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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r.Kwak_취미 310

파란 코끼리를 꿈꾸라 -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 일동 공저

피그먼트 : 디즈니 월드의 앱코드에서 상상의 여행으로 인도하는 장난꾸러기 용. 피그먼트를 이 책의 시작에 놓고 시작하는 이들은 월트 디즈니의 이매지니어들로서, ‘상상하다(imagine)’와 ‘엔지니어(engineer)’의 합성어인 ‘이매지니어’들이다. 이 단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직원들을 가리키는 말로써. 창업자 월트 디즈니가 생전 1930년대부터 쓰던 말이니 디즈니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디즈니의 핵심 가치라고 볼 수 있는 중요 그룹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왜 월트 디즈니가 이렇게 이매지니어들을 아끼고, 발전시키고, 계속해서 새로운 이매지니어들을 키워나갔는지 알 수 있다. 이들은 때로는 뻔하지만, 시선을 돌리거나 다른 시각으로 어떠한 객채를 볼 수 있는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이..

모순 - 양귀자 저

"모든 걸 뚫을 수 있는 창과, 모든 걸 막을 수 있는 방패."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 소설에서 쌍둥이 엄마와 이모를 두고 탐구하고 삶을 이해하는 안진진은 이름부터 모순이다. 참되게 살라고 지어준 진진이라는 이름은 "참 진"을 두 번이나 넣어 참하고 참하게 살라는 의미이지만, 태생의 성으로 인해 부정형이 되어버리는 그 이름 "안 진진" 두 남자를 두고 사랑을 저울질하는 그녀의 두 남자는 어무나도 아빠와 이모부를 닮았다. 엄마와 이모 중 누구를 더 이해하고 헤아리는지, 누구의 삶을 더 바라보는지에 따라 선택지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김장우와의 결혼을 생각하던 그녀가 왜 나영규를 선택하였는지는 두고두고 모를 일이다. 이모의 죽음으로 하여금 당연히 김장우를 택하였으리라는 추측은 모순적이게도 반대의 결론으로 ..

사진, 무지개 꿈을 꾸다 (E-Book) - 오유경 저

사진에서 향기를 맡고, 소리를 듣는다는 오유경 작가. 타인의 사진을 통해 공감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한 듯 보인다. 사진이라는 과학에 감성이라는 날개를 달아줬다는 신상우 사진작가의 평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평소 사진에도 관심이 많던 내게 순수하게 사진 구경도 좋았지만, 그 사진이라는 매개로 끌어낸 그녀의 감성이 좋았다고 느껴진다.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은 한 구절을 소개하려 한다. 모래에서 진주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바다라는 곳은 크게 담고 누구에게나 같은 염을 나누기에 작은 모래 하나도 눈부심이 되어진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누구나 빛이 나는 곳임을 기억하라. 이처럼 '꿈'이라는 테마로서 삶에 대해, 때로는 사랑에 대해, 자기 내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오유경 작가의 시선은 담백하면..

대화의 절반은 협상이다 - 안준성 저

삶의 하나하나를 누군가와 만나고 소통하는 하나하나 모두를 치열한 눈치싸움이 가득한 협상 테이블로 만들기는 원치 않지만, 누군가 나도 몰래 자기만의 테이블을 차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모르게 그런 테이블에 앉아있다면 나에게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나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과거, 혹은 이국의 사례로 진행하지 않고 (여느 외국에서 유명했던 혹은 알려진 대화의 기법 책처럼)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사소하고 작은 상황 하나하나를 예로 들어 처음 듣고 접하는 여러 가지 개념이 등장함에도 읽는데 거부감이나 괴리감, 혹은 어려움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해외통상 전락원(지금은 이름도 맞는지 틀린 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직업)이라는 생소한 곳에 근무하면서 외국의 팀원들과 협상을 ..

새의 선물 - 윤희경 저

12살 이후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는 12살의 진희의 시선으로 1969년의 어느 흔한 동네를 이야기한다. 진희의 동네는 바로 우리 우리 동네의 이야기일 수도, 옆동네의 이야기일 수도, 먼 타지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여러 가구가 'ㅁ'자 형태로 모여서 살며 가운데 모두의 집결지로서 우물이 존재하는 진희의 집이 주된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많은 말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진희의 정보의 원천이자 고찰의 공간이다. 1960년대 말의 상황답게 어느 여성이나 '여자 인생 두레박 신세'라고 할 정도로 힘들고 지금과는 사뭇 다른 상황에 직면하여 있다. 남편의 외도와 잦은 폭력을 견디어야 했고, 혹자는 기껏 탈출(가출 혹은 야반도주)을 하고서도 채 며칠이 안되어 돌아오는 광진테라 아줌마가 대표적..

