 FC 바르셀로나는 한국시간 6일 "우리 구단과 리오넬 메시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재계약을 포기했다"면서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라고 공식 발표하며 리오넬 메시와의 이별을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그에 앞서서 스페인 언론들은 "리오넬 메시가 FC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거절했다. 그는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뒤이어 기자회견에서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리오넬 메시 선수는 부인하였습니다.
리오넬 메시 선수와 FC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이적을 염두에 둔 큰 골이 깊어지며 갈등이 극에 달하였었는데요, 그 이후 1년이 지난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을 추진하던 메시는 지난달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으로 풀렸습니다. 이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한국시간으로 5일 메시가 50% 급여 삭감을 받아들인 바르셀로나의 5년 계약 제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용해졌었죠.
하지만 문제는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메시가 급여 삭감을 받아들인 상황에서도 바르사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로 인해 계약을 완료하지 못한 것이죠 라리가는 FFP룰을 지키지 못하면 선수 등록을 막는 룰이 있습니다.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이날 재계약 서류에 도장을 찍게 위해 찾아온 메시에게 일방적으로 불가 사실을 통보하며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앞서 50% 급여 삭감을 감수하고 바르셀로나에 남을 것이라는 기사가 쏟아진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재계약 불발 소식이 앞다투어 다루어지고 말았습니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는 "메시는 재계약 불발 사실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다시는 바르사 유니폼을 입지 못한다는 사실에 낙담했다"고 보도하며 재계약 불발을 크게 다루었습니다. 이어 "메시는 재계약 합의를 강하게 희망했다. 그는 휴가를 마치고 계약서 서명을 위해 누 캄프를 방문했지만 당일이 되어서야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들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바르사와 재계약 불발로 인해서 메시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충격에 빠져 슬픔에 잠겨있다고 합니다.
이어 한국시간으로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푸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오넬 메시는 눈물로써 바르셀로나와 마지막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고별 기자회견에는 과거 메시와 함께 뛰었던 사비 에르난데스, 카를레스 푸욜과 지난 시즌까지 호흡을 맞춘 세르히오 부스케츠, 앙투안 그리즈만, 로날두 쿠만 감독 등이 인터뷰를 지켜보며 그의 마지막을 배웅하였는데요.
리오넬 메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며칠 동안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고민했지만, 생각나지 않았다. 나는 아직 바르셀로나를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더불어 리오넬 메시는 "지난해에는 떠나려고 했지만, 올해는 아니다. 나와 가족은 바르셀로나에 남을 생각이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부터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이렇게 작별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고 전하였는데요, 이어 "좋은 순간과 나쁜 순간이 있었다"면서 "언젠가 다시 돌아와 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가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로써 2000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21년간 뛰어온 메시는 정든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2021년 08월 08일. 리오넬 메시 선수와 FC 바르셀로나의 동행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2005년부터 바르셀로나와 함께하며 원클럽맨으로 남고 싶었던 그의 꿈 역시 끝나고 말았는데요.
리오넬 메시 선수가 꿈꾸는 원클럽맨으로는 리오넬 메시 선수와 함께 뛰기도 했던 바르셀로나의 정신적 지주, 주장 그 자체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었던 카를레스 푸욜 선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991년부터 2014년까지 많은 역사를 함께 만들었던 퍼거슨의 아이들의 일원인 라이언 긱스. AS 로마의 영원한 NO.10 로마의 왕 프란체스코 토티 선수는 1993년부터 2017년까지 줄곧 AS 로마에서만 뛰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AC 밀란의 레전드로 1985년부터 2009년까지 AC 밀란에서 뛴 파올로 말디니 선수가 있죠.
리오넬 메시 선수로써는 아쉬울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리오넬 메시 선수가 이미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년간 778게임을 뛰며 바르셀로나만을 위해서 플레이를 했는데 말이죠.
그럼 여기에서 리오넬 메시 선수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년간 바르셀로나와 어떤 기록들을 써내려갔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16년간 총 778경기를 소화한 리오넬 메시는 672 득점, 그리고 305 도움을 기록하였습니다. (시즌별 기록은 포스팅 말미에 따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리오넬 메시 선수는 16년간 10번의 리그 우승을 기록하였고,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들어 올렸습니다. 또한 7번의 코파 델 레이 우승, 8번의 슈퍼컵 우승, 3번의 UEFA 슈퍼컵 우승과 3번의 클럽월드컵 우승까지 총 35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개인 기록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요. 1번을 받기도 힘든 발롱도르는 총 6회를 수상하며 최다 수상자로 기록이 되어있고(2009, 2010, 2011, 2012, 2015, 2019년), 3회의 UEFA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이 되었으며(2009, 2011, 2015년), 1번의 피파 베스트 플레이어(2019년)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3번의 시즌 베스트 플레이어로도 선정이 되었죠(2018, 2019, 2020년).
