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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29. 광수생각 - 박광수

o헤어곽o 2022. 8. 1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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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250만 독자와 함께 울고 웃었던 ‘광수생각’
쓸쓸히 흩어진 외로운 마음에게 전하는 『광수생각』 마지막 이야기!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1990년대 말부터 ‘광수생각’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감동적으로 그려온 만화가 박광수. 폭넓은 공감으로 25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광수생각’이 어느덧 23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이야기로 돌아왔다. 『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는 저자 박광수가 고독과 외로움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사람들에게 가슴 따뜻한 위안의 말을 전하는 만화 에세이다. 책에서는 저자가 스물아홉 살, 처음 만화를 그렸던 때의 서툴고 당돌했던 광수생각부터 어느덧 중년에 접어들며 세월만큼 깊어진 성숙한 광수생각까지 만날 수 있다.

요즘은 내 몸 하나, 내 감정 하나 돌보기 버거운 세상이다. 고독한 마음, 고단한 삶, 상실되어가는 관계 모두 우리를 지치게 한다. 이에 저자 박광수는 말한다. 삶이 버겁고 서러워도 지나 보면 모두 보석 같은 날들이라고. 저자는 인생의 절반을 살아보니 위태롭고 불행했던 날에도 누군가와 함께했기에 견뎌낼 수 있었으며, 행복했던 순간에는 소중한 이들이 항상 함께였다고 말한다.

이처럼 『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에서는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조금 천천히 함께 걸어가는 삶을 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정답게 말을 건네는 ‘광수생각’ 특유의 문장을 통해 나를 쓸쓸하게 했던 생각에서 벗어나 내일을 살아갈 희망을 얻어 보자.

 

- 작가 소개 -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광수생각’으로 250만 독자를 울고 웃게 만든 만화가이자 작가. 세상의 따뜻한 이야기를 소재로 행복과 희망을 그리는 만화가로 유명하다. 우리 이웃이 느끼는 서러움, 삶의 버거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따뜻하고 유쾌한 글과 그림으로 전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1969년생으로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1997년부터 주인공 ‘신뽀리’가 등장하는 만화 ‘광수생각’을 그리고 있으며, 신문사에서 3년 반 동안 연재한 바 있다. 이를 책으로 엮은 『광수생각』이 25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2000년 말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됐던 만화 「광수생각」은 2006년 11월에 연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재탄생했다. 이후 연극 [광수생각]은 서울, 경기도,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순회 공연을 했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히 공연됐다. 한편 2007년 7월 SBS 드라마스페셜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서 극중 ‘위대한’이라는 역할로 안선영과 함께 호흡을 맞춰 연기자로 변신하였고 그 여세를 몰아 2007년 12월 SBS 금요드라마 [아들 찾아 삼만리]에서는 도인같은 왕유식의 캐릭터로 4차원적인 정신세계를 가진 과장 역할을 맡아 연기하였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위에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린 책 소개는 YES24를 참조하였는데요, 제가 읽은 책은 2012년도에 출판된 책입니다. 하지만 책 소개에서는 이번에 광수생각의 마지막 버전이 출간이 되어서 그 내용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휴대폰을 통해서 웹툰을 참 많이들 보시는데요, 그 이전에 웹툰 세대 이전에 즐겨서 보던 웹툰은 신문지면이었습니다. 요즘은 웹툰에서 옛날 사람이 다 되어 놀림도 받고 조롱도 받고 있지만, 시대를 풍미한 작가인 김성모 작가님도 신문을 통해서 많이 연재를 하셨었고, 식객의 허영만 화백님 등 많은 작가님들이 신문을 통해서 소통을 하였습니다. 물론, 광수생각 역시 조선일보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인기를 얻어 책으로 출간되기에 이르렀죠.

 

제게 광수생각은 학창시절을 함께 한 책입니다. 뽀리를 보면, 그 당시 어쩌면 싸이월드 감성과도 닮아있는 문장들이 많은데요, 그 문장들을 읽으면 그때 이러한 문장을 읽을 때의 어린 제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때의 많은 이야기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 [경산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이 표지를 보고 너무 반가워서 대여를 해서 읽어보게 되었죠. 생각해보면 그때는, 광수생각뿐만 아니라 파페포포 시리즈라던가 포엠툰과 같은 싸이감성이 가득했던 카툰들이 참 많은 인기를 얻었던 시기였죠. 아, 아련합니다ㅎㅎㅎㅎ

 


 

여러분은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는 내용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ㅎㅎ

 

2012년도 출판된 광수생각은 (워낙 시리즈가 많이 나와 1~5중 어떤 책인지 확인이 잘 되지 않아 출판연도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3개의 PART로 구분이 되어있는데요, [내가 나에게], [지나보면 알게 되는 것들] 그리고 [나를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책의 흐름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짧게 설명을 해드리자면, 아래 보이는 그림과 같이, 카툰으로 먼저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더 자세한 이야기, 혹은 카툰의 내용과 관련된 다른 에세이가 함께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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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로 쓰여진 글들도 너무나 좋았지만, 저는 카툰 속에 있는 글들이 더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카툰이라는 특성상 최대한 함축적인 표현으로 쓰이고, 많은 글들이 아닌 짧은 글로써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해야 했기에, 공백이 있기도 하고, 절제된 글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거든요.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해지네요.