침이 고인다 - 김애란 저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었다. 자기 계발서나 가벼운 여행 에세이 (Herr.Kwak의 최애 장르)와는 달리 소설 (특히 여느 이런저런 상, 무슨 무슨 상을 받은)은 특유의 자만과 오만을 뽐내고 있다. 물론, 이는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겠지만, 내게는 뭐랄까... "나는 이렇게 추상적이고 진지하고 심오한 문장에 나의 마음을 이렇게 어려운 단어와 문체를 사용해 소설을 이렇게 썼어."라고 자랑하는 듯 느껴진다. 아, 물론 모든 소설이 이렇다는 건 아니다. '침이 고인다'라는 소설은 김애린이라는 작가의 투명한 감성과 참신한 상상력을 칭찬하는 소설 말미의 해설을 읽으면서 나는 더욱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었다. 작가 자신도 아닌 책을 읽은 단지 '제삼자'가 나서서 '이 책은 이러하고 저러하며 저자는 이런저런 이유로 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 문화 - 윤일권, 김원익 공저

제우스와 열 두신들이 사는 올림푸스. 제우스뿐만 아니라 포세이돈, 헤라, 아폴론 등과 헤라클레스 등 책과 만화책, TV에서 만화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로로 접하여 익숙한 스토리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왜 신들마다 각각의 성격과 캐릭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것들이 서양문화의 변천 및 발전과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를 새로이 접할 수 있었고, 이제야 이 신화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책이다. 모권 사회에서 부권 사회로의 변화와 가이아와 아마존으로, 또한 헤라라는 캐릭터의 성격으로 미루어 완벽한 모권 체제가 몰락하고 가부장적 사회가 되며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 하는 여권의 모습은 이 시대의 입장에서는 경을 치고 통곡을 하였으리라 가볍게 상상을 해본다. 여러 가지 이야기 속의 여성들의 모습이나 희생..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저

정치인 유시민, 전업작가 유시민. 정치라는 단어에 전무했던 20대를 보내온 나에게 좌파 정치인 유시민이라는 이미지는 없었다. 단지 TV 방송 썰전 혹은 알쓸신잡에서 조금은 고지식하지만 교활해 보이고, 여러 분야 다방면에 걸쳐 박식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었다. 썰전에서 좌파 진보정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측에서 토론을 하였기에, 그의 정치활동 당시의 모습은 이러하였겠구나 하고 어렴풋이 짐작을 할 뿐이었다. 지난 2016년. 전 국민이 박근혜의 국정농단과 비선 실세, 탈세 등에 경악과 분노를 느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보수보다는 진보의 성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한 사람이 그의 정치관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나 스스로를 진보 성향을 가졌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특별히 진보니 보수니 편 가르..

비스마르크에서 히틀러까지 - 제바스티안 하프너 저

비스마르크(독일 제국을 건설한 사람)가 누구인지는 책을 읽기 전까지 몰랐지만 독일의 역사를 다루었으리라는 짐작으로 시작한 책이다. 지금 독일에서 생활을 하고 있고, 독일에서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기에 독일의 역사를 한 번쯤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었지만, 한 마디로 말하면 어려웠다. 큰 도이치와 작은 도이치 제국이라는 개념부터 시작을 해서 비스마르크 등등 솔직히 독일과 유럽의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했던 내게 너무나도 어려운 책이었다. 세게 제1,2차 대전과 히틀러 등 익히 아는 내용도 있었으나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던 지식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려운 책이었고, 하지만 책을 모두 읽었고, 중간중간에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검색하면서 일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

한국의 연쇄살인 - 표창원 저

최인구에서 신창원, 아니 유영철에 이르기까지 소위 연쇄살인 사건들을 유명 프로파일러 (지금은 정치인으로 더 유명한) 표창원 씨가 서술한 책이다. 각각의 사건들을 다시 한번 바라보며 그때의 사회적 상황, 범인 개개인의 상황에 초점을 두고 사건의 발화점을 헤아려본다. 사건의 발화점이라면 범인의 범행 동기를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 동기는 개인적 원한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성장과정에서 내재된 다른 이유들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등 다양하다. 또한 그 당시의 수사의 잘잘못이 아닌 수사의 부족했던 점, 혹은 아쉬웠던 점을 가감 없이 풀어내었다. 모두들(대다수) 어린 시절 학대 혹은 불우한 가정환경을 거치면서 제대로 된 애정을 받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그로 인한 여성 혹은 사회에 대한 저주, 환멸 혹은 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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