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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28. 사람사전 - 정철

o헤어곽o 2022. 8. 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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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세상 모든 단어에는 사람이 산다.”
국어사전은 들려주지 않는 진짜 ‘사람’ 이야기
+ ‘사람이 먼저다’ ‘사람을 향하라’ 대한민국 대표 카피라이터 정철의 신작!

세상에는 수많은 사전이 있다. 대부분 정답을 주기 위해 편찬된 사전이라면, 『사람사전』에는 정답이 없다. 대신 읽는 이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언제나 ‘사람’을 먼저 이야기해 온 카피라이터 정철이 사람 사는 세상, 우리네 인생을 일상 단어 1234개에 비추어 읽고 또 썼다. ‘엄마’, ‘커피’, ‘눈물’, ‘귀찮다’, ‘가만히’처럼 우리 주위를 서성이는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에 ‘사람’이라는 잣대를 들고 치열하게 관찰하고, 곱씹는다. 그래서일까. 단어 하나하나에 사랑, 희망, 위로, 믿음, 겸손, 배려 같은 사람의 성분이 녹아 있다.

긴 시간 펜 끝에 사람을 담고자 노력했던 그의 ‘곧은 마음’ 때문일까. 정철의 시선이 담긴 단어를 따라가다 보면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다가, 이내 ‘잘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번진다. 의미 없이 부유하던 단어들이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만나면, 잊고 있던 일상의 소중한 순간과 표정을 복원하듯 살아 있는 단어로 다가온다. 나답게, 사람답게 사는 것이 우선이라고 믿는 그의 글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1234개의 단어가 순서대로 수록되어 있지만 소설처럼 정주행할 필요 없다. 오늘 하루 나를 힘들게 했던 단어나 기쁨을 준 단어를 찾아 읽는 것도 이 책의 좋은 활용법이다. 찾는 단어가 없다면? 그 또한 좋은 찬스다. 찾는 단어에 나만의 새로운 해석을 달아보자. 그렇게 차근차근 모두가 자기만의 사전을 써내려가는 것. 그게 이 책이 탄생한 진짜 이유다.

 

- 작가 소개 -

 


사람이 먼저다’, ‘사람을 향하라’, ‘나라를 나라답게’ 단어 하나, 짧은 문장으로 온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대한민국 대표 파워라이터. 정철카피 대표,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초빙교수. 유명 브랜드의 광고부터 대통령 선거 캠페인 카피에 이르기까지 30년째 수천 개의 카피를 써온 대한민국 대표 카피라이터다.

1985년 MBC애드컴 카피라이터를 시작으로 하이트 맥주, 기아자동차, 이랜드, 삼양라면, 프렌치카페 등의 브랜드부터 식스센스, 뮬란, 아마겟돈 등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백 수천의 광고 카피를 25년째 쓰고 있다. 2006년 지방 선거에서는 '보람이가 행복한 서울'이라는 카피로, 식상하다 못해 지겨운 정치 광고에 발상 전환의 첫 걸음을 뗐다. 남다른 시선, 기발한 아이디어로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그려내는 그는, 평소에도 수다 떨 듯 쉼 없이 떠들고 연필로 그림 그리듯 글을 써 내려간다. 그리고 끝없이 딴생각에 빠진다. 그게 바로 30년을 쓰고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계속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다.

어쩌면 『사람사전』 한 권을 쓰기 위해 『내 머리 사용법』을 썼고 『불법사전』을 썼고 『인생의 목적어』를 썼고 『머리를 9하라』를 썼고 『한 글자』를 썼고 『카피책』을 썼고 『틈만 나면 딴생각』을 썼는지도 모른다. 그 외 지은 책으로 『카피책』, 『노무현입니다』, 『꼰대 김철수』 등이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1,234개의 단어. "ㄱ(기역)"에서 시작해서 "힘"까지. 각각의 단어가 가지는 뜻을 정철 작가 본인만의 스타일로 해석해서 풀어놓았습니다. 때로는 잔잔하고, 때로는 미소를 짓게 하고, 웃음을 머금고, 때로는 찡한 감동을 느끼기도 하는 그런 단어들. 여러분의 단어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사전을 만든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어떤 단어를 가장 먼저 넣고 싶으신가요? 생각나는 단어가 있으신가요? (저도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지금 막 이 질문이 생각이 났거든요)

 

정철 작가 본인은 이 책의 소개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사전"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이 소개글을 다시 되새겨 보았을 때 떠오르는 단어는 하나였습니다.

 

“사람. 모든 생각의 주어. 모든 행동의 목적어. 모든 인생의 서술어.”

 

사람. 모든 생각의 주어. 모든 행동의 목적어. 모든 인생의 서술어. 그리고 전 스스로 또 하나를 덧붙여보았습니다. 사람사전의 모든 단어가 가지는 주체. 정철의 사전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모든 단어를 곱씹어보면, 그 주체가, 다시 말해 주어 혹은 목적어가 사람이 붙어 있다는 말이죠. 그렇기에 따뜻했습니다.

