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 골든글러브 격전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지명타자 편입니다. 앞서 1루수 부문과 외야수 그리고 유격수 부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우선 해당 3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골든글러브 격전지 #1. 1루수. 타점왕 vs 홈런왕. 오스틴 vs 데이비슨
골든글러브 격전지 #3. 유격수. 국대 박성한 vs 통합우승 박찬호
이어서 현재 총 81명의 선수가 후보로 등록된 골든글러브 후보도 하단의 표에서 확인하고, 오늘의 이야기 이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분 | 투수 | 포수 | 1루수 | 2루수 | 3루수 | 유격수 | 외야수 | 지명타자 |
KIA 타이거즈 (10) |
양현종 네일 전상현 정해영 |
김선빈 | 김도영 | 박찬호 | 소크라테스 최원준 |
최형우 | ||
삼성 라이온즈 (7) |
코너 원태인 레예스 |
강민호 | 이재현 | 김지찬 구자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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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10) |
엔스 손주영 임찬규 |
박동원 | 오스틴 | 신민재 | 문보경 | 오지환 | 박해민 홍창기 |
|
두산 베어스 (6) |
곽빈 | 양석환 | 강승호 | 정수빈 조수행 |
김재환 | |||
KT 위즈 (9) |
쿠에바스 벤자민 박영현 |
장성우 | 황재균 허경민 |
로하스 배정대 |
강백호 | |||
SSG 랜더스 (9) |
김광현 앤더슨 노경은 |
이지영 | 최정 | 박성한 | 최지훈 에레디아 한유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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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9) |
윌커슨 박세웅 반즈 |
나승엽 | 고승민 | 박승욱 | 윤동희 레이예스 황성빈 |
|||
한화 이글스 (5) |
류현진 엄상백 |
최재훈 | 노시환 | 이도윤 | ||||
NC 다이노스 (8) |
하트 | 김형준 | 데이비슨 | 박민우 | 서호철 | 김주원 | 권희동 김성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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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8) |
후라도 헤이수스 하영민 |
김재현 | 최주환 | 김혜성 | 송성문 | 이주형 | ||
계 | 26 | 7 | 5 | 6 | 8 | 7 | 19 | 3 |
2024 골든글러브. 황금장갑 격전지 시리즈는 이번 시리즈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골든글러브 마지막 격전지.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 올해 KBO 2024 시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1루수 부문, 유격수 부문 등 쟁쟁한 후보들이 경합을 이루는 포지션에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그리고 총 81명의 골든글러브 후보 중 투수가 26명, 외야수가 19명 등 경쟁자 수도 만만치 않은데요. 단 3명만이 등록된 부문이 있습니다. 바로 "지명타자" 부문입니다.
하지만 후보 수가 적다고 해서 경쟁이 널널해진 건 아닌데요. 대부분 포지션에서 여러 후보군 중 많아야 두 선수만이 수상 경합을 펼치고 있는 반면, 지명타자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KIA 타이거즈 최형우 선수, 두산 베어스 김재환 선수, 그리고 KT 위즈 강백호 선수는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후보는 단 3명이지만 그 어느 부문보다 피 튀기는 삼파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 선수입니다. 최형우 선수는 41세 시즌인 올해도 녹슬지 않은 타격 실력을 뽐냈습니다. 116경기에 나와 타율 0.280(425타수 119안타) 22홈런 109타점, 출루율 0.361, 장타율 0.499를 기록하며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점을 생산했습니다. 시즌 중반 부상만 아니었다면 타점왕도 노릴 수 있을 페이스를 보였는데요. 마지막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소속팀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두 번째는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 선수입니다. 지난 몇년간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김재환 선수는 지난 2023 시즌이 끝나고 '일타강사' 강정호를 만나러 미국까지 다녀온 수강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136경기에서 타율 0.283(474타수 134안타) 29홈런 92타점, 출루율 0.368, 장타율 0.525로 지명타자 후보 중 가장 많은 홈런, 가장 높은 장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삼진이 168개로 가장 많았지만, 볼넷도 63개로 가장 많이 골라냈습니다.
마지막으로 KT 강백호 선수입니다. 강백호 선수는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89(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6타점, 출루율 0.360, 장타율 0.480으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후보 중 가장 많은 안타와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두 번째로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렸습니다.
세 선수 모두 골든글러브 수상 이력이 있습니다. 최형우 선수는 이전에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5차례(2011, 2013, 2014, 2016, 2017)와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1차례(2020)로 총 6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으며, 김재환 선수은 지난 2016, 2018 시즌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하였고, 강백호 선수는 2020, 2021 시즌 1루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차지하였습니다.
수비 지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명타자 부문은 각자의 타격 성적으로만 평가가 갈리게 됩니다. 이번 시즌 타격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뽐낸 쟁쟁한 세 후보 중 누가 올해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끼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