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슈타인 킬 승격 플레이오프 패배로 승격 실패 / 이재성과 홀슈타인 킬 결국 눈물을 삼키다.

[사진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7&aid=0000698807]

 

어쩌면 홀슈타인 킬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가 될지 모르는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이재성 선수는 또 한 번 선발로 출전하며 팀의 승격을 위해 고군분투하였습니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서 2차전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였지만, 홀슈타인 킬의 역사적인 첫 1. 분데스리가로의 승격은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

 

홀슈타인 킬은 한국시간 30일 새벽 1시 홈구장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과의 2020-21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5로 패배하였습니다.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해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2차전 대패로 종합전적 1승 1패를 기록했음에도 득실차에서 밀리며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역사적인 첫 승격이 날아가고 말았습니다.

이날 경기는 이른 시간대에 많은 골이 나오는 혼전의 양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골의 대부분은 쾰른이 만들었는데요. 쾰른은 전반 3분 만에 온드레이 두다의 크로스를 받은 요나스 헥토르의 헤딩골이 나오면서 기선을 제압하며 1차전의 패배를 만회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선제골을 내준 킬은 불과 1분만인 전반 4분 이재성이 헤딩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핀 포라트의 슛이 티모 호른 골키퍼의 방어에 막혀 튀어 오르자 달려들던 이재성이 가볍게 머리로 득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동점 상황은 불과 2분 후 쾰른의 역전골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쾰른 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플로리안 카인츠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세바스티안 안데스손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는 다시 2-1로 쾰른이 앞선 상황. 이어서 세바스티안 안데르손은 전반 13분에 또 한번 카인츠의 크로스를 받아 재차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3-1로 달아났습니다. 1~2차전 합계 3-2로 쾰른이 앞서기 시작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쾰른은 전반 39분 라파엘 치코스가 헥토르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4-1까지 달아나며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킬은 요슈아 메스와 파비안 기르트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는데요, 하지만 수비를 탄탄히 하며 철저하게 역습 위주로 경기를 펼친 쾰른의 전술에 고전하며 킬은 이렇다 할만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뒷 공간을 지속적으로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를 수 차례 넘겨야만 했습니다. 결국 쾰른은 후반 39분 엘예스 스키리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5-1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격을 확정 지었는데요. 킬은 끝까지 공격을 시도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승부는 5-1로 끝이 났고, 1~2차전 합계 5-2로 FC 쾰른이 승리하며 1. 분데스리가 잔류를 확정지었습니다.

홀슈타인 킬은 3년 전에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볼프스부르크의 벽에 막혀 승격에 실패한 바가 있는데요. 올 시즌 2부 리그 최종전 직전까지 2위를 유지해 자력으로 승격할 수 있는 위치를 점령했지만 34라운드에서 다름슈타트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린 끝에 결국 승격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FC 쾰른이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함에 따라 다음 시즌 2부로 향하는 팀은 17위 SV 베르더 브레멘과 18위 FC 샬케로 확정되었습니다. 양 팀 모두 1.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전통의 강호. 이번 시즌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강등을 맛보았지만 만만치 않은 팀들이 2부로 강등됨에 따라 킬로서는 쉽지 않은 다음시즌 승격 레이스가 될 전망입니다.

 

다음 시즌 홀슈타인 킬은 새로이 승격에 도전하고 결국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