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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17. 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 - 애비 웜백

o헤어곽o 2022. 6. 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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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TIME」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애비 웜백이 전하는
세상을 바꾸는 강한 여자들의 8가지 새로운 방식

28명의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2019년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동일 임금을 보장하라며 미국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만연했던 성차별에 항의하는 대표팀의 용기 있는 목소리에 관중들 역시 한 목소리로 오랜 시간 ‘동일 임금’을 외치며 화답한 것이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성차별과 인종 차별, 소수자 혐오 등의 문제에 목소리를 내어 맞서고, 직접 행동에 나서 경기장 안과 밖에서 성평등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지금의 대표팀의 행보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한 여성이 있다. 바로 애비 웜백이다. 애비 웜백은 미국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다. 그는 선수 시절 필드에서 공격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성평등, 성 소수자 권리 등에 대해 꾸준하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왔다. 거침없이 필드를 누볐던 그는 은퇴 후 여성의 리더십 개발을 위한 재단 ‘울프팩 인디버(Wolfpack Endeavor)’를 설립하여 미국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경기장에서 배운 승리의 기쁨과 실패의 교훈, 세계 최고가 되어도 여전히 존재하는 차별과 불평등을 통해 느낀 분노를 삶의 새로운 규칙에 적용하여 이 시대의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제 그의 팀은 ‘전 세계 모든 곳에 있는 모든 여성’이다. 애비 웜백이 전하는 ‘세상을 바꾸는 강한 여자들의 새로운 8가지 방식’이 그의 책 『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에 담겨 있다. 이 책에서 애비 웜백은 야망을 가지고, 자기 몫을 당당히 요구하고, 실패하더라도 계속 곱씹으며 여성에게 주어진 몇 안 되는 자리를 더 많이 쟁취하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자신의 무리를 찾고, 동료 여성의 성공을 함께 축하하라는 간결하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 작가 소개 - 

 


애비 웜백은 올림픽 금메달을 두 차례 쟁취한 미국의 전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다. 주장으로서 미국 여자 축구팀을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이끌었으며,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여남 축구 선수를 통틀어 국제 축구 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2015년 은퇴 후 ‘울프팩 인디버(Wolfpack Endeavor)’를 창립해 성평등과 여성의 리더십 개발, 챔피언으로서의 마음가짐, 개인과 팀 코칭에 초점을 맞추어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혁신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저서로 『앞으로: 어느 회고록(Forward: A memoir)』이 있다. 『우리는 모두 늑대였다』에서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직접 뛰었던 삶을 바탕으로 낡고 오래된 규칙 대신 인류 모두의 평등과 통합을 위해 갖춰야 할 새로운 8가지 규칙을 제안한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사실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편하게 만든다는 여성들을 위한 선언문이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머뭇거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남성연대"와 "페미" 혹은 "메갈"이라는 극단 주의적인 남녀평등과 남녀차별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고 후기를 쓴다는 것이 아슬아슬한 줄타기인 느낌이었죠. 평소에 후기를 쓰면서 쉽고 가볍게 편집자의 의도와 더불어 그 의도에 대한 내 의견, 그리고 동의를 쓰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의 후기는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끝을 매저야 할지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 되어 있는 느낌이긴 하지만, 가볍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책의 후기를 쓰기 이전에 "남녀평등"과 "남녀차별"에 대한 내 입장을 짧게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딱 "중립"이라는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들이 차별당한 사건이나 기사를 접하게 되면 그에 대한 의견과 비판을 가지고, 여성들이 차별을 당했다거나, 여성이기 때문에 당해야 했던 사건사고들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면 그에 대한 의견과 비판을 가지게 됩니다. 때문에 소위 "한남"이라거나 "쿵쿵이"등으로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고 헐뜯고 비아냥거리는 그러한 의견에는 동조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제 입장을 먼저 밝히고 남성편 혹은 여성편이라는 입장 없이 단순한 개인의 입장이 들어가 있음을 알리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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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의 저자 '에비 웜백'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짧은 소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애비 웜백은 과거 TIME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에도 선정이 될 만큼 여성을 대표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애비 웜백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활약을 하며 255 경기에 출전하여 184 득점을 기록하는 등 여자 축구선수로서 한 획을 그은 선수입니다. 더불어 2013년 자시의 오랜 동료였던 세라 허프먼이라는 여성과 동성결혼을 하였으며, 2016년 헤어진 후, 그해 여성 작가인 글레넌 도일 멜턴과 교제 후 2017년 결혼을 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웜백이라는 인물을 찾아보면, 위대한 여자 축구선수, 그리고 동성애자로써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애비 웜백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배경에는 2019년 28명의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여성의 날’을 맞아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동일 임금을 보장하라며 미국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있습니다. 그동안 만연했던 성차별에 항의하는 대표팀의 용기 있는 목소리에 관중들 역시 한 목소리로 오랜 시간 ‘동일 임금’을 외치며 화답한 것이죠.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성차별과 인종 차별, 소수자 혐오 등의 문제에 목소리를 내어 맞서고, 직접 행동에 나서 경기장 안과 밖에서 성평등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데요, 그 행보에 크게 기여를 한 인물이 바로 애비 웜백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그녀는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전 주장이자 두 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 여남 포함 국제 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 「TIME」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합니다. 선수 시절에도 그녀는 필드에서 공격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성평등, 성 소수자 권리 등에 대해 꾸준하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왔는데요, 은퇴 이후 거침없이 필드를 누볐던 애비는 여성의 리더십 개발을 위한 재단 ‘울프팩 인디버(Wolfpack Endeavor)’를 설립하여 미국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에 있습니다.

