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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KBO 프로야구 2023 시즌 타격왕. 최후의 승자는 누구? 구자욱 타격왕 가능성은? 역대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의 타격왕 기록은?

헤어곽_꽉형 2023. 9. 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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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즌 KBO 프로야구에서 각종 타이틀 가운데서, 타격왕 경쟁은 매우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4일 기준으로 타격 부문 1위인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0.339) 선수부터 2위 NC 다이노스의 손아섭(0.337) 선수, 3위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0.333) 선수, 그리고 4위 LG 트윈스의 홍창기(0.329) 선수까지 격차는 1푼에 불과하게 모여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들 4명의 선수들 모두 꾸준함과 정확성을 갖춘 데다, 앞으로 30경기 가량 더 남겨둔 터라 막판까지 경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모든 타이틀이 그렇겠지만, 타격왕이라는 타이틀은 많은 안타를 생산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타이틀입니다. 특히 올 시즌 타격왕 후보들은 각 팀의 핵심타자인 데다, 순위싸움까지 치열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서며 스스로 타이틀을 거머쥐어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그리고 이 4명의 선수 가운데에서 누가 타격왕에 오르든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이라는 점도 흥미로운데요, 올해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에레디아 선수는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클리프 브룸바(0.343) 선수와 2015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0.381) 선수에 이어 3번째로 외국인 타격왕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에레디아 선수가 타격왕을 차지한다면 KBO리그 데뷔시즌 타격왕에 오른 첫 외국인타자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에레디아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8월 4일부터 29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팀 타율이 리그 9위인 0.248까지 떨어졌을 정도로 팀 내 비중 또한 상당하여 에레디아 선수의 타격왕은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위해서도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NC 타선의 선봉장인 손아섭 선수도 2007년 데뷔 후 첫 타격왕 등극을 노리고 있습니다. KBO리그 최초의 8연속시즌 150안타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손아섭 선수는 만약 타격왕 타이틀까지 거머쥔다면, ‘에이징 커브’를 우려했던 시선들마저 단숨에 잠재울 수 있으며, 2023년은 본인에게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20년 0.352의 고타율을 기록하고도 0.354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 선수에게 간발의 차로 밀려 타격왕을 놓쳤던 아쉬움도 씻을 절호의 기회입니다.

 


세 번째는 타율 3위구자욱 선수입니다. 구자욱 선수는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복귀한 뒤 무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7월부터 8월까지 38경기에서만 146타수 58안타를 기록하며 0.397를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신인상을 받았던 2015년 0.349로 타격 부문 3위에 오른 바 있지만, 본격적으로 타격왕 경쟁에 뛰어든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2022 시즌을 앞두고 5년 최대 120억 원의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을 안겨준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타율 4위 홍창기 선수는 지난해 0.286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올 시즌 4푼 이상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하였습니다.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 리드오프로 자리를 굳히며 출루 본능까지 되살린 덕분에 생애 첫 타격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4명의 후보들 중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덕분에 타율 변동폭 또한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부상 결장 탓에 400타석 미만을 소화한 에레디아 선수와 구자욱 선수의 타율 변동폭이 큰 점을 고려하면, 많은 타석수는 막판 ‘1리 싸움’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4 선수의 타격왕 경쟁속에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과연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들의 타격왕 기록은 언제 있었을까 말이죠. 생각해 보니 크게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예로부터 삼성 라이온즈하면 이마양으로 대표되는 화끈한 공격력이 기반이 된 팀이었지 교타자가 많았던 팀은 아니라는 생각에서인데요, 제가 잘 몰랐던 최고의 교타자 故 장효조 선수가 아마 타격왕 기록이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기억하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 타격왕은 누가 있나요?

 

연도 선수명 타율
1983 장효조 0.369
1984 이만수 0.340
1985 장효조 0.373
1986 장효조 0.329
1987 장효조 0.387
1993 양준혁 0.341
1996 양준혁 0.346
1998 양준혁 0.342
2016 최형우 0.376

 

 

역시나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KBO 프로야구 최고의 교타자 故 장효조 선수였습니다. 장효조 선수는 1983년부터 1987년까지 5년 중에 이만수 선수가 타격왕을 차지했던 1984년을 제외하고 4년동안 타격왕을 기록하였습니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는 3년 연속 타격왕 기록인데요, 3년 연속 타격왕은 장효조 선수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으로 2년 연속 타격왕은 1991~1992년 빙그레 이글스의 이정훈 선수, 2010~2011년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 그리고 2021~2022년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 선수가 가지고 있습니다.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장효조 선수와 이만수 선수가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명맥이 끊겼던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의 타격왕 기록은 1993년 양준혁 선수가 다시 가져오게 됩니다. 이후 양준혁 선수도 1993년, 1996년 그리고 1998년까지 3회의 타격왕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로써 마지막으로 타격왕을 받은 선수는 2016년의 최형우 선수인데요. 당시 0.376의 타율로 현재까지도 단일시즌 최고타율 5위에 랭크될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왕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번에 구자욱 선수가 타격왕을 수상하게 된다면, 장효조 선수, 이만수 선수, 양준혁 선수, 최형우 선수에 이어서 삼성 라이온즈 다섯 번째 타격왕을 수상한 타자로 기록될 텐데요, 쟁쟁한 레전드 선수들의 뒤를 따라서 타격왕을 수상할 수 있을지 삼성 라이온즈 팬으로서, 팀의 성적은 비록 하위권으로 쳐져있지만 끝까지 지켜보고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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