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용병)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잘 뽑은 외국인 선수 한 명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가 하면, 잘못 뽑은 한 명 때문에 한 해 농사를 통째로 망치고 프런트가 사퇴하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수많은 외국인 선수가 한국 땅을 밟았지만, 그중에는 실력 미달을 넘어 부상 은폐, 계약금 먹튀, 태업, 감독과의 항명 파동, 심지어 범죄 연루까지 저지르며 구단과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금기어'들이 존재합니다.

단순히 성적이 안 좋았던 선수를 넘어, 야구 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든 KBO 역대 최악의 외국인 선수 TOP 10을 그들의 황당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아주 샅샅이 파헤쳐 봅니다.
저는 삼성 라이온즈 팬입니다. 그렇기에 저에게 1번은 바로 이 선수인데요, 순위는 개인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기에, 오롯이 이 리스트는 제 기억속의 선수들이라는 것 기억해 주세요.
| 1. 에스마일린 카리대 / 삼성 라이온즈(투수) / 2013년 / 3경기 무승 ERA 2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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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브라이언 배스 / 한화 이글스 (투수) / 2012년 / 2경기 무승 ERA 48.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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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버치 스미스 / 한화 이글스 (투수) / 2023년 / 1경기 2.2이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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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매니 아이바 / LG 트윈스(투수) / 2006년 / 0경기 1군 등판 기록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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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발비노 갈베스 / 삼성 라이온즈 (투수) / 2001년 / 10승 4패 ERA 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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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숀 헤어 / 해태 타이거즈 (타자) / 1998년 / 29경기 타율 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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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루크 스캇 / SK 와이번스 (타자) / 2014년 / 33경기 타율 0.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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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트로이 닐 / 두산 베어스 (타자) / 2000년 / 시즌 중 조기 퇴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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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션 오설리반 / 넥센 히어로즈 (투수) / 2017년 / 3경기 무승 ERA 15.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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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라몬 라미레즈 / 두산 베어스 (투수) / 2011년 / 1군 0경기, 시범경기 2패 |
🏥 1위 ~ 3위 | "돈만 받고 튄 역대급 먹튀와 부상 은폐"
🥇 1. 에스마일린 카리대 (삼성 라이온즈) — 2013년 (투수)
"KBO 역대 최악의 용병을 꼽으라면 단연 0순위, 삼성 우승 왕조의 유일한 오점"
- 💰 계약 규모: 총액 12만 달러 (대체 선수)
- 📊 KBO 통산 성적: 3경기 2.1이닝 0승 1패 0세이브 / 평균자책점 27.00 / 피안타율 0.500
🔍 잔혹사 비하인드 스토리
2013년, 당시 사상 전무후무한 통합 3연패를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는 부진하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대체 선수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카리대를 영입했습니다. 삼성 팬들은 왕조의 마지막 퍼즐이 되길 바랐으나, 이는 KBO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잔혹사의 서막이었습니다.
카리대는 입단하자마자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7.0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4.71, 피안타율 5할이라는 사회인 야구에서도 보기 힘든 처참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공을 던질 때마다 두들겨 맞던 그는 세 번째 등판 직후 갑자기 "팔꿈치가 아프다"며 배를 째라는 식으로 누워버렸습니다.
알고 보니 메디컬 테스트를 교묘하게 통과했을 뿐, 애초부터 팔꿈치 부상을 숨기고 계약금만 챙기려 입단한 것이라는 강력한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류중일 감독은 분통을 터뜨리며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카리대는 한국시리즈 명단에도 들지 못한 채 경산 볼파크에서 에어컨 바람만 쐬며 돈을 받아 챙긴 뒤 야반도주하듯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삼성 팬들에게 '카리대'라는 세 글자는 아직도 절대 꺼내서는 안 될 금기어입니다.
🥈 2. 브라이언 배스 (한화 이글스) — 2012년 (투수)
"단 2경기 만에 방출, 평균자책점 48.60이라는 만화 같은 숫자를 남긴 사나이"
- 💰 계약 규모: 총액 25만 달러
- 📊 KBO 통산 성적: 2경기 1.2이닝 0승 1패 / 평균자책점 48.60 /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6.00
🔍 잔혹사 비하인드 스토리
2012년 한화 이글스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확실한 우완 선발 카드로 브라이언 배스를 영입했습니다. 한대화 당시 감독은 그가 캠프 시절 부진할 때도 "정규 시즌이 되면 다를 것"이라며 굳은 신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데뷔전이었던 4월 12일 청주 두산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배스는 1.1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마운드를 처참하게 폭파했습니다.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아예 넣지 못하는 제구 불량 상태였습니다.
