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취미/독일에서 책읽기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33. 누군가의 일기장 - 이재일

o헤어곽o 2022. 9. 9.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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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글을 쓰게된 이유
인생을 살아가면 힘든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 옆에 있었던 건 책이였습니다. 그리고 문득 책을 꾸준히 읽으며 느꼈습니다. 독서를 꾸준히하며 나의 마음을 잡아간다면 나라는 사람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갈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 우연히 사르트르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구토” ”문학이란 무엇인가” “존재와 무” 등등.
그리고 사르트르의 글을 읽으며 공감이 되는 부분들도 많았고, 갑작스레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떠오르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2년이 조금 넘게 되었네요. 처음엔 글을 쓰는 것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있을 때마다 또는 시간이 없을 때에도 시간을 내서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글들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지인분들에게 저의 글을 종종 공유하고는 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지인분들께서 책 내보라며 권유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부족함을 알기에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썼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러한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출판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 것은 나의 글은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몇년 지난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완전한 것이라는 것은 없다는 걸요. 그렇기에 모든 것에서 완전함을 구하지 말고 70~80%에 만족하자는 것을 그리고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순 없다는 걸 알기에 그렇기에 모든 이에게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 나를 도외시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두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한 이후 그저 나의 글을 기록하고 공유하자는 생각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은 제 인생에 있어서 멘토이자 친구같은 존재가 되었네요.
사람은 꾸준한 노력에 의해서 바뀔 수 있다고 믿고 바뀔 수 있습니다.

 

- 작가 소개 - 

 

 

4년전 어느 날 내 자신에게 이질감을 느꼈다. 그리고 내 자신의 기질을 바꾸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갑작스레 외국을 나가 책을 보며 자신의 기질을 바꾸는데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 그후에 삶에 있어서 끊임없는 갈등이 생기고 갈등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책을 보며 자신의 존재를 바로잡으려 했다. 언제나 그렇듯 꾸준히 현재도 노력중이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누군가의 일기장.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사고를 많이 하고,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하지만 대화하기 좋아하고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내 친구 중 누군가의 일기장을 몰래 읽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사소했고, 일상적이었으며, 나의 이야기일 수 있고, 너의 이야기일 수 있는 그러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개인 출판, 그리고 브런치 등을 통한 전문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책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쩌면 전문적이지 않아서, 까다롭지 않아서, 편했던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잘 쓴 책들도 까다롭지 않게, 전문적이지만 쉽게 잘 풀어서 쓴 책들도 많지만, 전문작가의 문체와 우리들의 문체는 다르게 마련이잖아요? 이재일님은 그냥 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앞뒤 문장 간에 모순이 생기는 부분도 있고, 했던 말을 또 하기도 하고, 앞에서 했던 내용과 다른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일기니까요. 그때그때 재일 작가님의 생각을 쓴 것이니까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책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더 이상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책 자체도 오프라인으로 시판되지 않았고 PDF 파일로만 나와 있는 것 같은데요, 그냥 작가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만 끝내면 독서후기인데, 후기답지 않잖아요? 그래서 요 아래에서는 제가 이재일님의 글을 읽으면서 읽을 때 인상 깊었던 부분을 따로 적어두었던 부분을 옮기면서, 그 내용에 대해서 저의 생각과 함께 이재일님의 생각을 함께 읽어볼까 합니다. 자,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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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나의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 그래야만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요즘에 들어서는 반대되는 입장입니다. 정말 친해진, 가까워진 사이가 아니라면 굳이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이면에는 예전과는 다르게 삭막해져 가고, 모든 게 조심스러워해야 하며, 의심해야 하는 사회분위기가 한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는 먼저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나는 당신을 믿어요."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오히려 나의 약점을 털어놓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예전과는 다르게 아군과 적군의 피아식별이 너무나 어려운 요즘입니다.

 

좋은 작품이든 나쁜 작품이든 끝까지 보아야 한다.

