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야구도사/NC 다이노스

KBO 안타왕의 복귀 초읽기. 불굴의 의지로 만든 70일만의 실전 복귀. 손아섭의 시계는 다시 돌아간다

o헤어곽o 2024. 9. 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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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아웃급' 부상으로까지 생각을 했는데, 어느덧 재활경기에 돌입했습니다. 철강왕으로 불러야 할까요, 불굴의 의지의 아이콘으로 불러야 할까요. NC 다이노스의 손아섭 선수가 복귀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NC 다이노스의 손아섭 선수는 지난 14일 경남 창원의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파주 챌린저스와 연습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손아섭은 무리하지 않고 간단한 주루 플레이를 진행하였는데요, 구단 관계자는 "메디컬적으로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상태를 전했습니다. 앞서 2일 전에도 같은 상대와 만나 부상 후 70일 만의 첫 실전에 나섰던 손아섭 선수는 주루플레이를 하지 않았는데, 조금씩 달리기 시작한 것으로 KBO 복귀를 위한 마지막 달금질을 시작한 것입니다.

앞서 손아섭 선수는 전반기 마지막 게임이었던 7월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큰 부상을 당하고 전열에서 이탈하였는데요, 공교롭게도 이후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이어 쓰러졌고, NC 다이노스의 순위도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그 누구보다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땀을 흘린 손아섭 선수일 텐데요, 이날 손아섭 선수는 2회 초 1사 후 고명준의 빗맞은 뜬 공을 처리하려던 중 2루수 박민우 선수와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진 후 박민우 선수는 곧 일어났으나, 손아섭은 한동안 계속 누워있었습니다.

 



상태를 체크한 트레이닝 파트에서 경기를 이어가기 어렵겠다는 사인을 벤치에 보냈고, 결국 손아섭 선수는 절뚝이면서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종아리 타박에 의한 찰과상이라고 밝혔던 것이, 이후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 진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손상이 아니라 파열로 이어졌다면 시즌아웃까지도 이어질 수도 있었을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파열까지는 아니었지만 손상 또한 쉽게 복귀하기 힘든 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손아섭 선수는 2024시즌에 마침표를 찍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보다 꾸준히 재활 과정을 이어가며 복귀를 향한 의지를 보여주었고, 이에 8월 말 들어 배팅 훈련과 단계별 러닝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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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감독은 9월 초 손아섭 선수에 대해 "본인이 복귀 의지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다. 한번 더 최종적으로 병원 검진과 진료를 하고 나면 그때부터 라이브 배팅을 하고 2군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과정을 거친다면 9월 중순, 20일 안에는 될 것 같다"면서도 "저보다는 선수의 의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강인권 감독의 말대로 손아섭 선수는 9월 중순 드디어 실전에 복귀하며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손아섭 선수는 이번 주 퓨처스팀(C팀)에 참가할 예정으로, 여기서도 통증 등 이상이 없다면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소속팀 NC 다이노스는 15일 현재 59승 72패 2무(승률 0.450)로 9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5위 두산 베어스와는 6.5경기 차로 벌어진 상황으로 11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손아섭 선수의 복귀는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후반기 주장 박민우 선수가 분전하는 상황에서 이전까지 캡틴이었던 그의 복귀는 짐을 나눠가질 수 있는 포인트로 보입니다.

 

특히 선수 개인적으로도 필요한 5안타를 채우기 위해서라도 컴백 여부가 중요합니다. 손아섭 선수는 부상 전 올해 79경기에 출전, 326 타수 95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291에 7 홈런 50 타점 45 득점 6 도루 OPS 0.726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특히 6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 전에서는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신고하며, 박용택 선수가 가지고 있던 KBO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16일 기준으로는 통산 2511안타를 기록 중에 있습니다.

 



또한 손아섭 선수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100안타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만약 올해도 100안타를 기록한다면 양준혁 선수와 박한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16년 연속 기록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15년 연속 기록을 달성할 수 있고 동률인 16년 연속 100안타, 그리고 그를 넘어 17년 연속 100안타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됩니다.

 

 

그 누구보다 야구에 진심인 악바리 손아섭 선수. 므찐 오빠 손아섭 선수의 복귀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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