심기일전하여 4월 18일 LG전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었으나 결과는 0.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구단은 더 볼 것도 없다고 판단하여 단 2경기 만에 그에게 퇴출 통보를 내렸습니다. 배스가 남긴 평균자책점 48.60은 KBO 역사상 최소 경기 방출 외국인 투수 최악의 기록 중 하나로 남아있으며, 한화 이글스 암흑기를 더욱 짙게 만든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 3. 버치 스미스 (한화 이글스) — 2023년 (투수)
"100만 달러 몸값의 1선발 에이스, 단 2.2이닝 만에 어깨 통증으로 런(Run)"
- 💰 계약 규모: 총액 100만 달러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 꽉 채움)
- 📊 KBO 통산 성적: 1경기 2.2이닝 0승 0패 / 평균자책점 6.75 / 투구 수 60구 후 자진 강판
🔍 잔혹사 비하인드 스토리
2023년 한화 이글스는 만년 꼴찌 탈출을 위해 거액을 투자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시속 150km/h 중후반의 압도적인 강속구를 뿌리며 활약했던 버치 스미스를 100만 달러 최고 대우로 영입하며 주전 에이스로 낙점했습니다. 개막전 선발 투수의 중책까지 맡겼죠.
4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 스미스는 초반 강력한 구위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았으나, 3회말 투구 도중 갑자기 어깨에 이상을 느끼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이때 던진 공은 고작 60구, 이닝은 2.2이닝이 전부였습니다.
간단한 정밀 검사 후 복귀할 줄 알았으나, 스미스는 "여전히 아프다"며 캐치볼조차 거부한 채 차일피일 복귀를 미뤘습니다. 참다못한 구단이 결국 한 달도 되지 않아 방출을 결정하자, 스미스는 자신의 SNS에 한국 야구팬들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남겨 인성 논란까지 빚었습니다. 한화 구단은 단 2.2이닝을 던진 선수에게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수억 원을 그대로 날려야 했습니다.
👻 4위 ~ 5위 | "1군 기록 전무한 유령과 역대 최악의 인성 잔혹사"
4. 매니 아이바 (LG 트윈스) — 2006년 (투수)
"사이버 머니, 유령 용병의 시초... KBO 1군 등판 기록 '0'의 미스터리"
- 💰 계약 규모: 총액 35만 달러 (당시 기준으로 상당한 거액)
- 📊 KBO 통산 성적: 1군 등판 기록 없음 (0경기) / 시범경기조차 제대로 소화 못 함
🔍 잔혹사 비하인드 스토리
메이저리그 시절 시속 150km/h 중반의 묵직한 싱커를 던지며 활약했던 매니 아이바는 2006년 LG 트윈스 팬들의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입국했습니다. 암흑기에 진입하던 LG 마운드를 구해줄 구세주로 통했죠.
하지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아이바의 몸 상태는 정상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투구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있었고, 구속은 130km/h대에 머물렀습니다. 구단 스카우트들이 메디컬 테스트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이름값만 보고 덜컥 계약을 맺은 화근이었습니다.
아이바는 정규시즌이 시작되어도 팔꿈치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2군 훈련장에만 머물렀습니다. 팬들은 "아이바라는 투수가 실제로 존재하긴 하냐", "사이버 투수냐"라며 비아냥댔고, 결국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한 채 5월에 짐을 쌌습니다. KBO 역사상 '1군 등판 경기 수 0'이라는 황당한 기록으로 먹튀의 전설이 된 인물입니다.
5. 발비노 갈베스 (삼성 라이온즈) — 2001년 (투수)
"성적은 완벽한 S급, 그러나 밥 먹듯이 저지른 무단이탈과 인성 파탄의 끝판왕"
- 💰 계약 규모: 총액 20만 달러 (옵션 제외)
- 📊 KBO 통산 성적: 15경기 116.1이닝 10승 4패 / 평균자책점 2.47 / 완투 8회, 완봉 4회
🔍 잔혹사 비하인드 스토리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심판을 향해 공을 던지는 희대의 난동을 부려 퇴출당했던 '시한폭탄' 갈베스를 삼성 라이온즈가 영입한 것은 엄청난 도박이었습니다. 실력 하나는 확실했습니다. 등판할 때마다 완투와 완봉을 밥 먹듯이 하며 단 15경기 만에 10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2.47에 불과했습니다.