 

제 글을 자주 읽어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블로그 이외에 유튜브 채널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헤어곽의 도서관]이라는 북튜브 채널입니다. 출판사 허밍버드로부터 저작권에 대한 동의를 얻어 일정 부분 내에서 북튜브를 통해 소개해줄 수 있게 되었는데요, 어떤 단어에 대한 설명을 읽을까 고민을 참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단어들을 추려내고, 그 단어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10%라는 범위에 부합하도록 추려내고 또 추려내다보니 143개라는 단어가 추려졌습니다. 여담입니다만, 헤어곽이 읽어주는 도서 소개와 도서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응원 거부하지 않고 주신다면 감사히 겸허하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https://www.youtube.com/channel/UC-l8joiK-vHJTKxiFC-Fd4g

 

갱상도 남자 헤어곽의 도서관

함께 "책" 읽을까요? 책 읽어주는 남자 헤어곽입니다. 헤어곽의 도서관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더욱 많은 책들을 읽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헤어곽이 될게요. 업로드는 매주 월요일, 금

www.youtube.com

 

이번 사람사전도 곧 정리를 마친 후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잘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정철님의 사전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할게요. 1,234개의 단어 중 제가 꼽은 143개의 단어. 그중에서 하나를 꼽아달라고 누군가 물어보신다면 참 어려운 질문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해외에 나와서 거주하며 부모님과 자주 접하지 못하고, 떨어져서 지내다 보니 "엄마" "어머니" "아빠" "아버지"라는 단어가 기억에 남기도 하는데요, 특히 "엄마"와 "아빠"를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빠"는 짧지만 "엄마"는 길다. "아빠"는 "아버지"가 되기 전 짧게 지나가는 선물 같은 시간이다. 같은 설명이었는데요, 제가 아직 아빠, 혹은 아버지가 되어보지 못했지만, 참 공감이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들들은 시간이 갈수록 엄마, 어머니라는 단어에도 늘 울컥하지만, 아버지라는 단어에 울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머러스한 설명으로 신랑이 기억이 나기도 하는데요, [신랑은 길지만 신부는 짧다. 5년차 신랑은 있어도 5년 차 신부는 없다. 신부의 신은 '새 신'자를 쓰지만 신랑의 신은 '신하 신'을 쓰기 때문이다.]와 같은 설명이 있었습니다. 진짜 무릎을 탁 (가끔 다른 부위를 탁) 치게 하는 신선한 설명이었습니다. 기억에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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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ㅇ"으로 페이지를 펼쳐서 찾아보니, [아기, 아버지, 아빠, 아이디어, 아직, 아침, 애인, 어렵다, 엄마, 여유, 왜, 욕심, 운명, 울다, 위로, 이름, 인생]등 제가 꼽을 단어들이 보이네요. 이 중에서 또 하나를 꼽아보자면 [아이디어]가 보이는데요.

 

아이디어 / 한 글자 한 글자 살핀다. 아로 시작해서 어로 끝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떠오른다. 아이디어는 다름을 찾는 일이라는 걸 강조하려고 이런 이름을 지었겠지. 이번엔 뒤집어본다. 어디라는 말이 먼저 보인다. 아이디어가 어디 숨었는지 손전등 들고 찾아 나서라는 뜻이겠지. 한두 글자도 아니고 네 글자짜리 이 긴 단어가 완전히 숨을 수는 없을 테니까. 너무 억지스러운 관찰이라고? 그렇다. 아이디어는 억지다. 자연스러움을 파괴하려면 억지로라도 억지와 친해져야 한다. 아이디어가 보이지 않는다는 건 억지를 부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뜯어보지 않았다는 뜻이고, 비틀어보지 않았다는 뜻이고, 뒤집어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앞을 보고 뒤를 보고 잘라 보고 뒤집어 보고, 보면 보인다. 파야 보인다.

 

라는 설명입니다. 아이디어를 시작하는 "아"와 "어"로 나누어서 생각을 해보고, 뒤집어보고, 거꾸로 보는 정말 생각치도 못했던 기발한 시선들이 많이 보입니다. 역시 카피라이터다운 시선이다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여러분께 1,234개의 단어를 모두, 혹은 적어도 제가 꼽은 143개의 단어를 모두 다 설명해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책에 대한 예의가 있고, 작가님에 대한 예의가 있으니, 나머지 단어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서점에서, 혹은 도서관에서 책과 만나보시기를, 정철 작가님과 만나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위에서 소개해드린 헤어곽의 도서관에서 헤어곽이 들려드리는 목소리와 또 한 번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관부입니다 많관부!!!!

 


 

자, 그럼 카피라이터 정철님의 "사람사전",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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