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시상에 앞서 타이틀 홀더 부문 시상에서 김도영 선수는 장타율 및 득점 부문 시상을 하였습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87경기에서 타율 0.277 10홈런 66타점 38도루를 써낸 김도영 선수는 올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141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작성하였습니다.
아쉽게 홈런 2개가 모자라 40 홈런 - 40 도루 클럽에는 가입하지 못했지만, 그야말로 찬란한 업적들을 세운 김도영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으며, 최연소 30 - 30 달성,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들을 써 내려가며 KIA의 V12에 앞장섰습니다.
수상 후 김도영 선수는 “올 한 해 많은 기록들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구단 관계자 및 코칭스태프께 감사하다. 제 앞 뒤로 훌륭한 선배들이 있었기에 득점왕을 할 수 있었다”며 “KIA 선배님들 및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이 발전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마지막에 진행된 MVP 발표에서도 김도영 선수는 MVP로 호명된 뒤 활짝 웃었습니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김도영은 유효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얻어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3표)를 여유 있게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MVP를 받았습니다.
KBO 리그 최다 안타 기록인 202 안타를 기록한 레이예스 선수 이외에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 선수와 NC 다이노스의 카일 하트 선수,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선수가 각각 1표씩 받았습니다.
이번 김도영 선수의 MVP 수상은 야수 최연소, 데뷔 3년 만에 거둔 쾌거이며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서 MVP가 나온 건 2017년 양현종 선수 이후 7년 만입니다.
김도영 선수는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게 도와주신 이범호 감독님, 코치분들과 제일 가까이에서 묵묵히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신 박기남 코치님께도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통합우승을 한 올해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고 항상 느낌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런 날 있잖아요. 앞이 보이지 않고,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찬 날들이. 그런 날들이 숱하게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너를 믿어라 나중에 누군가가 너를 보고 위안을 얻을 것이다'라고 어떤 분이 말씀해 주셨다"면서, "그런 날이 떠오른 사람들께 저를 보며 조금의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도영 선수는 또 "믿음으로 응원해 주신 KIA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라고 올 시즌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내내 '슈퍼스타'급 활약을 펼치며, MVP 트로피에 '김도여'까지 이미 새겨졌다고 여겼을 만큼 유력한 MVP로 꼽혔던 김도영은 이날 수상으로 트로피에 완전한 이름 석자를 새기게 됐습니다.
역대 2번째 만장일치 MVP에는 닿지 못했지만, 이날 시상식에서 모두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김도영 선수는 계속해서 트로피 수집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서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뽑은 올해 KBO리그 최고 타자로 선정된 김도영 선수는 향후 KBO 골든글러브 등 연말에 예정된 각종 시상식에서도 상을 싹쓸이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