 

사실 이 내용은 [한 우물을 파야 한다 vs 이 우물이 아닌가벼]와도 일맥상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 둘 중에는 한 우물을 그래도 부단히 파보아야 한다라는 입장이지만, 이 우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에는 과감하게 바꿀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무조건 끝까지 보다는 여유가 있었으면 합니다. 최근에 읽었던 [일천 권 독서법]의 저자 정안나님도 책을 골라서 펼쳤다고 해서 굳이 끝까지 모든 책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경우에 따라서, 다시 말해, 주체나, 그 활동의 개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끝이라는 포인트에 굳이 집착을 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멈춤의 용기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유행을 떠나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 (...) 인생의 주체가 되어서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잊지 마라. 인생은 나의 것이고,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신경과 타인에게 과시하고 싶은 본능이 유행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독일에 거주한 지 6년 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한국이라는 나라는 유행, 트렌드에 너무나 민감하다는 것인데요.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님이 "트민남"이라는 캐릭터로 방송을 이끌어가고 있는데, 트렌드라는 것이 잘 따라가고, 그 안에서 나라는 사람을 잃지 않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너무 트렌드에만 집착하느라 정작 나 자신을 잃게 되면 그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남자"라는 뜻의 트민남은 어쩌면 "트렌드라는 껍데기에 잘 숨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호수에 물을 채울 수 있어도 사람의 욕심은 채울 수 없다. 이는 현재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에 만족하고 머문다면 성장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로 단순히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조건값보다는 "타인과의 비교"에서 욕심이 생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나의 불만족이 그를 통한 나의 성장에 원동력이 되는 불만족인지, 아니면 단순한 욕심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미미하여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하여 안 하는 것이 아닌 현재 작은 것의 중요함을 알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자신에게 집중한다는 것은 현재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모든 순간은 배움의 연속이다.

 

[사람 사전]의 저자 정철님은 학생이라는 단어를 말 그대로 배우는 사람, 학교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여전히 학생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단히 배워야 하고, 배우고 있고, 그렇게 그와 함께 성장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재일님의 말처럼 우리의 모든 순간은 배움의 연속입니다. 다만 그 배움을 내가 받아들이느냐 뻥 차 버리느냐에 따라서 나의 발전에 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타인들의 기준에 맞추어 사는 것은 결국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불행하게 하는 것이다.

 

결국 모든 중심엔 내가 있어야 하며, 나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후회도 내 결정에 해야 미련이 남지 않는 법이죠.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Yer or No의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렇기에 인생을 뚜벅뚜벅 걸어가다 만난 갈림길에서 한쪽 길을 선택했다면, 그저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 중요한 건 미련을 그 자리에 놓고 오지 말아야 합니다. 미련을 놓고 오는 순간, 내가 가고 있는 그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할지 모릅니다.

 

생각만 하고 실행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질문이 있습니다.

"연못에 개구리 세 마리가 연꽃 위에서 놀고 있습니다. 그중 한 마리의 개구리가 갑자기 물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개구리들은 다른 개구리의 행동을 따라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연꽃 위에는 몇 마리의 개구리가 남아있을까요?"

답은 "3마리"입니다. 왜냐하면 그 개구리는 물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을 뿐, 아직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도 생각만으로 끝난다면 이루어지는 것이 없고, 변화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수많은 생각을 차곡차곡 쌓아왔더라도, 결국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것입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관심사가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관심사가 없다면 심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에서 벗어나 나를 채워주는 관심사를 갖는 것은 당연히 무척이나 필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생각과 함께 "지금 나의 관심사는?"이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았다. 운동, 독서, 유튜브, 블로깅, 그리고 기타 등등... 그러나 가끔 이것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정말로 내가 배우고 싶은, 진정 내가 관심을 가지는 나의 관심사인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때로는 광대가 되는 나. 어느 순간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가면을 쓰고 대하게 된다. 그저 화려하지 않은 광대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타인의 관심이 필요하고, 타인의 시선이 필요하고, 타인의 인정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들에게 잘 보이고 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행복은 타인이 있기에 더 크게 다가오는 법이니까요. 지금 저도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그럴 것입니다. 여기서 은도끼라는 가면을 쓰고 저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여기서 보이는 저의 모습은 은도끼라는 가면 속에서 제가 여러분께 보여주고 싶은 저의 단편적인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가면을 벗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혼자만의 시간에서 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군중 속의 고독을 경험하며, 시끌벅적하지만 조용한 나만의 공간에서 나라는 사람의 실체를 마주하고 가면 속의 나의 모습과 진짜 나의 모습 사이의 갭 사이에서 방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는 광대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을 할 수는 없지만, 광대는 아니고 싶습니다. 싸이님의 노래 가사처럼 "웃긴 놈이지만 우습지 않은"내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생각과, 이재일님의 생각을 만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신다면 많은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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