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r.Kwak_취미/독일에서 책읽기

[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31. 휘게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 - 마이크 비킹

o헤어곽o 2022. 9.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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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지금 유럽은 ‘휘게’ 열풍!
‘킨포크’를 이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온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英 아마존), 英 BBC, 가디언, 더 타임스 강력 추천!

왜 유럽 모두 똑같은 복지 혜택을 누리는데 덴마크가 가장 행복할까?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는 복지도, 교육도 아닌 ‘휘게’에 있었다!


“덴마크는 왜 ‘가장’ 행복할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담았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행복연구소 CEO인 저자 마이크 비킹은 그동안 [뉴욕타임스], [BBC], [가디언], [중국일보(차이나데일리)]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로부터 일주일에 한 번꼴로 “덴마크 사람들은 왜 그렇게 행복한가요?”라는 질문을 받아왔다.

그는 지금까지 자국의 복지 시스템과 교육의 질이 덴마크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여겼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간과한 ‘진짜 이유’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휘게(hygge)’였다. 휘게는 덴마크 사람들의 일상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이전에는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덴마크 행복의 원천’이자 ‘삶의 기초석’이다. 『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위즈덤하우스 刊)』는 덴마크 행복의 비밀인 ‘휘게’를 심도 깊게 파헤친 최초의 책이다.

 

- 작가 소개 - 

 


1978년 덴마크 출신으로 경영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행복을 측정하고 행복의 원인과 결과를 탐구하는 코펜하겐 행복연구소(Happiness Research Institute)의 대표이며, 전 세계 국가와 협력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세계의 도시, 정부, 회사를 상대로 행복, 그리고 부를 행복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컨설팅하고 있다. 40여 개국에서 기조연설을 했고, 덴마크 외교부에서 일하기도 했다.
영국 「더 타임스」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로 선정한 마이크 비킹은 행복에 관한 강의를 꾸준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전 세계 31개국에 출간되며 휘게 열풍을 몰고 온 베스트셀러 『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The Little Book of Hygge)』, 『리케(The Little Book of Lykke)』가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책을 읽기 이전에 "휘게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사실 휘게라는 단어를 접해보지도 못하였던 상태로, 휘게라이프라는 생활양식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르면서 단지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라는 3 단어에 끌려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그 이후 찾아본 바로는 휘게, 그러니까 Hygge라는 말은 "웰빙"이라는 노르웨이어에서 유래한 덴마크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저에게는 (혹은 이 글을 읽으시는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덴마크에서는 일상적으로

 

"휘겔리 한 시간 보내세요!!" 혹은

"만나서 너무 휘게했습니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고 하고,

누구의 집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정말 휘겔리한 공간이군요!"하고 칭찬을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휘게, 휘겔리하다라는 말은 덴마크 사람들이 입에 버릇처럼 달고 사는 단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또한 더불어, 휘게는 덴마크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일상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그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고 공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휘게"가 무엇인지, 조금은 느낌이 오시나요?

 

사실 휘게라는 단어를 알기 이전에, 덴마크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 그리고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먼저 고민을 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회적인 지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쉽게 말해, 어려운 시기에 내가 가질 수 있는 사람, 내 곁에 남아줄 수 있는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이처럼 그들에게 있어서 행복은 금전적으로 풍족한 삶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을 함에 있어서도, 삶과 일의 균형 있는 분배가 중요하다고 강조를 합니다. 이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행복의 정의를 토대로 생각을 해보면, 휘게는 행복, 그리고 대인관계와 떼려야 뗼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책의 18페이지(E-BOOK 기준)에 소개된 사진인데요, 저자 비킹씨는 이 사진이 휘게를 설명하기에 대표적인, 휘게스러움의 대표적인 사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편안한 잠옷, 편안한 공간, 따뜻한 장작불, 따뜻한 커피,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 한권. 이것이 휘겔리함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전 이제 좀 휘게라는 개념이 좀 명확해지는 느낌인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사실 휘게라는 개념은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비 오는 가을밤 빗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집에서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는 시간,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편한 옷을 입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영화 한 편을 보는 그 시간, 바로 이러한 사소함이 휘게스러운 시간입니다. 여기에서도 또 중요한 개념이 등장하는데요, 바로 휘게는 "혼자 있을 때"도 만들어지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더 휘게스러운 시간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사실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우리들에게는 생소하면서도 참 부러운 마인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24페이지를 읽으면 휘게에 대해서 조금 더 명확히 알 수 있는데요, 바로 비킹씨가 생각하는 휘게의 10 계명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10 계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분위기 : 조명을 조금 어둡게 한다.

2. 지금 이 순간 : 현재에 충실한다, 휴대전화를 끈다.

3. 달콤한 음식 : 커피, 초콜릿, 쿠키, 케이크, 사탕, 더 주세요!

4. 평등 : "나" 보다는 "우리". 뭔가를 함께하거나 TV를 함께 시청한다.

5. 감사 : 만끽하라. 오늘이 인생 최고의 날일지도 모른다.