 


 

그녀의 입장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녀라는 사람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최대한 짧게 추려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보았습니다. 이제 이 책으로 들아가 보겠습니다. 이 책에서 애비 웜백은 여성들에게 야망을 가지고, 자기 몫을 당당히 요구하고, 실패하더라도 계속 곱씹으며 여성에게 주어진 몇 안 되는 자리를 더 많이 쟁취하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자신의 무리를 찾고, 동료 여성의 성공을 함께 축하하라는 간결하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빨간 모자" 동화를 이야기하면서 "빨간 모자"가 아니라 "늑대"가 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죠. 어릴 적부터 "원피스를 입어라" "조신하게 행동해라"등 여성으로서, 여자 아이로써의 가르침을 받으며 지내온 여성들에게 정해진 길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낄 것이 아니라, 정해진 길을 벗어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동화가 이렇게 해석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탄을 했습니다.

 

애비 스스로도 역시 성차별과 이성애 중심의 사회적 규범에 따른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왔습니다. 왜 본인이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없으며, 내가 원하는 사람과 사랑을 할 수 없고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을까에 대한 생각에서 시작된 그녀의 고민은, 본인만을 넘어서서 다음 세대의 여성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전 세대의 여성들이 쟁취해낸 터를 누볐고, 다음 세대의 여성들이 걸어갈 길을 닦기 위해 거침없이 싸웠습니다. 지금도 싸우고 있습니다. 그녀는 전 세계의 여성 그리고 소녀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번도 빨간 모자였던 적이 없다. 우리는 언제나 늑대였다.”

 

늑대는 세상이 여성에게 무엇이 되라고 말하기 전부터 내면에 존재한 재능이자 힘, 꿈, 목소리, 호기심, 용기, 존엄, 선택이자 가장 진실된 정체성이라고 말이죠. 또한 이제 자신의 팀은 세계 모든 곳에 있는 모든 여성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남성적이고 수직적이고 폭력적인 오래된 규칙 대신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죠. 그녀는 8개의 새로운 규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하나, 당신은 언제나 늑대였다
둘, 감사하라. 그리고 야망을 가져라
셋, 벤치에서 리드하라
넨, 실패를 연료로 삼아라
다섯, 서로를 챔피언으로 만들어라
여섯, 공을 요구하라
일곱, 덤벼라
여덟, 당신의 무리를 찾아라

 

그녀는 여전히 여성들의 권리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다음에 올 세대를 위한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며 동료의 성공을 함께 축하할 것입니다. 옆자리에 앉은 남성과 같은 임금, 같은 직위, 같은 존중을 요구할 것이며 동료들의 몫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여전히 오래된 규칙 속에 살고 있는 여성들을 마주치면 그들과 싸우는 대신 모두를 위해 계속 싸울 것입니다. 애비는 삶은 외로운 늑대로 살아가는 여정이 아니기에, 우리 모두에게는 무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함께 세상을 바꾸고,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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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서 애비 그녀는 본인이 바라는 여성상을 여성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전 여성이 아니고, 그녀와 다른 국가, 다른 대륙의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사회에서의 인식부터 여성 인권운동의 역사 등 다른 삶을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은 여성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남성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그녀가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남성들에게도 접목시킬 수 있으며, 우리가 만나는 여성들 중에서는 이러한 목소리를 강하게 외치는 사람들도 있다. 그에 동의하는 여성들도 많이 있다.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이죠. 

 

물론 저도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서 차별을 받아왔고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눌려있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터지기 시작했다고 말이죠.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생긴다는 당연한 원리처럼, 여성들이 억압을 받아왔기 때문에 그것을 해소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러한 세계적으로 펼쳐지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존중합니다. 그녀들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습니다. 단순히 자신들이 차별을 받았고 억압을 받아왔다는 호소가 아니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스로가 인식을 하고, 당당히 맞서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편 가르기가 아니고, 응원의 목소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이 부분의 내용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것이 가장 조심스러웠습니다만)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젠더문제를 다르게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로부터 정치계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많은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립하고 있을 경우, 자신들의 논리를 앞세워 설득을 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네거티브 전략"을 두어 상대방을 깎아내리기 바빴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자신들의 논리를 내세우는 것보다, 상대상을 깎아내리는 것이 더 쉽다고 여겨지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남녀 모두 서로를 비방하고 헐뜯고 깎아내리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문제가 있으니 해결하자"가 아니라 "이러한 문제가 있었고 이 문제는 우리가 받았으니 이제는 너희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고생해봐. 그리고 지금까지 고생해온 우리들은 이러한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어."라고 강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애비 웜백 그녀도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바는 그러한 갈등을 조장하고 싸우자는 목소리가 아닐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의 권리를, 자신의 마땅한 권리를 찾으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 권리를 찾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깎아내리고, 단순히 비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주된 테마가 남녀문제, 젠더문제였기 때문에 다소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테마에 대해서 제 의견을 언급하게 되었는데요, 제 글을 통해서 오해 혹은 비방은 없으셨으면 합니다. 제 글에 대해서 제가 가지지 못한 부족한 논리에 대해서 의견을 다양하게 제게 이야기해주시는 것은 저도 수용을 하고, 오해하신 부분이 있다면 풀릴 수 있도록 대화를 하겠지만, 단순히 비방은 지양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젠더문제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실 젠더문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젠더문제에 대해서 큰 배경 지식이나, 그동안 발생했던 많은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분들과 댓글로 싸운다기보다는, 제게 이러한 일들도 있었다, 이러한 의견도 있다는 목소리를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주절주절 두서없는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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