문제는 그의 통제 불가능한 '인성'이었습니다. 마운드 위에서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야수들에게 화를 내고 심판에게 삿대질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시즌 후반기였습니다. 8월에 "어머니가 위독하다"며 미국으로 휴가를 떠난 갈베스는 약속된 복귀 날짜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구단 직원들이 미국 현지까지 날아가 그를 찾아다녀야 했죠.
한 달이 넘어서야 뚱뚱하게 살이 찐 채 복귀한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처참하게 무너지며 두산 베어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헌납하는 원흉이 되었습니다. 성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팀 케미스트리를 완전히 박살 낸, KBO 역사상 가장 '악마 같았던 용병'으로 기억됩니다.
🚬 6위 ~ 8위 | "허풍과 항명, 그리고 덕아웃 패싸움까지"
6. 숀 헤어 (해태 타이거즈) — 1998년 (타자)
"KBO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첫해를 장식한 '자칭 30홈런' 허풍쟁이"
- 📊 KBO 통산 성적: 29경기 타율 0.209 / 0홈런 3타점 / 18안타 21삼진 / 장타율 0.244
🔍 잔혹사 비하인드 스토리
1998년, KBO 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 해태 타이거즈가 야심 차게 영입한 좌타 거포였습니다. 입국 당시 공항에서 한국 취재진을 향해 "나는 미국에서 베이브 루스 같은 타자였다. 한국에서 홈런 30개는 가볍게 칠 수 있다"며 엄청난 언론 플레이를 펼쳐 해태 팬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홈런은커녕 1루수 미트를 끼고 평범한 내야 땅볼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최악의 수비를 선보였습니다. 타석에서는 변화구에 선풍기질을 해대며 타율 2할대 초반에 머물렀고, 홈런은 단 한 개도 때려내지 못했습니다.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일화는 삼진을 당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김응용 감독에게 "한국 투수들의 공이 너무 지저분해서 못 치겠다"고 핑계를 댄 것입니다. 분노한 김응용 감독은 그 자리에서 숀 헤어를 퇴출시켰고, 훗날 인터뷰에서 "헤어? 그 자식은 야구선수도 아니었어"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7. 루크 스캇 (SK 와이번스) — 2014년 (타자)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의 거물, 감독을 향해 '거짓말쟁이(Liar)'라고 외친 역대급 항명"
- 💰 계약 규모: 총액 30만 달러 (실제 이면계약 포함 100만 달러 이상 추정)
- 📊 KBO 통산 성적: 33경기 타율 0.267 / 6홈런 17타점 / 28안타 24삼진
🔍 잔혹사 비하인드 스토리
루크 스캇은 KBO 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타자 중 메이저리그 커리어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빅리그에서 한 시즌 27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던 현역급 거물이었기에 SK 와이번스 팬들은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홈런을 뻥뻥 때려내며 이름값을 하는 듯했으나, 고질적인 손목과 발목 부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스캇은 재활 과정에서 구단 트레이닝 파트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습니다. 자신의 개인 트레이너 의견만 따르며 구단의 지시를 사사건건 무시했습니다.
사건은 7월 15일 문학구장에서 터졌습니다. 경기 전 덕아웃에서 이만수 당시 SK 감독을 발견한 스캇은 통역을 대동하고 다가가 감독을 향해 공개적으로 삿대질을 하며 "거짓말쟁이(Liar)", "겁쟁이(Coward)"라고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자신을 1군에 올려주지 않는다는 불만 때문이었습니다. 구단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스캇의 행동에 격노했고, 그날 저녁 즉각 방출 조치했습니다. 메이저리그 부심에 가득 차 리그와 감독을 무시한 최악의 태도 논란 주인공입니다.