6. 조화 : 우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리 당신을 좋아한다. 당신이 무엇을 성취했든 뽐낼 필요가 없다.

7. 편안함 : 편안함을 느낀다. 휴식을 취한다. 긴장을 풀고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8. 휴전 : 감정소모는 그만, 정치에 관해서라면 나중에 이야기한다.

9. 화목 :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관계를 다져보자. "기억나? 우리 저번에..."

10. 보금자리 : 이곳은 당신의 세계다. 평화롭고 안전한 장소다.

 

10개의 키워드를 곱씹어보면 알게 되겠지만, 일상 속 모든 것이 휘게스러울 수 있습니다. 바로 휘게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겠죠. 미국은 자유, 독일은 철저함, 영국은 의연함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른다면, 덴마크는 바로 휘게가 떠오른다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개념은 유럽에서는 종종 쓰이는 단어라고 하는데요, 독일에서는 Gemütlichkeit, 네덜란드에서는 gezellig, 그리고 노르웨이에서는 koselig라고 하는 같은 개념을 설명하는 단어가 있다고 하네요.

 


 

"행복했던 순간에는 늘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

 

앞서도 이야기를 드렸지만, 대인관계와 관계가 있는데요, 때문에 휘게의 핵심가치는 바로 "함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안한 누군가와 보내는 시간은 따스하고 친근하다. 또한 허물없이 포근하며 아늑하다."라고 휘게에서는 말합니다. 이 함께라는 키워드와 함께 한국에서 인간관계로 인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또 한 번 생각이 났는데요, 왜 한국에는 함께 있으면서도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일까? 또 덴마크에는 사람 때문에 힘들다는 개념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휘게의 함께에 또 하나의 중요한 개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신뢰하는 누군가" 혹은 "친밀한 사이"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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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휘게라는 개념을 읽고 이해하면서 휘게는 참 상대적이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풀밭에 누워서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상상은 정말 아늑하고 평화로운, 말 그대로 휘게스러운 시간일 텐데요, 하지만 풀독에 정말 예민한 사람, 작은 벌레에 정말 예민한 사람에게 풀밭에 눕는다는 개념은 휘게스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 할 키워드는 바로 "양초"입니다. 양초는 덴마크의 휘게를 설명하고 이야기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물건인데요, Lyseslukker(뤼세슬루케르)라고 하는 덴마크어에서 양초가 그들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뤼세슬루케르라고 하는 단어는 직역을 하면 "촛불을 끄는 사람"이라는 뜻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이 단어는 "분위기를 깨는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촛불을 끄는 행위가 분위기를 깬다를 뜻한다고 볼 수 있겠죠. 그만큼 촛불과 양초는 그들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휘게크로그라고 하는 덴마크에만 존재하는 휘게스러운 공간이 있는데요, 창틀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인데요,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쓰는 창틀보다는 좀 넓어서 충분히 한 명이 기대앉아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좀 불편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문화 속에서 이 공간은 지극히 개인적인, 지극히 개인적인 행복을 느끼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생각해보면, 독일에서 길거리를 지나갈 때에, 창틀이 앉아있는 사람들을 참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유럽 사람들은 창가 자리에서 많은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이제 글을 줄여볼까 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을때부터 와이프가 아이패드를 구입하면서 함께 책을 읽는 재미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저는 예전부터 아이패드 미니4를 사용하여 책을 읽어왔는데요, 크기도 일반 책과 비슷하여서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하고 책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온 단점은 펜슬과 호환이 안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때문에 아이패드를 통해서 밑줄을 긋고 자신의 생각을 함께 적으며 독서를 하는 와이프를 보고는 저도 메모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이 바로 이 책이었는데요, 지금은 그 이후 8권째 메모 독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제게는 참 좋은 습관이 새로이 생겼다 싶네요. 혹시 메모를 하면서 독서를 하시는 분 계신가요? 메모해놓은 것을 보면서 글을 쓰다 보니 평소보다 글이 좀 길어지고, 중간중간 디테일하거나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첨삭이 된 기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를 하면서 마무리를 하자면, 저자 비킹씨는 이 책을 통해 휘게라는 단어가 덴마크에서만 통용되는 관행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역으로 생각을 하며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휘게의 유래와 가치, 덴마크 사람들이 휘게를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휘게한 음식에는 무엇이 있는지, 1년 열두 달 휘게를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풀어놓았으며, 그를 통해서 휘게란 어려운 개념이 아니며, 누구나 휘게를 실천할 수 있으며, 휘게를 통해 보다 더 행복한 일상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후기를 마치며 여러분의 삶에, 여러분의 일상에 휘게스러움이 가득하기를, 매일매일이 휘게와 함께 풍족하기를 기원해봅니다. 그럼 오늘도 전 휘게스러운 주말을 보내러 떠나보겠습니다. (친구가 수비드 스테이크 해준다고 초대를 했거든요. 이제 정리를 좀 하고 와인 한 병 사들고 떠나보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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