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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24. 소년시절, 청소년시절, 청년시절 - 레프 톨스토이

o헤어곽o 2022. 7. 1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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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2010년 톨스토이 사망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에서 완간까지 총 5년에 걸쳐 러시아 원전으로 번역ㆍ집대성하는 톨스토이 문학전집. 그 첫번째 작품집「소년 시절」 「청소년 시절」 「청년 시절」은 톨스토이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자전적 성장소설로서, ‘자전소설 삼부작’으로 불린다.

달콤하고도 따뜻했던 소년 시절, 시련과 고통 속에서 자아를 인식하고 성장해간 청소년 시절, ‘도덕적 완성’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품지만 나태함 속에서 방황하던 청년 시절……. 주인공 니콜렌카의 공상과 회상을 통해 그려지는 자전소설 삼부작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 톨스토이가 추구했던 선과 정의, 진리와 사랑의 근원을 만나게 된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청년 시절에 이르기까지 복잡미묘한 감수성과 심리를 치밀하게 되살려 생동감 있게 풀어내는 젊은 톨스토이의 대가적 역량을 곳곳에서 경험하게 된다.

 

- 작가 소개 -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사상가.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2살과 9살 때 각각 모친과 부친을 여의고, 이후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16세가 되던 1844년에 까잔 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터키어과에 입학하였으나 사교계를 출입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 곧 자퇴해 1847년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3년간 방탕하게 생활했다. 1851년 맏형이 있는 카프카스에서 군인으로 복무했다.

1852년 문학지 [동시대인]에 처녀작인 자전소설 중편 「유년 시절」를 발표하여 투르게네프로부터 문학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1853년에는 『소년시절』을, 1856년에는 『청년시절』을 썼다. 1853년 크림전쟁이 발발하여 전쟁에 참여했다. 당시 전쟁 경험은 훗날 그의 비폭력주의에 영향을 끼쳤다. 크림 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토대로 『세바스토폴 이야기』(1855~56)를 써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34세가 되던 1862년에 소피야 안드레예브나와 결혼하여 슬하에 모두 13명의 자녀를 두었다. 볼가 스텝 지역에 있는 영지를 경영하며 농민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계속해 나갔다. 1869년 5년에 걸쳐 집필한 대표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873년에는 『안나 카레니나』의 집필을 시작해 1877년에 완성했으며, 1880년대는 톨스토이가 가장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던 시기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크로이체르 소나타』『이반 일리이치의 죽음』 등의 작품이 쓰인 시기도 바로 이때이다.

귀족의 아들이었으나 왜곡된 사상과 이질적인 현실에 회의를 느껴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을 추구했다. 그는 고귀한 인생 성찰을 통해 러시아 문학과 정치, 종교관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고, 인간 내면과 삶의 참 진리를 담은 수많은 걸작을 남겨 지금까지도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대문호로 존경받고 있다. 인간과 진리를 사랑했던 대문호 톨스토이. 그는 세계 문학의 역사를 바꾼 걸작들을 남긴 소설가이자 인도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사상에까지 영향을 준 ‘무소유, 무저항’의 철학을 남긴 사상가였다. 톨스토이의 작품만이 지닌 문체와 서사적 힘은 지금 보아도 여전하다. 특히 소설 속 아름다운 풍경 묘사와 이야기의 서사성,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 등이 돋보이며, 오늘날까지도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로 인정받고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2010년 발간된 이 책은 앞서 소개에서도 언급했듯이 [톨스토이 문학전집. 그 첫 번째 작품집「소년 시절」 「청소년 시절」 「청년 시절」은 톨스토이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자전적 성장소설로서, ‘자전소설 삼부작’으로 불린다.]라고 책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제가 책을 읽을 동안 이 소개글을 읽어보지 않고, 그저 톨스토이라는 이름에 끌려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후기를 쓰기 위해서 책을 찾아보면서 "자전소설"이라는 소개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톨스토이가 이 책을 "어떻게 썼을까?"싶을 정도로 디테일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써오던 일기를 모아서 그 글들을 토대로 글을 쓴 것인가, 혹은 작가로서의 상상력이 조금은 추가된 이야기인가 등 다양한 상상을 했었죠. 어쩌면 두 번째 생각이 맞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자서전이긴 하지만 자전"소설"이기 때문에, 모든 게 사실은 아닌, 어쩌면 허구 혹은 그때 내가 이랬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귀족의 아들이었지만 현실에 대한 회의로 인해 스스로 실천하는 지식인의 살을 추구한 톨스토이의 삶과 그를 지탱해주는 사상들이 확립되던 시절들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이 책을 짧게 평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이 톨스토이의 문학에 대한 후기를 쓴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아니, 지금 쓰고 있는 동안도 어렵고, 손가락이 꽤나 안 움직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고백하건대, 저는 문학도가 아니고, 사실 톨스토이라는 인물도 이름만 들어보았지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도 잘 구분하지 못하는) 톨스토이를 잘 알지 못하는 한 사람입니다. 때문에, 굳이 이 위대한 문호의 책에 대한 후기를 써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저의 이 후기에 문학도로서, 혹은 톨스토이 알못으로써의 의견이 있다고 해도 너그러이 넘어가 주셨으면 한다는 점을 후기에 앞서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독서후기를 자주 쓰긴 하지만, 책알못, 문학알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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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섬세하고 구체적인 표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표현들이 주는 생동감이 마치 지금 그 현장을 보고 있는 듯 눈앞에 펼쳐지기도 했죠. 러시아라는 나라, 특히 1800년대의 러시아는 저의 머릿속에 그 배경과 이미지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러시아라는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풍습, 옷 스타일, 귀족과 하인들의 관계, 그리고 지식인의 보고라는 대학의 모습까지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톨스토이의 정신적인 성숙에 대한 이해만큼이나 제게 큰 충격, 그리고 책에서 가장 많이 느낀 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인간과 진리를 사랑했던 대문호, 세계 문학의 역사를 바꾼 걸작들을 남긴 소설가이자 인도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사상에까지 영향을 준 ‘무소유, 무저항’의 철학을 남긴 사상가인 톨스토이. 과연 그가 그러한 사상을 가지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귀족의 자제였던 그가 어쩌면 누릴 수 있는 그 신분을 포기하면서까지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그 모두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의 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어린 시절을 엿봄으로써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소년시절부터 청년시절까지 그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크고 뚜렷한 사건이라면 "어머니의 죽음"밖에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한 사건이나 인생의 서사가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각각의 시기에 따라서 본인의 시점, 관점, 관심사의 변화를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본인의 정신적인 성숙을 단계별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대문호의 문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됨은 물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아직 톨스토이의 작품 가운데에서 읽어보지 못한, 혹은 읽어보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문학들을 다시금 읽어볼 때에, 그의 철학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봄으로 인해서, 그 작품들을 읽을 때에 좀 더 다른 시선으로 읽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톨스토이의 문학을 이해함에 있어서 그의 문학세계를 이해함에 있어서 굉장히 소중하고 중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고 톨스토리이라는 대문호에 대해서 관심이 생겨서 그의 생애에 대해서, 그의 철학과 신념에 대해서, 그리고 그의 문학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하는 독서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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