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넘어서 떠난 독일. 대학 입학을 위해 공인 언어시험을 쳐야 했습니다. 때문에 당연하게도 언어를 배워야 했죠. 지금도 여전히 어렵지만 꽤나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리고 간당간단하게 대학 입학요건에 해당하는 시험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정말 딱 커트라인 바로 위. 불과 1~2점도 차이가 나지 않던 그 점수.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기뻤던 그 순간이 잊히질 않습니다. 여기까지 1년 하고도 반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어학공부를 하면서 대학에만 갈 수 있다면 보다 나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막연하게 대학생활을 동경했던 것이죠. 어학공부를 할 때의 이 막연함과 불확실함이 나아질 줄 알았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를 시작한 지인이 "어학공부할 때가 훨씬 좋았어..."라고 이야기를 해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