 

최근에 웹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뭐랄까요, 무협 혹은 판타지, 학원물, 스포츠물이 아닌 감성툰이라 흥미를 느끼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겠는데요, 평소에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광수생각을 아직 접해보지 못하셨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해놓았던 짧은 글 몇개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며 오늘 독서후기는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책을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아마 같은 세대겠죠?ㅎㅎㅎㅎ)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면 참 좋을 듯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가슴이 가리키는 방향"
나는 내가 거북이었으면 해. 비록 느릿느릿한 걸음이지만 삶을 계속 전진해 나가며, 내게 비난이 쏟아질 땐 손발을 감추고 머리를 깊게 집어 넣어서 그 비난들이 모두 스쳐 지나갈 수 있게 말이야. 난 정말 거북이 너처럼 쉬이 상처받지 않는 딱딱하고 견고한 등이 필요해.
지치지 않고, 느리나 계속 전진하는 삶을 살고 싶어

사람들은 속도를 높이는 데에만 집중한다. 속도를 높여 더 빨리, 그리고 남들보다 더 멀리 가고자 한다. 하지만 인생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내가 어디를 향해 가든지, 내가 움직이는 방향은 진정 내가 원하는 방향인지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빠른 시간 안에 남들보다 더 멀리 간들, 그것이 결국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면 속도를 높이며 달려온 그 먼 길이 도로아미타불일 테니 말이다.
속도를 늦추고 생각하라. 자신이 향하는 곳이 맞는 방향인지. 내 삶 깊숙이 숨어 있는 내 가슴이 진정 원하는 방향인지를...

 

"새날"
사막을 알기 위해 세상의 모든 사막을 다닐 필요는 없다. 단 하나의 사막이라도 모래 바람을 뚫고 끝까지 다녀왔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생선의 맛을 알기 위해 세상의 모든 생선을 다 먹어볼 필요는 없다. 단 하나의 생선이라도 머리부터 뼈까지 남김없이 먹어보았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진정한 사랑을 알기 위해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마주할 이유는 없다. 단 한 사람과의 사랑이어도 뼛속까지 사무치는 것이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것으로 족하다. 끝까지, 마지막까지, 사무치게.

눈을 뜨면 새날이다. 하루하루가 새날이지 않은 날이 없다. 그러니 오늘 내가 하는 사랑은 첫사랑이다. 그러니 내가 오늘 하는 일은 나의 첫 일이다. 사람들은 매일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니까 지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단 하루도 새날이지 않은 날이 없다.

 

"100에서 0까지"

"아빠, 저는 뺄셈, 덧셈, 곱셈은 쉬운게 나눗셈이 어려워요."
"어렵지 않단다. 니가 많이 해보지 않아서 어렵게 느끼는 거란다."
"그럴까요?"
"응. 자주 해보면 쉬워진단다. 아빠는 네가 나눗셈을 가장 잘했으면 좋겠단다."
"왜요?"
"살면서 나누는 것 만큼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이 없단다."
"아!"
세상에서 가장 기분좋은 일. 나눔, 나눔, 나눔.

100을 가졌다고 하자. 그 100을 2로 나누면 50이 된다. 그리고 5로 나누면 20이 되고, 100을 100으로 나누면 1이 된다. 또 200으로 나눈다면 0.5가 된다. 우리가 가진 100을 몇으로 나눈다고 해도 결코 0이 되진 않는다. 그 말은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다 보면 우리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란 생각이 틀렸음을 말해준다. 나눠라. 아무리 나누어도 0은 되지 않는다.

 

 

"경유지"
현인이 말했다. 입을 다물어라. 그러면 당신이 바보라도 바보인 줄 하는 사람이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입을 열면 모든 것이 탄로난다.
콧구멍이 두 개, 눈이 두 개, 귀가 두 개인데 입이 하나인 이유는 말하기를 조심하라는 것.

아무리 멀리 떠나는 기차라 할지라도 어딘가에는 종착역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네 인생도 그러하다. 인생이라는 기차에서 더러는 먼저 내리는 이도 있고, 때론 자신이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는 이도 있지만, 결국 끝이 없는 인생은 없다. 나는 소망한다. 어느 역이 나의 종착역이든, 창밖으로 지나치는 풍경들을 즐길 수 있는 나이기를.
나는 지금 인생이라는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흔들리는 세사의 풍경을 보고 있다.

 

"행복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
나는 불행하다. 불행하다 생각하니 어느새 내 옆에 불행이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나는 우울하다. 우울하다 생각하니 어느새 내 옆에 우울이 자리잡고 있었다. 나는 눈물난다. 눈물난다 생각하니 옆에 눈물이 자리잡고 앉아있었다. 나는 이제 행복하다. 행복하다 생각하며 내 옆자리를 비워놓고 행복을 기다린다.
지금 당신의 옆 자리에는 무엇이 앉아 있습니까?

난 늘 행복애 대해 고민하며 살아왔다. 그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일까?" 무엇을 어떻게 하면서 살면 비로고 행복에 이르게 되는 것일까? 친구와 운동을 끝내고 마시는 맥주 하 잔의 시간도 행복한 시간임에는 분명하지만, 좀 더 지속 가능한 행복은 없는 것일까?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고, 또 내일 하루를 행복하게 상고, 그렇게 매일매일을 최선을 다해 행복하고자 노력한다면 내 인생은 행복으로 채워지는 것일까?
(중략)
처음 코스타리카로 가기 위해 짐을 꾸릴 때는 그들이 누리는 행복의 요소를 몇 가지만 훔쳐오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는 어리석은 믿음이 있었다. 그건 너무나도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우리는 행복들 중에서 내가 처음부터 훔쳐올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행복, 그건 태도에 관한 문제였다. 삶의 태고, 행복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 그것이 바뀌지 않고서는 영원히 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행복으로 이르는 길. 너무나도 어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쉬운 길.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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