8. 트로이 닐 (두산 베어스) — 2000년 (타자)
"덕아웃 흡연, 원정 호텔 패싸움으로 구속... 야구장이 아닌 교도소로 간 용병"
- 📊 KBO 통산 성적: 17경기 타율 0.182 / 1홈런 3타점 / 10안타 20삼진
🔍 잔혹사 비하인드 스토리
2000년 두산 베어스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하며 스즈키 이치로와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대형 타자 트로이 닐을 영입했습니다. 타이론 우즈와 함께 역대급 '공포의 쌍포'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온 트로이 닐은 야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경기가 진행 중인 덕아웃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다가 코칭스태프에게 걸려 경고를 받는가 하면, 타석에서는 대충 방망이를 휘두르며 삼진을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최악의 사건은 원정 경기를 위해 묵던 광주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했습니다. 주말 밤 술에 취한 트로이 닐은 민간인들과 시비가 붙었고, 거구의 체격을 앞세워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대형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그는 현장 체포되어 경찰에 구속 및 감옥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두산 구단은 유치장에 갇힌 그를 면회한 뒤 그 자리에서 퇴출 계약서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KBO 역사상 전무후무한 '구속 엔드 방출' 잔혹사입니다.
💸 9위 ~ 10위 | "돈값 못 한 최고액 투수와 시범경기 잔혹사"
9. 션 오설리반 (넥센 히어로즈) — 2017년 (투수)
"구단 역대 최고액 110만 달러의 주인공,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신기루처럼 증발"
- 💰 계약 규모: 총액 110만 달러 (당시 넥센 구단 역사상 최고 금액)
- 📊 KBO 통산 성적: 3경기 8이닝 0승 2패 / 평균자책점 15.75 / 피안타율 0.432
🔍 잔혹사 비하인드 스토리
평소 돈을 아끼고 가성비 좋은 외국인 선수를 뽑기로 유명했던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이례적으로 110만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해 영입한 투수가 바로 션 오설리반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승 경력이 있어 팀의 확실한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난타당하며 불안감을 자아내더니, 정규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넥센 팬들의 가슴을 시커멓게 태웠습니다. 3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8이닝 동안 무려 19개의 피안타(3홈런)를 얻어맞으며 마운드 위에서 난타당했습니다. 시속 140km/h 초반에 머무는 밋밋한 직구는 한국 타자들의 좋은 먹잇감이었습니다.
제구력마저 무너진 그를 보며 구단은 빠른 결단을 내렸습니다. 몸값 110만 달러가 아까웠지만, 5월이 되기도 전에 방출 통보를 내렸습니다. 가성비의 넥센이 거금을 들였다가 제대로 사기를 당한, 구단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로 꼽힙니다.
10. 라몬 라미레즈 (두산 베어스) — 2011년 (투수)
"시범경기에서만 2패를 안기고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기도 전에 짐을 싼 사나이"
- 📊 KBO 통산 성적: 1군 정규시즌 등판 기록 없음 (0경기) / 시범경기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0.80
🔍 잔혹사 비하인드 스토리
2011년 두산 베어스가 야심 차게 영입한 도미니카 출신의 투수 라몬 라미레즈는 계약 당시만 해도 140km/h 후반의 빠른 공과 까다로운 싱커를 던지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선보인 그의 공은 구단의 리포트와 완전히 달랐습니다. 구속은 130km/h대 중반에 멈춰 있었고 고질적인 무릎 부상 여파로 하체를 전혀 쓰지 못하는 투구 폼이었습니다.
시범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단 2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8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난타당했고, 사회인 야구 투수만큼이나 만만한 공을 던졌습니다. 두산 사령탑은 "이 상태로는 정규시즌에 단 한 이닝도 막을 수 없다"고 판단, 정규시즌 개막 이틀을 앞두고 라미레즈를 전격 방출했습니다. 정규시즌 개막전 유니폼조차 입어보지 못하고 짐을 싼, 역대급 '빛의 속도 퇴출'의 주인공입니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외국인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구단 프런트가 현지 사정이나 선수의 현재 몸 상태, 인성 지표를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고 오직 과거의 메이저리그 '이름값'이나 에이전트의 화려한 말솜씨에 속아 급하게 계약을 맺었다가 대참사를 맞이했다는 점입니다.
수억, 수십억 원의 거금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한 KBO 구단들은 이후 메디컬 테스트를 극도로 강화하고, 현지 평판 조회를 필수 코스로 넣는 등 스카우트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게 되었습니다. 팬들에게는 심해어급 스트레스를 주었지만, 역설적으로 한국 야구 행정을 한 단계 발전시킨 '눈물의 반면교사'들이었던 셈입니다.
🔥 여러분의 기억 속에 가장 깊은 빡침(?)을 선사했던 역대 최악의 용병은 누구인가요? 이 리스트 외에도 생각만 해도 뒷목이 뻐근해지는 선수가 있다면 댓글로 함께 분노를 나눠주세요! 구독과 공감은 블로그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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