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규모 선수단 정리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 4명의 선수만이 팀에 매각 불가 상태라며 대부분의 선수가 떠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미러는 6일 “맨유는 바쁜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 중이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부진한 선수단을 재정비하길 원하고 있으나, 그에 앞서 대규모 매각이 필요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맨유의 올 시즌 성적은 기대 이하를 넘어 최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시즌 중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 결별하고 아모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리그 15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습니다. 유일한 위안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강에 올랐고, 1차전 승리로 결승행이 유력하다는 것입니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기에 유로파리그 우승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마지막 자존심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다만 매체는 이미 맨유가 선수단 작업 정리에 들어갔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매체는 “현재 맨유 선수 중 단 4명만이 ‘매각 불가’로 간주된다. 이미 일부 선수는 나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짚었는데요, 이 4명의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해리 매과이어, 아마드 디알로, 패트릭 도르구 선수입니다.
반면 코비 마이누, 루크 쇼, 마누엘 우가르테, 카세미루, 라스무스 호일룬,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슈아 지르크지,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의 선수들은 가격에 따라 판매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새로운 영입을 위해선 이적료를 먼저 벌어들이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가 되는데요, 이미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입지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 절대 판매불가 선언의 4명의 선수.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바로 에이스,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입니다. 맨체스터는 현재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페르난데스 선수를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중동 매체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측과 알 힐랄의 회담이 진행됐다. 하지만 맨유 측은 아직 알 힐랄에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맨유는 어떠한 제안이 오더라도 페르난데스를 절대 팔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HERE WE GO로 유명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같은 날 "맨유의 후벤 아모림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절대 팔지 않으려 한다. 페르난데스 역시 떠날 생각이 없다"라고 설명을 하였습니다.
포르투갈 국적의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과감한 플레이 스타일을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이탈리아 노바라 칼초에서 프로 데뷔한 뒤, 우디네세와 삼프도리아를 거치며 이탈리아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이어 2017년 자국 리그의 스포르팅 리스본에 입단해 핵심 멤버로 거듭났습니다.
이러한 성장속에 2020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257억 원)였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페르난데스 영입 전후로 비슷한 이적료를 무리하게 지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이든 산초, 폴 포그바, 안토니 선수 등이 그 예이고, 이들 선수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라면 고개를 저을 팀의 최악의 이적,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 선수는 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후 기복 없는 모습을 보였고,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시즌 페르난데스 선수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없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금보다 더 크게 무너졌을 것입니다. 이처럼 페르난데스 선수는 그야말로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징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유럽 스타들을 끌어모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거액의 유혹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선수를 절대 팔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