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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6년 1억 1300만 달러 (약 1,490억원) 규모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

o헤어곽o 2023. 12. 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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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3일. 이정후 선수가 대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다수의 미국 매체들은 금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계약에 합의했다”며 “이정후는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9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라고 일제히 전했습니다.

 



KBO 리그 2023 시즌을 마친 후 키움 히어로즈 소속의 이정후 선수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밝혔습니다. 박병호 선수부터 선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적극적으로 승인해 주었던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이정후 선수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승인하며 힘을 실어주었죠. 그도 그럴 것이 이정후 선수에게 한국 무대, KBO 리그는 좁았습니다. 2017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해까지 7 시즌 통산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3,476타수 1,18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40을 기록하였고, 65 홈런, 515 타점, 581 득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이후 지난 12월 4일 MLB 사무국은 이정후의 포스팅을 공지하였고, 그 이튿날인 5일부터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었데, 불과 8일 만에 빠르게 계약을 마쳤습니다. 

 

 

최근 LA 에인절스에서 LA 다저스로 FA 이적한 일본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계약도 파격적이었는데요. 10년간 7억 달러, 자그마치 한화 약 9,200억을 수령하는 역대급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 선수는, 총액보다도 수령과정에서도 파격적인 사항이 있었습니다. 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 이정후 선수의 이번 계약은 총액만큼이나 세부조건도 파격적이었습니다. 가장 주목해 볼 만한 조건은 역시 ‘옵트아웃’이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이번 계약에는 4년 뒤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들어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옵트아웃은 선수가 구단과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을 얻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정후의 이번 계약기간은 총 6년이지만, 4년 후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2027 시즌을 마친 뒤에는 FA를 취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정후 선수의 나이는 4년 뒤인 2027년에도 만 29세밖에 되지 않는데요, MLB에서 꾸준히 호성적을 낸다면, 다시 한번 대박 계약을 노릴 수 있을 나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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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정후 선수의 포스팅 총액은 아시아 출신 야수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였습니다. 이정후 선수에 앞서 아시아 야수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포스팅 최고액을 기록한 선수는 2023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약 1,187억 원)에 계약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 선수였습니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도 이날 “이정후는 요시다의 총액과 평균 연봉(1,800만 달러)을 모두 뛰어넘어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정후 선수보다 많은 포스팅 총액을 받고 MLB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는 뉴욕 양키즈와 2014년 계약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선수가 유일합니다. 다나카 선수는 2014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 5,500만 달러(약 2,044억 원)에 계약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 선수의 이번 계약 총액은 한국선수의 역대 메이저리그 계약 중에선 2위에 해당합니다. 1위는 2014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716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추신수 선수입니다. 하지만 포스팅 금액으로는 당연히 역대 최고인데요, 류현진 선수는 2013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75억 원), 김하성은 2021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70억 원)에 각각 계약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이정후 선수의 계약으로 원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두둑한 이적료를 챙기게 되었습니다. 한미선수협정에 따라 이정후의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는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이적료를 받게 되는데요, 다만 이적료는 이정후 선수의 계약 실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정후 선수가 옵트아웃 없이 6년의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면 키움 히어로즈는 1,882만 5,000달러(약 248억 원)를 받는 게 됩니다. 하지만 이정후 선수가 4년 뒤 옵트아웃을 선택하면 1,267만 5,000달러(약 167억 원)로 줄어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역대 KBO 출신 메이저리그 이적 현황에 대해서 아래 표에 정리하며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연도 선수명 원소속팀 계약팀 계약 내용 이적료 (달러)
2012년 류현진 한화 이글스 LA 다저스 6년 3,600만 달러 2,573만 7,737
2014년 강정호 넥센 히어로즈 피츠버그 파이리츠 4년 1,100만 달러 500만 2,015
2015년 박병호 넥센 히어로즈 미네소타 트윈스 4년 1,200만 달러 1,285만
2019년 김광현 SK 와이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년 800만 달러 160만
2020년 김하성 키움 히어로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4년 2,800만 달러 552만 5,000
2023년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6년 1억
1,300만 달러
1,882만 5,000
(추정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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