또한 총 22회의 득점왕을 기록하였는데, 라리가 득점왕 8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6회, 코파 델 레이 득점왕 4회, 마지막으로 1회의 클럽월드컵 득점왕을 기록하였습니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하지 않은 기록으로는 최근 20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 등이 있습니다.)
쓰다 보니 너무 많아서 손이 다 아플 지경입니다. 정말 후덜덜한 스탯과 기록이 아닐 수 없는데요.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와 함께 했던 16 시즌의 기록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리오넬 메시 선수와 FC 바르셀로나의 동행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2004-05 시즌 / 리그 7 경기 출전 1 득점 0 도움 / 시즌 9 경기 출전 1 득점 0 도움
2005-06 시즌 / 리그 17 경기 출전 6 득점 2 도움 / 시즌 25 경기 출전 8 득점 5 도움
2006-07 시즌 / 리그 26 경기 출전 14 득점 2 도움 / 시즌 36 경기 출전 17 득점 3 도움
2007-08 시즌 / 리그 28 경기 출전 10 득점 14 도움 / 시즌 40 경기 출전 16 득점 16 도움
2008-09 시즌 / 리그 31 경기 출전 23 득점 13 도움 / 시즌 51 경기 출전 38 득점 19 도움
2009-10 시즌 / 리그 35 경기 출전 34 득점 11 도움 / 시즌 53 경기 출전 47 득점 12 도움
2010-11 시즌 / 리그 33 경기 출전 31 득점 19 도움 / 시즌 55 경기 출전 53 득점 25 도움
2011-12 시즌 / 리그 37 경기 출전 50 득점 20 도움 / 시즌 60 경기 출전 73 득점 34 도움
2012-13 시즌 / 리그 32 경기 출전 46 득점 13 도움 / 시즌 50 경기 출전 60 득점 17 도움
2013-14 시즌 / 리그 31 경기 출전 28 득점 13 도움 / 시즌 46 경기 출전 41 득점 16 도움
2014-15 시즌 / 리그 38 경기 출전 43 득점 21 도움 / 시즌 57 경기 출전 58 득점 31 도움
2015-16 시즌 / 리그 33 경기 출전 26 득점 16 도움 / 시즌 49 경기 출전 41 득점 24 도움
2016-17 시즌 / 리그 34 경기 출전 37 득점 12 도움 / 시즌 52 경기 출전 54 득점 20 도움
2017-18 시즌 / 리그 36 경기 출전 34 득점 14 도움 / 시즌 54 경기 출전 45 득점 20 도움
2018-19 시즌 / 리그 34 경기 출전 36 득점 14 도움 / 시즌 50 경기 출전 51 득점 22 도움
2019-20 시즌 / 리그 33 경기 출전 25 득점 22 도움 / 시즌 44 경기 출전 31 득점 27 도움
2020-21 시즌 / 리그 35 경기 출전 30 득점 11 도움 / 시즌 47 경기 출전 38 득점 14 도움
이렇게 매 시즌을 정리하고 보니, 기록이 대단할 뿐만 아니라 꾸준함이 정말 역대급인 것 같습니다.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2006-07 시즌 이후부터는 리그 25 경기, 시즌 전체 35 경기를 넘게 매년 뛰었을 뿐만 아니라, 2008-09 시즌 이후부터는 무려 13년 연속 리그 30 경기 이상 출전과 시즌 전체로 봤을 때는 40경기가 넘는 경기를 뛰었습니다. 13년 동안 연속으로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말이죠. 팀의 에이스로서 수많은 견제와 파울을 당했을텐데, 큰 부상 없이 이런 꾸준함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그나저나 2011-12 시즌은 정말 무슨129? 사람의 스탯이 맞나요? 시즌 60 경기 73 득점 34 도움 ㅎㄷㄷ. 경기당 1.22 득점을 기록하고, 1.78개의 득점 포인트를 기록한 셈이 되네요. 정말 GOAT입니다 GOAT!!)
그럼 여기에서 리오넬 메시 선수와 FC 바르셀로나의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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