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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곽의 도서관] 독서후기 2022-18. 소울메이트 - 무라카미 하루키 & 이토이 시게사토

o헤어곽o 2022. 6. 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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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영혼의 만남, 꿈의 대화!
기발한 발상과 통쾌한 은유, 소설 읽기의 최고봉!


이 책은 「상실의 시대」 「태엽감는 새」 「댄스 댄스 댄스」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썼으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인터넷 신문 「이토이 신문」을 개설 운영하여 하루 접속자 수가 무렵 50만이나 되는 문학평론가 이토이 시게사토가 공동으로 기획, 집필한 작품이다.

두 사람은 서로 대화하듯 영어 알파벳의 A에서 Z까지의 단어 중에서 가장 먼저 연상되는, 그리고 가장 감명 깊었던 단어들을 나열한 후 거기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쓰고 있다. 짧게는 한 페이지 분량도 채우지 못할 만큼 짧은 글들도 있어 빠른 스피드감과 날카로운 풍자와 위트를 느낄 수 있다.

영어로 된 말들이 범람하고 있는 현재, 이 세상에는 스스로 굴러가는 거대한 지하발전소가 있다. 그 가운데에서 이 책은 완성되었고 햇빛을 보게 된다. 하이힐을 신은 코끼리가 지하철을 타고, 알레르기 때문에 사랑을 할 수 없는 남자도 있고, 거대 원숭이가 출현하고, 바다거북과 트럼프 놀이를 하고, 도넛이 사랑을 나누고, 강치가 축제를 열기도 한다. 독특한 사람들이 독특한 장소에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설정에 당황하기도 한다. 또한 그 설정과 문맥 안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그 은유에 감탄해 하기도 한다. 그저 낱말 하나를 두고 이렇게 다양한 얘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에 경외감을 느낄 뿐이다.

짧지만 풍부한 메시를 담고 있는 하나하나의 글들은 모두 독립된 별개의 작품처럼 보이지만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그 모두가 보이지 않는 하나의 끈으로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신비스러운 작품이다.

 

- 작가 소개 - 

 


이토이 시게사토 (Shigesato Itoi,いとい しげさと,絲井 重里)
지브리스튜디오의 유명 카피라이터이자 작가. 하루 50만 명 이상이 접속하는 웹사이트 <호보 일간 이토이 신문> 발행인. 대표 카피 작품 : <이웃집 토토로> <귀를 기울이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다수. 데뷔작이 그림책 안녕, 펭귄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고 사는 편. 산책과 공, 소고기를 사랑하는 반려견 브이용의 사람 아빠. 유명 여배우 히구치 가나코를 아내로 맞이한 능력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팬이자 열혈 낚시광이며 만화광. 생활신조 :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자. 스트레스 해소법: 한밤중에 잼 졸이기. 식성 : 떡, 롤케이크, 라면 등등 탄수화물 마니아. 현재 탤런트, 작사가, 게임 제작자로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Haruki Murakami,むらかみ はるき,村上春樹)
1949년 일본 교토시에서 태어나 효고현 아시야시에서 자랐다. 1968년 와세다 대학교 제1문학부에 입학했다. 재즈 카페를 운영하던 중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제81회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29세에 데뷔했다.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제4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미국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과 허무의 감성은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켜 작가의 이름을 문단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1987년 발표한 『노르웨이의 숲』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후,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붐’을 일으켰다. 1995년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제47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2년 『해변의 카프카』를 발표하여 2005년 영어 번역본이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책’에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한층 높였다. 2006년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하고, 2009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예루살렘 상을, 2011년에는 카탈로니아 국제상을 수상하여 문학적 성과를 다시 한번 평가받았다. 『댄스 댄스 댄스』, 『언더그라운드』, 『스푸트니크의 연인』,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어둠의 저편』, 『도쿄 기담집』,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 수많은 장편소설, 단편소설, 에세이, 번역서를 발표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4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 해당 책 소개와 작가 소개는 인터넷 YES24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해당 도서는 무라카미 하루키님과 이코이 시게사토님의 공동 집필 도서입니다. 때문에 무언가 끊어진 느낌이 들면서도, 연결된 느낌이 드는. 그러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장들이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영어 A에서 Z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각각의 단어에서 가장 먼저 연상이 되는, 그리고 가장 감명이 깊었던 단어들을 나열한 후, 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A에서 이야기 한 소재와 바로 이어 B에서 이야기 한 소재가 확연히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이질감도 들었지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충격의 이유는 이렇게도 책을 쓸 수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각각의 단어에 맞는 글들은 때로는 1줄짜리도 있고,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꽤나 긴 글도 있었습니다. 특에 박히지 않는 사고, 짧고 김에 구애받지 않는 글쓰기. 그러면서도 스피디하고 날카로운 풍자와 위트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낯설기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 모든 내용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설명에 동의를 하고 계시지만, 저는 읽는 동안 그 끈은 찾지 못한 느낌이 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데에 걸림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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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얻게 된 정보인데요, 소울메이트라는 제목은 일본에서 출판된 원작은 "꿈에서 만납시다"라는 원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출판이 되면서 소울메이트라는 제목으로 바뀌어 출판이 된 것인데요, 때문에 제목과 내용보다는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의 이름에 끌려서 이 책은 볼만하겠다는 생각에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하루키라는 이름값에 낚였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그랬습니다. 하루키라는 이름, 어쩌면 한국에서 그렇게 유명하고 칭송을 받는 작가의 이름에 끌려서 이 책을 보았지만, "왜 이 책이 출간이 될 수 있었을까? 하루키가 아니었다면 이 책이 출간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읽는 내내 머릿속에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했습니다. 읽는데 걸림은 없었다는 위의 제 표현에는 술술 잘 읽혔다 보다는 멍하게 그저 읽는데 집중을 했다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다른 평들도 몇 개 읽어보았는데요, 제 의견과 비슷한 의견들도 꽤 많았습니다. 

 

어떤 분은 [대장내시경 받기 전에 마셨던 그 약물 맛. 포카리 스웨트에 미원을 탄 것 같은, 도저히 적응이 안되는 맛]이라고 이 책을 표현해 주셨는데요, 이분의 위트에 더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표현으로 후기를 적을 수 있을까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호평인 분들 가운데에는 중간중간에 머리를 탁 때리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고 이야기하시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허무개그, 어떤 작품은 블랙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이번 후기에는 다른 분들의 한줄평과 인상 깊었던 후기를 함께 전하면서 헤어곽의 독서후기를 이어가게 되었는데요. 네, 그만큼 좀 후기를 적기에 좀 난해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설명하기 어려운 난해함과 하루키의 느낌이 공존하는, 하루키스럽다가도 하루키스럽지 않아서 실망을 하기도 하는, 이건 뭔가 보다가도 아하!! 할 수 있는,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실망과 즐거움이 공존했던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여러분의 의견도 들려주실래요? 한번 읽어보시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X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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