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야구도사/SSG 랜더스

KBO 리그 10년째 구원왕 배출 구단의 우승 실패. 올해는 다를까? 30세이브 서진용과 SSG 랜더스의 리그 우승 가능성은? 역대 구원왕은 누구?

o헤어곽o 2023. 8. 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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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강력한 원투펀치와 안정된 5선발로 구성된 탄탄한 선발진. 3~5번의 중심타선의 강력한 한방과 테이블세터, 하위타선의 짜임새 있는 타선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그리고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이 바로 구원진. 그 가운데에서도 뒷문단속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클로저. 강력한 마무리투수를 보유해야 안정적으로 9회를 마무리하며 팀 승리를 매조지을 수 있을 텐데요. 특히 2010년대 초반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JOKKA라인 (정현욱-오승환-권혁-권오준-안지만)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현재까지의 순위도 듬직한 클로저의 유무에 따라서 갈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LG 트윈스의 경우에만 고우석 선수(9 세이브), 박명근 선수(5 세이브), 함덕주 선수 (4 세이브), 이정용 선수(3 세이브)로 초반 고우석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부재때 나누어서 경기를 매조지었지만, 고우석 선수라는 클로저의 존재가 주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SSG가 지난해와 다른 클로저의 위용을 선보이며 리그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만하더라도 SSG 랜더스는 통합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 고민은 다름 아닌 뒷문이었습니다. 서진용 선수와 김택형 선수가 돌아가며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았고 그 외에도 문승원 선수, 노경은 선수 등이 긴급 투입될 정도로 경기 막판 불안감을 자아냈습니다. 급기야 SSG는 팀 블론세이브 23개를 기록하며 25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최하위 한화 다음으로 횟수가 많아 우승 팀답지 않다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서진용 선수가 완전체 마무리로 각성했기 때문인데요, 서진용 선수는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세이브 1개를 추가,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세이브 고지에 올랐습니다. 서진용 선수의 올 시즌 성적은 44.1이닝을 던지는 동안 1승 1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로 끝판왕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세이브를 올리더라도 주자를 내주는 상황이 많다 보니 불안하다는 우려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직까지 블론세이브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팀의 뒷문을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습니다. (서즈메의 문단속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구요.)

팀도 리그 2위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보다 많은 세이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여 2019년 하재훈 선수가 기록한 36 세이브를 넘어 SSG 랜더스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 도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리그 2연패를 노리는 SSG 랜더스로는 10년째 KBO 리그에서 이어져오고 있는 찜찜한 기록이 거슬릴 것 같습니다. 바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구원왕의 무관’ 징크스인데요. 구원왕을 배출한 구단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0년대 초반 강력한 불펜진의 힘을 앞세워 삼성 왕조를 이어나가던 지난 2012년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오승환 선수입니다. 오승환 선수는 당시 37세이브를 거두며 그해 구원왕에 오르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을 끝으로 끝판왕의 리그 우승은 끊기고 말았습니다. 이듬해 2013년 넥센 히어로즈 소속의 손승락 선수부터 지난해 LG 트윈스의 고우석 선수까지 10년간 세이브 1위에 올랐던 투수는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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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우승팀 선수 소속팀 세이브 ERA 팀 성적
2012 삼성 오승환 삼성 37 1.94 우승
2013 삼성 손승락 넥센 46 2.30 4위
2014 삼성 손승락 넥센 32 4.33 준우승
2015 두산 임창용 삼성 33 2.83 준우승
2016 두산 김세현 넥센 36 2.60 3위
2017 KIA 손승락 롯데 37 2.18 3위
2018 SK 정우람 한화 35 3.40 3위
2019 두산 하재훈 SK 36 1.98 3위
2020 NC 조상우 키움 33 2.15 5위
2021 KT 오승환 삼성 44 2.03 3위
2022 SSG 고우석 LG 42 1.48 3위
2023 ? 서진용 SSG 30 1.42 2위



다만 그 사이 2015년 구원왕이었던 임창용 선수가 33세이브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우승을 맛보긴 했으나 그해 불거진 ‘불법해외원정도박’로 인해 한국시리즈에 출전할 수 없었고 팀도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구원왕을 보유했던 팀들 모두가 가을 야구를 치렀다는 공통점은 있는데요, 세이브는 곧 팀 승리이며, 강력한 마무리 투수의 보유 여부는 팀 성적 상승의 뚜렷한 요인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서진용이 블론세이브 제로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뒷문을 확실하게 막아주고 있으나 SSG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LG와 엎치락뒤치락 벌이던 선두 경쟁도 어느새 4.5경기 차로 벌어졌고 패하는 횟수가 많아지다 보니 서진용의 세이브 기회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과연 10년 연속 이어지는 ‘구원왕 무관’ 법칙이 서진용에게도 적용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2022년까지 역대 세이브왕을 소개해드리며 포스팅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즌 선수 소속팀 세이브
1982 황규봉 삼성 라이온즈 11 세이브
1983 황태환 OB 베어스 14 세이브
1984 윤석환 OB 베어스 25 세이브
1985 권영호 삼성 라이온즈 26 세이브
1986 김용수 LG 트윈스 26 세이브
1987 김용수 LG 트윈스 24 세이브
1988 이상군 빙그레 이글스 16 세이브
1989 김용수 LG 트윈스 22  세이브
1990 송진우 빙그레 이글스 27 세이브
1991 조규제 쌍방울 레이더스 27 세이브
1992 송진우 빙그레 이글스 17 세이브
1993 선동렬 해태 타이거즈 31 세이브
1994 정명원 태평양 돌핀스 40 세이브
1995 선동렬 해태 타이거즈 33 세이브
1996 정명원 현대 유니콘스 26 세이브
1997 이상훈 LG 트윈스 37 세이브
1998 임창용 해태 타이거즈 34 세이브
1999 임창용 삼성 라이온즈 38 세이브
2000 진필중 두산 베어스 42 세이브
2001 진필중 두산 베어스 23 세이브
2002 진필중 두산 베어스 31 세이브
2003 이상훈
조웅천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30 세이브
2004 임창용 삼성 라이온즈 36 세이브
2005 정재훈 두산 베어스 30 세이브
2006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47 세이브
2007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40 세이브
2008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39 세이브
2009 이용찬
존 애킨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26 세이브
2010 손승락 넥센 히어로즈 26 세이브
2011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47 세이브
2012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37 세이브
2013 손승락 넥센 히어로즈 46 세이브
2014 손승락 넥센 히어로즈 32 세이브
2015 임창용 삼성 라이온즈 33 세이브
2016 김세현 넥센 히어로즈 36 세이브
2017 손승락 롯데 자이언츠 37 세이브
2018 정우람 한화 이글스 35 세이브
2019 하재훈 SK 와이번스 36 세이브
2020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33 세이브
2021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44 세이브
2022 고우석 LG 트윈스 42 세이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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